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곳은 어디일까? Washington D.C? U.N? 하지만, 실질적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곳은 바로 이곳이다.
Wall Street, NYC, NY.
WTC를 보고 난 뒤에 아침부터 가려고 했던 Wall St.로 발걸음을 옮겼다. Wall St.는 Manhattan의 가장 남쪽인 Lower Manhattan의 Broadway와 접해있다.
나는
Broadway가 New York의 한 작은 도로인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주변에 많은 연극, 공연장이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Broadway는 맨하탄의 북에서 남을 관통하는 긴 도로였던 것이다. Longway라고 하는게 날듯..
<그다지 broad하지 않은 Broadway,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이름>
Broadway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의 이름이 Broadway에 적혀있던 것이다. "1954년 8월 2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 이승만 대통령 말고도 세계의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마도 30~60년대에 이곳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것 같다. (확실하지는 않음)
Wall St.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좁았다. 주위 건물들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아서 그런 것 같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깔끔하고 현대적인 모습과는 너무 다른 지저분하고 굉장히 고전적인 거리였다. 이곳저곳이 공사중이었고, 자동차들은 많이 다니기 힘들 거리였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돈 많은 사람들일텐데 차를 어디에다가 주차시킬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에 왠만한 건물들은 족히 50층은 넘어 보였고, 사진을 찍고 싶어도 너무 높아서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 건물들이 대부분 1900년대 초반에 지어졌을텐데 그때 이렇게 높게 건물을 지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는 일제 수탈을 당했으니 참 아쉽기만 하다. 그 당시 미국으로 유학왔던 사람들이 천지개벽하는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약소국의 설움을 얼마나 느꼈을지..
Wall St.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건물은
NYSE(New York Stock Exchage)였다. 토요일이어서 장이 열리지 않아 그 속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곳에 언젠가 올 일이 있을까.. 미국 국기를 저렇게 화려하게 걸어 놓을 만큼 미국이 자신있어 하는 곳인 것 같다.
<초대 대통령 Washington..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NYSE 바로 옆에 Federal Hall 이라는 곳이 있었다. 초대 대통령 Washington이 대통령 서약을 한 역사적인 곳이다. 미국의 대통령제 역사가 시작되는 곳..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지만, 앞에 있는 워싱턴 동상이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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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내부 사진을 찍었다. 럭셔리하다><이곳 Wall St 시작에 있는 Trinity Church, 그리고 BMW 광고들>
윤경이를 만나기 위해서 Harlem의 Columbia Univ로 갔다. Wall St. 지하철 역에서 처음으로 뉴욕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의 구조가 참 신기했다. 이쪽 Lower Manhattan에서는 도로가 좁아서인지 남쪽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려면 도로의 왼쪽 입구로만 내려가야 했고, 반대 방향으로 가려면 지상으로 올라온 다음에 다시 내려가야 했다. 그리고 내부는 정말이지 제대로 더러웠다.
Columbia University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윤경이에게 몇번가에서 내리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115가에서 내리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Wall St. 지하철 역에서 115가로 가는 아무 노선의 지하철을 탔다. 그랬는데 나중에 타서 알게된 것은 115가로는 가기는 하는데 Columbia Univ가 있는 West Harlem이 아니라 위험하기로 소문난 East Harlem의 115가로 가는 것이었다.
걱정이 된 나머지 중간에 갈아타려고 중간역에 내렸는데, 이게 왠일.. Labor Day(9月5日) Holiday라고 지하철 한 노선이 쉬기 때문에 갈아탈 수가 없었다. 참 신기한 시스템이다. --;
그래서 결국 115가까지는 가지 못하고 110가에서 내렸다. 말로만 듣던
East Harlem에 내렸더니 분위기가 이상했다. 벽에 멍하니 기대어 있는 흑인들과 Hispanic들이 뭔가 이곳에 있으면 안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흑인과 Hispanic을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솔직히 그곳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곳에서 West Harlem까지 가려면 맨하탄을 횡단해야했다. 10시 시간은 이미 넘었기 때문에 윤경이에게 급한 마음에 전화를 먼저 하고 Manhattan 횡단을 시작했다.
<뉴욕 시민의 안식처라고 하는 Central Park, 날씨가 정말 좋았다.>
Manhattan 횡단 도중에 건너게 된
Central Park.. 정말 너무나 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예상치 않은 방법으로 오게되어서 너무 반가웠다. Central Park의 중심이 아닌 맨 북쪽 끝자락이어서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New York에 유일의 IVY League 대학.. 국제정치, 법, 경제 분야에서 Top 10에 들어가는 좋은 학교이다. 대학 동기 윤경이가 이번에 Economics Ph.D 과정에 입학을 해서 덕분에 구경을 하게 되었다.
노벨상 수상자 Joseph Stiglitz 교수가 콜롬비아 대학에서 Macro-economic를 가르친다고 윤경이가 말해줬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책에서나 보던 유명한 교수들에게 직접 강의를 듣는 느낌은 어떨까.. 이래서 좋은 학교를 가야하나보다..
<학교 교정, 그리고 깃발..>
<학교의 메인 건물..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까먹었다.. @.@>
명문 사립대, 게다가 뉴욕에 위치한 사립대. 그렇기 때문에 참 돈이 많은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돈된 잔디와 깔끔한 교정.. 웃기는 생각이지만 돈을 발라놓았다는 느낌이.. 윤경이 말로는 이 학교는 신입생 입학 Orientation도 신입생에게 돈을 받는다고 한다. 학교 교정은 참 작았지만, 이곳저곳에 부자 학교인 티가 흘러있다.
다른 건물들은 굉장히 고전적이었지만 이 학생회관 건물 만큼은 신식건물이었다. 학생회관마저도 학생증이 없으면 못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학교 내의 은행은 Citibank였다. 이 학교 답다.
윤경이가 이곳 저곳 건물들을 소개시켜주고 해서 구석구석 구경을 했다. 교정은 작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많은 인재들을 길러내는
Columbia University..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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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학 동쪽 날개부분, 그리고 기숙사가 있다는 서쪽의 Riverside Church>
<왼쪽은 법대 건물, 오른쪽은 국제관계학 건물>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서 Brunch가 유명하다는
Sarabeth Restaurant에 갔다. 역시나 엄청나게 긴 줄이 서 있었다. 40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잠시 좌절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유명한 곳에서 먹어야지.. 기다리겠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이름을 적어 놓고 나왔다.
40분 동안 볼 수 있는 곳은 다름이 아닌
Lincoln Center였다.
Julliad 음대가 있는 곳. 그리고 많은 문화 예술 공연이 있는 Lincoln Center..
Sarabeth에서 먹은 음식은 Omelette과 Muffin.. 매우 맛이 있었다. 뭐 뉴욕에서 먹는 첫 뉴욕 음식이었다.
오믈렛 안에 뭔가가 잔뜩 들어있었는데 내가 어떤 것을 order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사진으로 보면 옥수수와 각종 야채가 있는데 확실한 것은 엄청 맛있었다는 것이다. 윤경이가 order 했던 음식도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1시가 넘었기 때문에 Brunch를 먹기에는 매우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사람들은 참 많았다. 바쁘게 사는 뉴욕 사람들에기에 Brunch가 더 유행하는지도 모르겠다. 유난히 Brunch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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