2000/06/18 11:43
지난 토요일에 난 한편의 영화를 봤다..
영화의 제목은 '글래디에이터'.. 굉장히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표를 먼저 사놓고 교회 친구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2시에 표를 사서 8시 10분에 영화를 볼 때까지 6시간동안 혼자서 그냥 무작정 기다렸다..
올 친구들은 5명 구했는데.. 친구들은 7시 40분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인내력이었던 것 같다.
영화관 장소는 COEX Mall..
ASEM 회담을 준비해서 만든 엄청난 넓이의 도심위락시설이다..
진짜로 넓은 땅에 각종 음식점, 패션몰, 문구점, 인터넷 시설, 영화관.. 등등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쇼핑공간이었다..
말로만 들어왔던 COEX Mall에 와보고서는 입이 딱 벌어졌었다..
처음 입구에서부터 거의 끝인 영화관까지 걸어서 거의 10분이나 걸릴 정도로 넓고
내가 아는 모든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다 있고
고급의류점과 은행들.. 정말 없는 것이 없었다..
그곳에서 무려 6시간 동안 구경을 하면서 (실제로는 2시간 구경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했음)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의미 없는 단순한 소비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고가의 물건들을 팔고.. 사고..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소비에 열광하고 있었다.
소비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 겉은 문화공간이라고는 하지만..
문화와 관련된 시설은 별로 없는 상업성으로 계획된 장소였다..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려고 수많은 음식점들을 돌아다녔는데..
김밥이 4,500원인 것을 보고서 기가 막혀서 그냥 일반 패스트푸드 점에서 먹었다.
비싼 땅에.. 비싼 물가.. 브랜드 있는 제품들..
우리나라가 부자나라가 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만 부자가 된 것인지..
소비에 열광하는 사람들..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
드디어 영화를 보게 되었다.. 6시간 10분을 기다린 결과로..
'Gladiator' - 검투사라는 뜻이다..
옛 고대 로마 제국의 한 검투사의 얘기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직 안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어두운 삼림. 수백명의 부대가 숨을 죽이고 서 있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이...
장군의 신호가 울리고 거대한 함성소리와 함께 하늘에는 불화살, 불타는 점토 항아리가 난무하고,
땅위는 수많은 병사들의 피로 물든다.
그리고 로마의 위대한 장군 막시무스는 이 전투에서 그의 군대를 다시 한번 승리로 이끌어낸다.
죽을 날이 머지 않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를 총애하여
아들이 아닌 그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한다.
그러나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껴 급기야 황제를 살해한다.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겨우 살아남게 된 막시무스는 노예로 전락하고,
투기장의 검투사로 매일 훈련을 받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로지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 뿐.
검투사로서 매 경기마다 승리로 이끌면서 살아남자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로 높아간다.
로마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사랑했던 황제의 누이 루실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새 민중의 영웅이 된 막시무스. 코모두스는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고 분노하지만
민중이 두려워 그를 죽이지 못한다.
드디어 막시무스는 예전의 부하들과 은밀히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존경하던 황제를 살해한 난폭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한다.
아직도 막시무스를 사랑하고 있는 루실라는 동생 코모두스를 배신하고
막시무스의 반란을 도우려 하는데... (http://cinema.citynet.co.kr에서 퍼왔어요..)
내가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영화의 스토리가 아니라..
그곳에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다..
콜로세움에 검투사들의 모습을 보러 온 사람들은..
모두들 '피'에 열광하고 있었다.. '피'를 즐기고 있었다..
죽이는 것을 좋아했고.. 잔인한 것을 사랑했다..
먹을 것이 없는 그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
검투경기를 보게하고 빵을 준 로마 황제..
인간의 잔인한 모습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정상적인 것.. 이성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로마 시민들..
엽기적인 것을 찾아다니고.. 남들과는 뭔가 다르게 행동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신촌을 지나게 되었다..
항상 다니는 길인데.. 너무 짜증나는 길이다..
길거리에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삐끼들의 사진과 선전물(?)..
여기저기서 비틀거리며 취한 사람들..
쓰러져서 자는 사람들.. 엎드려서 토하고 있는 사람들.. 울고있는 사람들..
이들은 무엇에 열광을 하는가?
로마시민들이 '피'에 열광을 했다면.. 이들은 '술'에 열광하고 있다..
로마시민들이 본 '피'는 공짜로 제공됐다면.. '술'은 소비의 상징이다.. (진짜 비싸더라..)
'피'를 보고 자극 받는 로마시민들..
'술'을 마시고 주체하지 못하는 젊은이들..
내가 토요일날 본 세 부류의 사람들..
모두들 무엇인가에 열광하고 있었다..
'돈'.. '피'.. '술'..
왜 열광하고 있을까?
자신들의 빈 마음에 무엇인가를 담고 싶어
서 '돈', '피', '술'을 찾아다니는 것인가?
이들이 좀 더 생산적인 것에 열광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여러분은 무엇에 열광하며 사십니까?
