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7/15 11:54
죄송합니다.. 화천에서의 다음이야기를 빨리 쓰려고 했는데..
제가 게을러서시리.. 죄송해요..
오늘은 둘째날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
수요일날은 감자를 캐러 갔습니다. 그 전날 너무 힘을 빼서인지
팔다리가 욱신욱신 쑤시고 무지 피곤하더라고요.
그래도 일은 해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조를 하는데..
저는 체조하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쓰레기 분리수거..
분리수거라고 해서 그냥 보통 집에서 하는 간단한 분리수거인줄 알았는데..
헉~ 웬걸.. 장난아닌 분리수거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담긴 쓰레기들을 땅바닥에 다시 다 뒤집어서..
그 가운데에 있는 음식 쓰레기 아닌 쓰레기들을 손으로 다 집어서..
다시 다른 쓰레기통에다가 넣는.. 그야말로 철저한 분리수거였던 것이죠..
조금 편하려고 자원한 쓰레기 정리..
엄청난 양의 음식쓰레기와.. 진동하는 냄새를 맡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이제 수요일의 일을 배정(?)받는 시간이 왔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화요일 날 감자 캤던 팀이 힘들었다고 해서..
그냥 힘든데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자신 있게 감자 팀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역은 오전만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왜냐면 수요일 저녁에 수요예배를 군인들과 함께 드리는데..
그때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오후에는 그것 연습한다고 오후사역은 빼주셨죠..
그래서 빨리 끝나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간 감자밭~~
감자밭이라고 하셨는데.. 감자처럼 생긴 건 보이지 않고 온통 잡초밭 뿐..
자.. 여러분들게 감자 캐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감자줄기와 주위의 잡초를 다 뽑아버린다..
(이거 엄청 힘듭니다.. 무지 많거든요.. 잡초는 허리정도까지 올정도로 크기에..)
다음에는 비닐 벗기기.. (엄청난 길이의 비닐을 주욱~ 벗기는 것이죠..)
그 담에는 감자 캐기.. (엄청난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감자 숨바꼭질과 다름없죠)
마지막으로 감자 줍기&담기 (말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하면 무지 힘듬)
이렇게 감자를 캐는데 같이 가신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오늘 목표는 50상자다.. 1시까지 50상자 팔아야해.. 농촌에서 신용은 생명인거 알지?"
꽈당~ 감자 50상자라.. 엄청나게 많은 양이잖아요.. 에구에구..
엄청난 목표를 듣고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한 2시간 쯤 일했을 때..
목사님 사모님께서 새참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와!! 짝짝짝~~
새참 메뉴는 부침개.. 생전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고 쫄깃쫄깃한 부침개는 첨 먹어봤어요..
진짜로 맛있더라고요.. 냠냠..
그런데 이게 왠 일.. 갑자기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는 목사님..
그러시더니 밭에 가셔서 다시 감자를 캐시네요.. 헉~
아직 반도 안 먹었는데.. 이게 왠일 인감.. 그렇다고 목사님께서 혼자 일하시게 할 순 없고..
눈물을 머금고 호미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래서 감자를 열심히 캤죠..
몇분이 지났을까? 제 종목은 감자캐기에서 감자 나르기로 바뀌었습니다..
감자 캔 것을 누나 두 명이 대야에 담으면 그것을 들어서 박스에다 담는 일..
처음에는 감자 캐는 것보다 쉬워서 편할 줄 알고 했는데.. 헉~ 이게 왠 일..
완전히 헬스하는 느낌입니다.. 감자의 무게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흑흑.
시간은 점점 1시가 다 되어 오는데.. 감자는 조금밖에 없고..
그 때, 우리를 도우러 온 지원군들.. 약 7명의 건장한(?) 선배님들이 우릴 도우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목표인 50박스는 채우지 못하고 34박스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흑흑..
한 박스가 22kg 이었으니까.. 34박스면.. 약 750kg..
엄청난 감자가 나온 것 같네요.. 그것도 큰 것만 골라서 넣은 거니까..
어쨌든.. 감자와의 사투를 벌였던 것 같아요..
원래 아침 사역은 3시간인데.. 저희는 쉬지 않고 5시간을 일했습니다..
그래서 아침과 오후사역을 같이 한 것에 비견할 만큼의 일은 한거지요.. 헥헥..
교회로 돌아와서 먹는 점심이 얼마나 맛있던지..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실감나덥니다.. (이런 뜻은 아닐테지만..헤헤)
그리고 오후에는 내내 저녁예배 준비를 했어요..
군인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라..
군인들의 모습을 보니까 확실히 민간인들(?)의 예배와는 다르게 많이 경직되어 있더라고요..
군기가 그들의 자유함을 뺏은 것 같았어요..
그들에게 위문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인들을 특별히 배려해서..
자매중창단.. 자매들의 워십 댄스..
그리고 엄선된 자매들이 예배후에 장병들에게 몽쉘통통을 나눠주고..
그래도 밝게 웃고 돌아가시는 군인 아저씨(나도 이제 군대가야하는데 아저씨?)들의
모습이 매우 좋더라고요..
하루를 끝내고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깨달았는지..
노동은 자기의 고통을 감수하며 값진 열매를 얻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섬김도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영혼들의 성장과 하나됨을 얻는 것이다..
