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휴일이기에 다들 나와서 햇빛을 쬐고 있었다>
브런치를 먹고는 간 곳은 Central Park.. 아까 잠깐 보기는 했지만, 그곳은 Central Park의 변두리(?)이었기에 중심부(?)를 보고 싶었다.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를 가기위해 Central Park를 관통하는 길을 택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휴일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나와서 프리즈비를 던지며 노는 가족들, 잔디밭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들, 풋볼을 던지며 노는 학생들, 천천히 산책하는 노인들.. 그 누구만의 공원이 아닌 모든 뉴욕시민들의 공원인 Central Park이다.
땅 비싸기로 유명한 Manhattan의 중심부에 이렇게 넓은 공원을 만들기로 한 과감함이 참 대단하다. 1850년부터 만들어서 1960년에 끝마쳤다고 하니 정말이지 대단한 인내심과 노력이다. 중간에 엄청난 땅값의 유혹이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곳은 마치 Manhattan내의 분지와 같다. 이 Central Park를 주위에는 높은 빌딩들이 즐비하니 말이다. 덕분에 그 빌딩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또한 기가막힐테니, 정말이지 선견지명이다.
<센트럴 파크 가는길.. 왼쪽은 도심, 오른쪽은 자연>
이 Central Park 주변으로는 수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Gugenheim Museum.. 정말이지 뉴욕 시민의 안식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모든 휴식과 문화 공간이 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이지 부럽다. 런던에서도 그랬지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 그리고 풍부한 문화적 유산.. 휴일에 나와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 언제쯤 서울도 이런 조화를 이루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용산 미군기지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제발 그곳에 빌딩 세우지 않기를..
<건물 앞면이 공사중이었던 Mets, 그리고 길거리의 그림파는 상인들>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줄여서 The Mets라고도 하는 이곳은 런던의 British Museum, 파리의 Musée du Louvre와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영국과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세계열강 대열에 합류했던 미국이 이렇게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게 되었는지 참 대단하다. 역시 돈의 힘이다.
윤경이는 Columbia 학생이라고 공짜로 들어가고, 나는 학생할인을 받아서 $7.00을 내고 들어갔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이곳은 입장료가 자율(?)이어서 자기가 내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단다.. 입장료라고 적혀있는 것은 '권장가격'이란다.. 으.. 내 돈.. ㅠ.ㅠ
런던이나 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교과서에서만 보던 수 많은 그림들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술적인 감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나로서는 박물관에 가는 것은 거의 교과서에 있는 그림 확인하는 수준이다. 물론 보지 못했던 그림인데 내 마음을 확 끌어서 관심있게 보았다가 나중에 이 그림이 유명한 그림이라고 하면 뿌듯하기는 하다..^^
Mets 소장품 보기(클릭)..
<그림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의 문화재도 많이 있었다.>
<맨하탄의 skyline 기가막힌다. 내 옷의 색과 Roof Garden의 code가 맞은듯..>
Mets에는 단순한 문화재나 미술품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Mets 건물 자체로 예술을 표현하였다. 나의 눈을 가장 끌었던 것은 Roof Garden이다. 옥상에다 만든 작은 정원이었는데, 옥상에서 보는 Manhattan의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색색으로 표현한 예술품들 또한 기가막혔다. 이런 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긴다면.. 캬~~
John D. Rockefeller.. 미국 석유 사업가였던 락펠러는 사람의 탈을 쓴 악마라는 소문을 들을정도로 악독한 자본가의 대명사였다. 그가 세운 Standard Oil Trust는 미국 석유시장의 95%를 넘게 차지했던 기업으로 락펠러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게 되었다. 그래서 맨하탄 한복부에 높은 빌딩을 여러개 세우고 Rockefeller Center를 만들었다.
총 15개의 빌딩으로 세워진 Rockefeller Center는 이전의 높이만을 추구하던 뉴욕의 빌딩과는 다르게, 적당한 공간을 마련하여 통풍·채광 및 교통인구의 처리를 원활하게 하는 등, 한 지구의 건축군을 종합적으로 계획한 것으로서 고층 시가지의 환경개선을 지향한 획기적인 것으로 손꼽힌다.
John Rockefeller 이후에 2대부터는 자선사업과 기부사업에 힘을써서 이전의 악독한 이미지를 다 씻어내고 좋은 이미지의 락펠러 재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후손들이 참 고생했다.. 하긴, 현재 미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Univ of Chicago도 락펠러가 만든 것이니까, 1세기 넘게 한 사람의 영향력이 존재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밖에서만 구경을 했는데, 다음에 올때는 돈을 내고서라도 안에 들어가봐야 겠다. 도심 속의 도심이라고 하는 이곳.. 지금은 빌딩 앞이 노천 카페이지만,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된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는 이곳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걸린다 하니.. 꼭 다시 와야지
다음 목적지는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곳.. United Nation이다. UN에서 일하는 것을 꿈꾼지 어언 5년째.. 무엇이 나를 UN에 끌리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가고 싶은 곳이다.
유럽을 다니면서 Wien, Geneve에 있는 UN 본부를 다 가서 보았다. 그곳의 UN 본부 기능은 New York에 있는 것에 비하면 10%도 안되는 것이다. 부푼 마음으로 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입장시간이 끝나버렸다. 어찌나 아쉽던지.. ㅠ.ㅠ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는 UN 앞에는 UN 가입국가들의 국기가 항시 게양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회의가 있을때만 게양되나보다.. 어릴적 남북한 UN동시 가입으로 이 건물이 엄청나게 TV에 나왔던 것이 기억난다..
UN을 보고 나오는데 2nd Ave에서 큰 장이 열렸다. 도심 속에서 저 커다란 길을 다 막고 시장을 여는 것도 신기했지만, 많은 사람이 오는 것 또한 신기했다. 뜻밖의 시장이 있어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무료 아이스크림 시식코너가 있어서 $1.99 상당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먹었다. 여행중에서 이럴때가 제일 행복하다.. Serendipity..
미국에는 신기한게 있다. Holiday일때 폭탄 세일을 한다. 그냥 세일 정도가 아니라 폭탄 세일을 한다. 그래서 Thanksgiving부터 Christmas동안 1달은 정말 폭탄폭탄 세일이다. 그때가 되면 모든 미국 사람들이 뭐에 홀린듯이 물건을 사재낀다. 아마 그러한 '지름'의 문화가 미국의 내수 경제를 어느정도 지탱해주는 힘이 아닐까 싶다.
<도심 속의 아울렛.. No Tax여서 사람들 미친듯이 샀다>
Labor Day Holiday 동안 New York주에서 의류는 No Tax라고 한다. 소비를 촉진시키는 한 방법이라 생각이 되는데 10%의 Tax는 만만치 않은 돈이기 때문에 다들 미친듯이 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 Century21은 WTC 바로 옆에 있는 아웃렛이었는데 나름대로의 명품들을 싸게 파는 곳이었다. 뭐
한국 사람들 좋아하는 명품들을 눈 돌아갈 정도로 싸게 팔고 있었으니..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명품을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사들 갔다.
나도 뭔가를 살까 싶어서 들어갔다가 지금 사면 며칠동안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안샀다. (나중에 D.C로 돌아가기 전에 다시 들러서 파카와 운동화를 장만했다.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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