영화의 제목은 '글래디에이터'.. 굉장히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표를 먼저 사놓고 교회 친구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2시에 표를 사서 8시 10분에 영화를 볼 때까지 6시간동안 혼자서 그냥 무작정 기다렸다..
올 친구들은 5명 구했는데.. 친구들은 7시 40분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인내력이었던 것 같다.
영화관 장소는 COEX Mall..
ASEM 회담을 준비해서 만든 엄청난 넓이의 도심위락시설이다..
진짜로 넓은 땅에 각종 음식점, 패션몰, 문구점, 인터넷 시설, 영화관.. 등등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아시아 최대의 쇼핑공간이었다..
말로만 들어왔던 COEX Mall에 와보고서는 입이 딱 벌어졌었다..
처음 입구에서부터 거의 끝인 영화관까지 걸어서 거의 10분이나 걸릴 정도로 넓고
내가 아는 모든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다 있고
고급의류점과 은행들.. 정말 없는 것이 없었다..
그곳에서 무려 6시간 동안 구경을 하면서 (실제로는 2시간 구경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했음)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의미 없는 단순한 소비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고가의 물건들을 팔고.. 사고..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소비에 열광하고 있었다.
소비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 겉은 문화공간이라고는 하지만..
문화와 관련된 시설은 별로 없는 상업성으로 계획된 장소였다..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려고 수많은 음식점들을 돌아다녔는데..
김밥이 4,500원인 것을 보고서 기가 막혀서 그냥 일반 패스트푸드 점에서 먹었다.
비싼 땅에.. 비싼 물가.. 브랜드 있는 제품들..
우리나라가 부자나라가 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만 부자가 된 것인지..
소비에 열광하는 사람들..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
드디어 영화를 보게 되었다.. 6시간 10분을 기다린 결과로..
'Gladiator' - 검투사라는 뜻이다..
옛 고대 로마 제국의 한 검투사의 얘기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직 안보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어두운 삼림. 수백명의 부대가 숨을 죽이고 서 있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이...
장군의 신호가 울리고 거대한 함성소리와 함께 하늘에는 불화살, 불타는 점토 항아리가 난무하고,
땅위는 수많은 병사들의 피로 물든다.
그리고 로마의 위대한 장군 막시무스는 이 전투에서 그의 군대를 다시 한번 승리로 이끌어낸다.
죽을 날이 머지 않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를 총애하여
아들이 아닌 그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한다.
그러나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껴 급기야 황제를 살해한다.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겨우 살아남게 된 막시무스는 노예로 전락하고,
투기장의 검투사로 매일 훈련을 받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로지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 뿐.
검투사로서 매 경기마다 승리로 이끌면서 살아남자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로 높아간다.
로마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사랑했던 황제의 누이 루실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새 민중의 영웅이 된 막시무스. 코모두스는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고 분노하지만
민중이 두려워 그를 죽이지 못한다.
드디어 막시무스는 예전의 부하들과 은밀히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존경하던 황제를 살해한 난폭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한다.
아직도 막시무스를 사랑하고 있는 루실라는 동생 코모두스를 배신하고
막시무스의 반란을 도우려 하는데... (http://cinema.citynet.co.kr에서 퍼왔어요..)
내가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영화의 스토리가 아니라..
그곳에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다..
콜로세움에 검투사들의 모습을 보러 온 사람들은..
모두들 '피'에 열광하고 있었다.. '피'를 즐기고 있었다..
죽이는 것을 좋아했고.. 잔인한 것을 사랑했다..
먹을 것이 없는 그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
검투경기를 보게하고 빵을 준 로마 황제..
인간의 잔인한 모습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정상적인 것.. 이성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로마 시민들..
엽기적인 것을 찾아다니고.. 남들과는 뭔가 다르게 행동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신촌을 지나게 되었다..
항상 다니는 길인데.. 너무 짜증나는 길이다..
길거리에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삐끼들의 사진과 선전물(?)..
여기저기서 비틀거리며 취한 사람들..
쓰러져서 자는 사람들.. 엎드려서 토하고 있는 사람들.. 울고있는 사람들..
이들은 무엇에 열광을 하는가?
로마시민들이 '피'에 열광을 했다면.. 이들은 '술'에 열광하고 있다..
로마시민들이 본 '피'는 공짜로 제공됐다면.. '술'은 소비의 상징이다.. (진짜 비싸더라..)
'피'를 보고 자극 받는 로마시민들..
'술'을 마시고 주체하지 못하는 젊은이들..
내가 토요일날 본 세 부류의 사람들..
모두들 무엇인가에 열광하고 있었다..
'돈'.. '피'.. '술'..
왜 열광하고 있을까?
자신들의 빈 마음에 무엇인가를 담고 싶어
서 '돈', '피', '술'을 찾아다니는 것인가?
이들이 좀 더 생산적인 것에 열광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여러분은 무엇에 열광하며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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