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1/15 11:13
보름만에 칼럼을 올리게 되네요..
점점 게을러지는 이 칼럼지기를 용서해 주십시오..
어제는 전국의 80만(맞나?)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것을 본 날이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1년 전의 제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1년 전에 '수능'날 하면 떨리는 마음을 가졌던 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내 일이 아니다 싶으니까 떨리기는커녕 오늘 웃고 떠들며 잘 지내고..
간사하죠?
오늘은 제 수능 치루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대부분은 이미 대학입시를 쳐보신 분이라 생각되는데..
한번 그때로 돌아가봅시다..
그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참 시간이 빠른 거 같아요.
수험표 들고 손난로로 추위를 달래가며 수험장에 들어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작년 수능 전날, 예비소집을 끝내고 집으로 와서 낮잠을 자는 바람에
밤에 잠이 안 와서 어쩔 줄 몰라하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난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님께 잠자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니까요.. ^^
항상 잠 좀 안자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날은 정말 잠이 안오니까 무섭더라고요..
결국은 혼자서 기도하고 눕고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지요..
옆에서 부모님께서 얼마나 걱정을 하시던지..
수능 당일 날 시험장소인 '서대전 고등학교'를 가면서
긴장을 풀려고 애쓰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생각보다는 떨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불안하더라고요..
하나님께 기도하며 불안감을 없애려고 애썼죠^^
차에서 내려서 교문을 들어설 때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과 후배들이 나눠주는 차(유자차였나?)를 받아서
조심스레 교실로 들어가서 자리를 확인..
제 자리는 복도쪽 뒤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외고에 다녀서 그랬는지 대부분의 외고 학생 자리는 양쪽 사이드 앞, 아니면 뒤더라고요^^
앉아서 Q.T를 하고.. 무슨 말씀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이론..
그리고 성경책을 펴서 항상 읽던 말씀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 지겹도록 고3 때 읽고 묵상한 말씀이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까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시험 시작하고 나니까 긴장감보다는 그냥 문제 푸는데 집중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무사히 실수한 건 없이 시험을 마친 것 같아요..
중간 점심시간 때 먹는 밥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뱃 속에 있는지도 모르게
그냥 꾸역꾸역 집어넣기만 했었어요.. 엄마가 싸주신 정성어린 도시락이었는데..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 할 때는 정말이지 괴로웠어요..
바로 스피커 앞에 있어서 소리가 떨어지는 곳인데 소리가 워낙 커서
손으로 귀를 살짝 막고서 들었다니까요..
옆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을지도 모르겠어요.. 듣기평가를 하는데 귀 막고 보니까..
귀를 안 막으면 너무 커서 하나두 안 들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요..
끝나고서 교실을 나오는데 제 맘 속에는 엄청난 공허감과 허무감이 들었어요..
이 하루 때문에 몇 년을 고생하며(실제는 별로 안 했으면서) 마음 졸이며 살았나 싶더라고요..
몸의 긴장이 쫘악 풀리면서 몸의 피곤함이 느껴지더군요..
참 이 시험이 사람의 마음과 몸을 좌지우지하는게 참 불쾌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답니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3교시까지의 점수 채점을 하고는 수요예배에 갔어요..
그때 수요예배 말씀 아직도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으로 보내신 그리스도의 간첩이라는 말씀.. "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씀을 주셨던 것 같아요..
대학에서의 삶이 간첩으로서의 삶이라는 것..
이제야 다시 느끼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군요..
퓨.. 지금쯤이면 수험생들 점수 채점 끝내고 잘 시간이네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다들 좋은 결과로 감사했으면 좋겠네요^^
'대학 입시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관문이며 시험이다..
하지만 그 곳에는 실패란 없다..
오직 성공뿐이며 자신의 삶의 한 전환점이 되는 곳이다.. '
제가 생각해 낸 말이랍니다.. 키득키득
P.S : 원래 이번 칼럼이 늦어진게,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릴려고 했는데
학교 스캐너가 고장나는 바람에 스캔을 못했네요..
