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이야기 중간에 제가 부산 갔다가 온 얘기 할께요~~

일기식으로 썼습니다. 반말이라도 이해해 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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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봤다..

15일 토요일에 갑자기 어디론가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택한 곳이 부산.. 그나마 대전서 가깝고 바다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차표를 예매하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왜? 해 뜨는 거 보려고)

막상 무턱대고 부산에 가려고 하니까 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무지 막막했다..

그래서 부산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만..

자기 집이 바닷가라고 하면서 아침에 자기 집 쪽으로 와서 같이 구경하고

집에서 아침 먹자는 상상하지 못한 제의를 받았다..

너무 고마웠고.. 난 기대감에 부풀었다~~


7월 17일 오전 0시 48분 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밤에 기차역에 가면 마음이 아프다..

노숙자들로 가득 찬 대합실.. 밖에서는 자고 갈 남자들을 찾는 아주머니들..

모든 것이 전혀 좋게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새로운 곳에 도착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이런 것이라니..


어쨌든.. 기차를 타고 잤다..

처음에는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이다가 1시에 잠이 들었는데..

중간에 한 2번 정도 깼다.. 그런데 그때마다 내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계속 바뀌었다..

아저씨에서 아줌마로.. 아줌마에서 아가씨로..


4시 18분에 도착했다. 4시경에 연수(나를 만나기로 한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연수가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워낙 잠이 많아서.. 헤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광안리라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부산에서 처음 탄 택시.. 무서웠다..

새벽이어서 차가 없어서인지 100km 가까운 속력으로 달리시던 기사아저씨께서..

갑자기 왼손으로 오른쪽 등에 모기 물린 곳을 긁으시니.. 헉~

오밤중에 폭주였다..


연수를 만나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남해 바다였다..

모래사장에는 많은 사람들, 특히 연인들이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었다..(낭만을 즐기는군..)

시간이 5시 정도인 새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 있었다..

우리는 모래사장 이쪽 끝에서부터 반대쪽 끝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방파제 위에 올라가서 방파제 끝까지 걸어갔다.. 약 40분을 걸은 것 같다..

원래는 바다 위에서 뜨는 해를 기대하고 왔었다..

그런데 광안리는 만이어서 해뜨는 동쪽은 산과 건물로 막혀있었다..

그래서 바다 위에서 뜨는 해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더 멋진 것을 보았다. 해가 구름 위에서 뜨는 것을 본 것이다..

옛날 시계 '돌체'선전에 나오는 것 같이 구름 위로 얇은 빛이 나오는게 넘 이뻤다..

그리고 닭이 달걀을 낳는 것처럼(실제 본 적은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구름에서 나오는 해의 모습이 참 장관(?)이었다..


그리고 해 뜨는 것 외에도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구름이었다..

바다여서 그런지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구름이 많이 있었다..

마치 솜사탕을 뜯어놓은 듯한 구름.. 새의 깃털같이 생긴 구름..

진짜 신기한 모양의 구름이 많이 있었다..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이 너무나도 후회가 되었다..


해가 구름에서부터 뚝 떨어질 때까지 지켜보고서는 연수 집으로 향했다.

걸어가려고 했는데.. 둘이 다 잠을 못 잔 결과로 너무 피곤해해서 택시를 타고 갔다.

집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다음 장소 계획을 짜는데..

너무 피곤해서 눈이 저절로 감겼다. 맨 날 8시간 정도 자던 우리가 3시간만 잤으니..


해운대에 유람선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 해운대로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해운대에 가는데 열 정거장 되는 짧은 거리동안

나는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았다. 연수는 피곤하다고 하면서 졸지도 않다니.. 흠..

해운대에 도착해서 유람선 타는 곳을 찾았는데..

이게 웬 난리인가..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해운대의 오른쪽 끝..

유람선은 해운대의 왼쪽 끝이어서 한참을 걸어 도착했다..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 20분..

해운대에서 오륙도를 거쳐 태종대를 지나서 자갈치 시장 쪽에서 내리는 1시간 30분짜리 유람선이 있다길래 표를 끊었다.

그리고 부산에 있는 다른 친구들한테 연락을 해서 도착예정시간인 11시30분에 자갈치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출발이 10시였기에 남는 시간동안 Q.T를 하려고 성경책을 폈다.

본문을 어디로 할까 하다가 시편 19편을 택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 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 없도다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

아침에 해 뜨는 것을 보며, 하늘을 보면서 느낀 그대로를 표현해주는 구절이었다.

자연을 보면서 하나님을 느끼는 것.. 화천에서부터 그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따름이었다..


바다 위에서 보는 부산의 모습.. 진짜로 멋있었다..

큰 부두와 컨테이너선.. 많은 빌딩들과 바다의 모습..

한국 최고의 항구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오륙도를 지나갈 때 보이는 자연의 신비..

신기하게 생긴 바위와 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수평선 위로 보이는 멋진 구름들..

바다여서 그런지 구름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있었다..

이것을 보고서 내가 말한 한마디. "하늘은 평면이 아니라 입체군.."

이때 떠오른 생각.. "카메라.."


그런데 이게 왠일.. 잘 가던 배가 덜덜덜덜 거리더니

갑자기 무지무지 천천히 가는 것이었다.

거기에다가 왔던 길을 다시 거꾸로 가는 것이었다..

엥? 왜 이러지? 한참전에 봤던 등대를 다시 보고 있고..

앞으로 기어가는 속도로 가고.. 왜이럴까?

알고 보니 기관에 고장이 생겨서 빨리 달릴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예정된 코스대로 가지 못하고 다른 목적지로 가야겠다고 했다..