======================================================
에구.. 생각보다 화천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이렇게 긴걸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재미없는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저의 일기라 생각하시고요..
제가 게을러서시리.. 죄송해요..
오늘은 둘째날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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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날은 감자를 캐러 갔습니다. 그 전날 너무 힘을 빼서인지
팔다리가 욱신욱신 쑤시고 무지 피곤하더라고요.
그래도 일은 해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조를 하는데..
저는 체조하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쓰레기 분리수거..
분리수거라고 해서 그냥 보통 집에서 하는 간단한 분리수거인줄 알았는데..
헉~ 웬걸.. 장난아닌 분리수거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담긴 쓰레기들을 땅바닥에 다시 다 뒤집어서..
그 가운데에 있는 음식 쓰레기 아닌 쓰레기들을 손으로 다 집어서..
다시 다른 쓰레기통에다가 넣는.. 그야말로 철저한 분리수거였던 것이죠..
조금 편하려고 자원한 쓰레기 정리..
엄청난 양의 음식쓰레기와.. 진동하는 냄새를 맡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이제 수요일의 일을 배정(?)받는 시간이 왔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화요일 날 감자 캤던 팀이 힘들었다고 해서..
그냥 힘든데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자신 있게 감자 팀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역은 오전만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왜냐면 수요일 저녁에 수요예배를 군인들과 함께 드리는데..
그때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오후에는 그것 연습한다고 오후사역은 빼주셨죠..
그래서 빨리 끝나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간 감자밭~~
감자밭이라고 하셨는데.. 감자처럼 생긴 건 보이지 않고 온통 잡초밭 뿐..
자.. 여러분들게 감자 캐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감자줄기와 주위의 잡초를 다 뽑아버린다..
(이거 엄청 힘듭니다.. 무지 많거든요.. 잡초는 허리정도까지 올정도로 크기에..)
다음에는 비닐 벗기기.. (엄청난 길이의 비닐을 주욱~ 벗기는 것이죠..)
그 담에는 감자 캐기.. (엄청난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감자 숨바꼭질과 다름없죠)
마지막으로 감자 줍기&담기 (말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하면 무지 힘듬)
이렇게 감자를 캐는데 같이 가신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오늘 목표는 50상자다.. 1시까지 50상자 팔아야해.. 농촌에서 신용은 생명인거 알지?"
꽈당~ 감자 50상자라.. 엄청나게 많은 양이잖아요.. 에구에구..
엄청난 목표를 듣고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한 2시간 쯤 일했을 때..
목사님 사모님께서 새참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와!! 짝짝짝~~
새참 메뉴는 부침개.. 생전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고 쫄깃쫄깃한 부침개는 첨 먹어봤어요..
진짜로 맛있더라고요.. 냠냠..
그런데 이게 왠 일.. 갑자기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는 목사님..
그러시더니 밭에 가셔서 다시 감자를 캐시네요.. 헉~
아직 반도 안 먹었는데.. 이게 왠일 인감.. 그렇다고 목사님께서 혼자 일하시게 할 순 없고..
눈물을 머금고 호미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래서 감자를 열심히 캤죠..
몇분이 지났을까? 제 종목은 감자캐기에서 감자 나르기로 바뀌었습니다..
감자 캔 것을 누나 두 명이 대야에 담으면 그것을 들어서 박스에다 담는 일..
처음에는 감자 캐는 것보다 쉬워서 편할 줄 알고 했는데.. 헉~ 이게 왠 일..
완전히 헬스하는 느낌입니다.. 감자의 무게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흑흑.
시간은 점점 1시가 다 되어 오는데.. 감자는 조금밖에 없고..
그 때, 우리를 도우러 온 지원군들.. 약 7명의 건장한(?) 선배님들이 우릴 도우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목표인 50박스는 채우지 못하고 34박스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흑흑..
한 박스가 22kg 이었으니까.. 34박스면.. 약 750kg..
엄청난 감자가 나온 것 같네요.. 그것도 큰 것만 골라서 넣은 거니까..
어쨌든.. 감자와의 사투를 벌였던 것 같아요..
원래 아침 사역은 3시간인데.. 저희는 쉬지 않고 5시간을 일했습니다..
그래서 아침과 오후사역을 같이 한 것에 비견할 만큼의 일은 한거지요.. 헥헥..
교회로 돌아와서 먹는 점심이 얼마나 맛있던지..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실감나덥니다.. (이런 뜻은 아닐테지만..헤헤)
그리고 오후에는 내내 저녁예배 준비를 했어요..
군인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라..
군인들의 모습을 보니까 확실히 민간인들(?)의 예배와는 다르게 많이 경직되어 있더라고요..
군기가 그들의 자유함을 뺏은 것 같았어요..
그들에게 위문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인들을 특별히 배려해서..
자매중창단.. 자매들의 워십 댄스..
그리고 엄선된 자매들이 예배후에 장병들에게 몽쉘통통을 나눠주고..
그래도 밝게 웃고 돌아가시는 군인 아저씨(나도 이제 군대가야하는데 아저씨?)들의
모습이 매우 좋더라고요..
하루를 끝내고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깨달았는지..
노동은 자기의 고통을 감수하며 값진 열매를 얻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섬김도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영혼들의 성장과 하나됨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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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생각보다 화천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이렇게 긴걸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재미없는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저의 일기라 생각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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