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3 08:48
중국에 있으니까 신기한 경험도 한다..
同屋(통우-룸메이트) 재관이의 소개로 북경에 있는 북한 음식점을 가 보았다.
음식도 맛있고 노래도 불러준다는 말에 유학원 사람들 모두 기대감을 가지고 갔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평양 사투리의 '어서 오십시오'가 들렸다.
확실히 북한 사람들이 하는게 맞기는 맞나보다.
TV에서나 듣던 말을 직접 들으니 신기했다..^^
평양 음식이라고 하니까 모든게 다 신기해보여서 이것저것 시켰다.
평양통김치, 소육회, 돼지갈비구이, 낙지순대..
마지막으로 만두김치 전골로 식사를.. 냠냠..
그 중에 통김치의 맛이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개운한 김치의 맛이 뭔가 달랐다..^^
뭘 가지고 만든거냐고 물어봤더니 '낙지'를 넣었단다..
(낙지로 어떻게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종업원들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유명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시작했는데..
에코가 심해서 가사내용을 잘 듣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부르는 노래가 '통일'에 관한 노래였다.
남쪽이든 북쪽이든 수도 없이 '통일'을 노래하면서
서로 완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통일이 될까 싶다..
가사 중간 중간에 솔직히 듣기 거북한 내용도 가끔씩 들렸다.
수령님이 어쩌구 저쩌구.. 한라에서 독립이 어쩌구 저쩌구..
내용이야 어쨌든 간에 노래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불렀다..
노래 시작부분에 반주하는 사람이 실수로 틀리니까..
옆에 있던 노래 부르던 사람이 무서운 눈초리로 째려보는데..
그 분위기가 어찌나 살벌했던지..
종업원들 웃음 뒷면에 감추어진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막상 처음에는 기대감을 가지고 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같은 민족이 하는 노래인데 '관광상품'이 되고..
매일 먹는 같은 음식인데 '새로운 음식' 같고..
매일 듣는 같은 말인데 '새로운 외국어' 같고..
여자 종업원들과 사진찍는다고 술에 취해 허리에 손을 얹으며 사진 찍는 사람들..
음식과 함께 웃음과 노래를 '봉사'해야 하는 종업원들..
그 식당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씁쓸하기만 했다..
같이 왔던 범석이 형 말대로..
씁쓸하기는 하지만.. 좋게 생각해야겠다..
'신비함'이 사라지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同屋(통우-룸메이트) 재관이의 소개로 북경에 있는 북한 음식점을 가 보았다.
음식도 맛있고 노래도 불러준다는 말에 유학원 사람들 모두 기대감을 가지고 갔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평양 사투리의 '어서 오십시오'가 들렸다.
확실히 북한 사람들이 하는게 맞기는 맞나보다.
TV에서나 듣던 말을 직접 들으니 신기했다..^^
평양 음식이라고 하니까 모든게 다 신기해보여서 이것저것 시켰다.
평양통김치, 소육회, 돼지갈비구이, 낙지순대..
마지막으로 만두김치 전골로 식사를.. 냠냠..
그 중에 통김치의 맛이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개운한 김치의 맛이 뭔가 달랐다..^^
뭘 가지고 만든거냐고 물어봤더니 '낙지'를 넣었단다..
(낙지로 어떻게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종업원들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유명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시작했는데..
에코가 심해서 가사내용을 잘 듣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부르는 노래가 '통일'에 관한 노래였다.
남쪽이든 북쪽이든 수도 없이 '통일'을 노래하면서
서로 완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통일이 될까 싶다..
가사 중간 중간에 솔직히 듣기 거북한 내용도 가끔씩 들렸다.
수령님이 어쩌구 저쩌구.. 한라에서 독립이 어쩌구 저쩌구..
내용이야 어쨌든 간에 노래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불렀다..
노래 시작부분에 반주하는 사람이 실수로 틀리니까..
옆에 있던 노래 부르던 사람이 무서운 눈초리로 째려보는데..
그 분위기가 어찌나 살벌했던지..
종업원들 웃음 뒷면에 감추어진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막상 처음에는 기대감을 가지고 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매일 먹는 같은 음식인데 '새로운 음식' 같고..
매일 듣는 같은 말인데 '새로운 외국어' 같고..
여자 종업원들과 사진찍는다고 술에 취해 허리에 손을 얹으며 사진 찍는 사람들..
음식과 함께 웃음과 노래를 '봉사'해야 하는 종업원들..
그 식당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씁쓸하기만 했다..
같이 왔던 범석이 형 말대로..
씁쓸하기는 하지만.. 좋게 생각해야겠다..
'신비함'이 사라지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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