배 안에서는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막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나는 배 밑 칸에 내려와서 자고.. 연수는 옆에서 전화하고..

1시간 정도 잤나? 연수는 피곤하다고 하고서는 자지 않고 있었고 계속 문자, 전화 중이었다.

눈을 부비면서 밖을 봤더니 아직도 바다 위였다.. 멀리 보이는 '부산항'이라는 글자..

결국 예정시간보다 1시간 지연된 12시 30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아줌마들의 "환불해줘요!"하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헤헤.. 결국 유람선회사는 전액환불을 해주고..

나는 무려 24,000원이라는 돈이 그냥 굳었다.. 랄라라라~

보고 싶었던 태종대는 보지 못했는데.. 그래도 꽁짜로 배타고 바다보고 오륙도 봤으니..^^


배에서 내려서 재빨리 다른 아이들이 있는 대영시네마로 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약 일주일만에)

일주일만 못 봐도 보고 싶어질 정도로 교회 친구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친구들의 이름은.. 방기원.. 조소영..


먼저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어디로?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징~

회라는 것이 원래 고가의 음식이기 때문에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바다에 왔는데.. ^^

회 센터를 찾아서 들어갔는데.. 이게 왠 일?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잡으며 자기 식당으로 오라고 난리다.. 헉~

붙잡고 때리고.. 으아~ 이건 완전히 협박이었다..

'부산 아줌마들 정말 무섭다..'

결국 우리는 가장 힘쎈 아주머니에게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

회를 시키고 맛있게 먹었다.. 너무 많이 시켜서인지 배 터지게 먹었다.. 헤헤..


이제 배도 부르고.. 다음 장소는 용두산 공원..

그곳에 부산타워라는 서울의 남산타워 비슷한게 있어서

부산 전경을 보고 싶어서 올라갔다..

용두산 공원을 올라갈 때 타는 에스컬레이터는 진짜 인상적이었다..

4~5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연달아 이어서 만들어 놓았는데..

진짜로 이거 없었으면 중간에 쓰러졌을 것 같았다..

왜? 무지 높으니까..


부산 전경.. 정말로 집들이 빼꼼빼꼼하게 들어서 있었다.. 도로가 보이지 않을만큼..

역사가 깊은 도시여서 그런지 도시계획은 잘 되어있지 않고 복잡한 그물망처럼 도로가 나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부산타워에서 대마도도 보인다고 하던데.. 구름이 껴서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부산 시내는 또렷하게 볼 수 있었고..

부산이 대충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오염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부산타워에서 소영이와 헤어지고.. 난 기차시간이 되어서 부산역으로 가야했다.

중간에 맥도날드에 들려서 음료수 마시고..

부산 지하철을 타고서 부산역에 내렸다.. 부산 지하철 깔끔하게 좋더군..

부산역에서 또 다른 친구 한 명을 만났다.. 박광석..

약속이 있다고 해서 못 볼 줄 알았는데.. 역까지 나와주다니.. 흑흑..

진짜 넘 고마웠다.. 또래들 없으면 못 살 것 같았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기차를 탔는데.. 하루에 있었던 일들이 머리 속에 쫘악 생각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피곤해서 기차 속에서 자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주위 풍경이 넘 이뻐서 안 자려고 무지무지 버텼다..

그러나 그 버팀도 잠시 약 10분 뒤에 난 그냥 꿈나라로 가버렸다.

도착시간이 8시였는데.. 7시 30분경에 그냥 벌떡 일어나졌다..

그때 창 밖으로 보이는 절경~~

해가 지고 있었다..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

아침에 해 뜨는 것과 같이 정말 멋있었다. (어휘력이 없어서 멋있다는 표현밖에는..)

처음에는 파란 하늘이 보라색으로 바뀌더니.. 마지막에는 빨갛게 하늘이 변했다..

하얀 구름도 햇빛으로 붉게 물들어가고..

저녁노을은 많이 봤지만 오늘 보는 노을은 진짜로 멋있었다..

다시 한 번 카메라를 안 가져온 것을 후회했다.. 흑흑..


대전역에 도착해서 발을 내딛으며 느낀 뿌듯함..

한 일은 부산 가서 구경한 것 밖에 없었지만.. 되게 기분이 좋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또래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오늘 새벽부터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나와준 연수한테 진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교회 야유회 빠졌다던데.. 야유회 보다 재미있었겠지?

평생을 부산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태종대가 어디 있는지 내가 부산오기 전날에 알았다니..

서로 가이드를 해주면서 부산을 구경한 것 같다..

그리고 맛있게 아침밥을 차려주신 연수 어머니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밀리에 부산에 가서 연락하려고 했는데 먼저 알아채고 온 기원이.. 짜식.. 너 좋은 놈이야~

또 과외시간을 늦춰가면서 와준 소영이.. 과외 시간 안 늦었지?

또 내 얼굴 한번이라도 보려구 역으로 달려온 광석이.. 나두 너 보고싶었어..

다들 너무나 소중한 친구들이다.. 진짜로~~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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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부산 갤러리입니다..


아침에 일출을 본 광안해수욕장..

유람선을 탄 해운대 해수욕장..

유람선에서 본 오륙도..

부산 시내 전경을 본 용두산 공원 & 부산타워..

유람선의 고장으로 구경 못한 태종대..


이정도면 저와 같이 여행하신 것 같죠?

위 사진은 http://www.jetnet.co.kr/index1.htm 에서 가져왔어요..
부산에 대해 더 아시고 싶으시면 이 사이트 가보세여~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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