고쳐지면 곧바루 올릴께요^^
점점 게을러지는 이 칼럼지기를 용서해 주십시오..
어제는 전국의 80만(맞나?)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것을 본 날이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1년 전의 제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1년 전에 '수능'날 하면 떨리는 마음을 가졌던 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내 일이 아니다 싶으니까 떨리기는커녕 오늘 웃고 떠들며 잘 지내고..
간사하죠?
오늘은 제 수능 치루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대부분은 이미 대학입시를 쳐보신 분이라 생각되는데..
한번 그때로 돌아가봅시다..
그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참 시간이 빠른 거 같아요.
수험표 들고 손난로로 추위를 달래가며 수험장에 들어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작년 수능 전날, 예비소집을 끝내고 집으로 와서 낮잠을 자는 바람에
밤에 잠이 안 와서 어쩔 줄 몰라하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난생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님께 잠자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니까요.. ^^
항상 잠 좀 안자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날은 정말 잠이 안오니까 무섭더라고요..
결국은 혼자서 기도하고 눕고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지요..
옆에서 부모님께서 얼마나 걱정을 하시던지..
수능 당일 날 시험장소인 '서대전 고등학교'를 가면서
긴장을 풀려고 애쓰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생각보다는 떨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불안하더라고요..
하나님께 기도하며 불안감을 없애려고 애썼죠^^
차에서 내려서 교문을 들어설 때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과 후배들이 나눠주는 차(유자차였나?)를 받아서
조심스레 교실로 들어가서 자리를 확인..
제 자리는 복도쪽 뒤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외고에 다녀서 그랬는지 대부분의 외고 학생 자리는 양쪽 사이드 앞, 아니면 뒤더라고요^^
앉아서 Q.T를 하고.. 무슨 말씀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이론..
그리고 성경책을 펴서 항상 읽던 말씀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 지겹도록 고3 때 읽고 묵상한 말씀이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까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시험 시작하고 나니까 긴장감보다는 그냥 문제 푸는데 집중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무사히 실수한 건 없이 시험을 마친 것 같아요..
중간 점심시간 때 먹는 밥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뱃 속에 있는지도 모르게
그냥 꾸역꾸역 집어넣기만 했었어요.. 엄마가 싸주신 정성어린 도시락이었는데..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 할 때는 정말이지 괴로웠어요..
바로 스피커 앞에 있어서 소리가 떨어지는 곳인데 소리가 워낙 커서
손으로 귀를 살짝 막고서 들었다니까요..
옆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을지도 모르겠어요.. 듣기평가를 하는데 귀 막고 보니까..
귀를 안 막으면 너무 커서 하나두 안 들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요..
끝나고서 교실을 나오는데 제 맘 속에는 엄청난 공허감과 허무감이 들었어요..
이 하루 때문에 몇 년을 고생하며(실제는 별로 안 했으면서) 마음 졸이며 살았나 싶더라고요..
몸의 긴장이 쫘악 풀리면서 몸의 피곤함이 느껴지더군요..
참 이 시험이 사람의 마음과 몸을 좌지우지하는게 참 불쾌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답니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3교시까지의 점수 채점을 하고는 수요예배에 갔어요..
그때 수요예배 말씀 아직도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으로 보내신 그리스도의 간첩이라는 말씀.. "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씀을 주셨던 것 같아요..
대학에서의 삶이 간첩으로서의 삶이라는 것..
이제야 다시 느끼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군요..
퓨.. 지금쯤이면 수험생들 점수 채점 끝내고 잘 시간이네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다들 좋은 결과로 감사했으면 좋겠네요^^
'대학 입시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관문이며 시험이다..
하지만 그 곳에는 실패란 없다..
오직 성공뿐이며 자신의 삶의 한 전환점이 되는 곳이다.. '
제가 생각해 낸 말이랍니다.. 키득키득
P.S : 원래 이번 칼럼이 늦어진게,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릴려고 했는데
학교 스캐너가 고장나는 바람에 스캔을 못했네요..
고쳐지면 곧바루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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