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KNCC가 사상 처음으로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이라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연합'예배였다.
사회가 보수-진보로 심각한 분열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 교계 대표들이 함께 연합해서 가장 큰 축제인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정말 기쁜일이라 생각된다.
원래 이런 연합예배때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너무 open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집중도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연합하여' 예배 드린다는 것과 '엘더로서의 책임감'으로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솔직히 내 스스로도 예배에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그다지 예배같지 않은 분위기는 더더욱 나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하고자 했지만, 중간중간 연합예배의 어쩔 수 없는 특성들로 순간순간 화가 나기도 했다.
순서지에 다 있는 인도자 소개 등을 굳이 왜 해야하는지, 그 사람이 ~~ 총회장이든, ~~교회 담임 목사이든.. 그게 예배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특송부르는 사람 소개할때.. 서울대 교수인 것과 줄리어드 음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박사학위를 땄다는게 무슨 상관일까.. 그런 사람이 부르면 하나님이 더 영광받으실까?
예배를 드리는데 왜 내빈 소개가 필요할까? 서울시장, 경기도지사는 그냥 와서 예배만 드리고 가면 안될까? 홍준표, 맹형규 의원은 굳이 왜 소개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이 더더욱 은혜에 집중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 중간에 계속 이런 불평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한국 교회의 연약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교회를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다.
기도회 시간 만큼은 정말 기도회 다웠다. 비록 오정현 목사님께서 인도하신다는 이유로 사랑의교회 대학부가 무대 앞으로 '반강제적 이동'을 당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기도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오정현 목사님이 인도했기 때문에 기도회가 좋았다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기도회시간에는 모든 사람들이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찬양이 감미로와서도 아니고, 인도 방식이 좋아서도 아니다. 기도할 때 공동된 인식은 이 나라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이 나라가 산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용조 목사님의 공동기도제목은 가장 필요한, 그리고 가장 절실한 기도제목이었다.
북한에도 부활절 예배가 드려지도록..
예수그리스도만이 나뉘어진 교회를 하나로 합치고, 사회를 합칠 수 있다는 것..
특수 선교, 소형 교회, 농어촌 선교를 위한 기도..
기도하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나라가 정말 통일이 되려면.. 교회가 '회개의 해'를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해야한다. 신사참배의 죄부터 시작해서, 물질 추구, 내분, 부정, 부패 등등등.. 하나님께 부끄러운 것 투성이다. 이런 모습으로 북한을 책임질 수 없다.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던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성'인데.. 이런 한국교회에 맡겨주시지 않을꺼다. 한국교회가 정말 정신차리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지 않는한..
성령께서 평양 대부흥 100주년에 맞춰서 이 땅을 회복시키실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제발 빨리 회복시켜주셔야 한다. 순교자의 피가 뿌려진 한국 땅이다. 수 많은 선교사들의 눈물과 피로 적신 한반도이다. 그들의 기도와 피가 헛되이 돌아가서는 안된다.
끝까지 남아 함께 찬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함께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이 나라 교회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이 나라는 넘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기도회때 불렀던 애국가..
내 마음을 찡하게 울렸다.
국수주의나 애국주의에서 불러지는 찡함이 아닌..
이 땅에 나를 보내신 소명에 의한 찡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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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계속 힘들다가 쥴리어드 음대때부터 본격적으로 시험당함 ㅡㅜ
또한 너무 추웠었다. ㅠㅜ
그래도.. 난 김삼환 목사님은 존경하는 영적 지도자이시기에..
그냥 재미있자고 하신 말씀이기를 바랄 뿐이다..^^ ㅎㅎ
픽~하고 웃을 수 있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