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이 시점의 대한민국 역사에서 내가 이번에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이다.
일제 강점 하의 한반도나, 임시정부가 있던 상해에서나, 독립군이 활동하던 만주에서나..
한국민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지 이념갈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사상이 급속하게 전 세계로 퍼지던 1920~30년대..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할 수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 '제국주의'의 무력으로 전 세계를 식민지화 했고..
식민지 국가들은 극심한 빈부 격차와 강압적인 식민지 지배를 겪고 있었다.

그때, 소련에서 레닌이 주장한 것이 '민족자결주의'..
미국 대통령 윌슨도 '민족자결주의'를 주장했지만, 그의 민족자결주의는 너무나도 강대국을 위한 민족자결주의 였다.
'적당한 시기에 점진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이미 제국주의화 된 미국의 이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닌은 식민지 하의 민족들이 '즉시'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전 세계를 매혹시켰다.

한반도의 상황도 이 사회주의 사상이 침투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상황이었다.
수많은 소작농들에게는 토지가 필요했고..
차별받던 조선 지식인들에게는 민족의 독립이 필요했고..
투쟁하던 독립군에게는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지원이 필요했던 것이다.
실제로 2~30년대에 일어났던 수많은 소작쟁의와 노동쟁의들의 대부분은 흔히 말하는 빨간 물결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옳고 그름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공산주의 사상은 실패한 사상이며, 옳지 않은 사상이다.
그러나..
당시 식민지 조선 상황에서는 사람들에게 그 사상이 정말 매혹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공산주의가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즘 일각에서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중에서 좌익인사들에게 독립운동가로서의 지위를 회복하는 일들이 진행중이다.
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 상황에 들어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과연 당시에 사회주의를 받아들인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솔직히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사회주의만큼 식민지 조선의 문제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준 사상도 없을 것이다.

이념갈등이 심해져 있는 지금.. 아직도 '비우익=좌익=공산당=악'의 공식은 유효하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의 상황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시장경제를 외치는 것이 더 악이 아니었을까 싶다..
현재의 잣대로 과거를 판단하고, 그 과거에 살던 사람들을 매도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소설 '아리랑'을 보고서 당시 민초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처한 상황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역사는 민초들에 의해 채워지지만, 겉포장을 하는 것은 자기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이기에..
우리나라의 역사는 감춰진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6/07/04 10:44

    내겐 여전히 매력적인걸.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사실 시장경제도 ~로 가정한 상황에서나 그럴싸한 거니까.

    • 2006/07/04 11:55

      나에게는..
      유물론이라는 공산주의의 배경사상이 맘에 안들기 때문에..
      공산주의는 전혀 매력적일 수가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지향하는 목표는 좋으나..
      그 바탕은 맘에 안들기 때문에..

  2. 2006/07/05 12:55

    개인적으로 사상적인 의미에서는 정말 좋아하지만 경제학자로서는 그 조악한(?) 매커니즘에 한탄할 수 밖에 없다는. 이래서 수학을 하면 안되는 것인가요 -_-;;

    • 2006/07/06 09:30

      글쎄다..
      수학적으로 탄탄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이론들도..
      '현실'이라는 장벽 앞에서는 다 틀려지지 않을까..
      그냥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는 '경제학'이란 것은..
      이론과 현실을 맞출려고 애쓰는 학문으로 밖에는 안보여서..

      그렇다면 어떤 이상을 가진 이론은 나름 매력적인 것이지..
      솔직히 자유시장경제체제에는 어떤 '이상'은 없지 않냐?
      그나마 공산주의는 '이상'이라는게 있잖아..
      비록 이루지는 못했다만..

      사회과학도로서.. 기계적인 이론보다는..
      멋진 꿈을 꾸는 이상있는 학문이 더 매력적이어서..
      물론 그게 공산주의라고 하는건 아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