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금)에 고등학교때 알게된 친구 우재와 같이 정동진으로 놀러갔었습니다^^
원래 이번 방학에는 이미 혼자서 여행을 다녀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2주전부터 정동진 가는 기차를 예매해 놓았었죠^^
같이 가는 파트너는 정말로 하나님의 계획하심(?)하에 우재가 되었구..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모래시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정동진에 갔다 왔죠..
그러면 기행문을 한번 써 볼까요??
이 기차길을 따라 저와 함께 여행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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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5일 11시 40분 기차..
서울 청량리 역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기차이다..
우재와는 9시부터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막 기차를 탔다..
특별열차여서인지 기차가 참 좋다..
이제 정동진까지는 약 6시간..
서울서 대전까지 3번 갈 수 있는 엄청난 시간이다..
과연 지겹지 않고 갈 수 있을까..
기차 안에서
지겨울줄 알았던 기차길이 우재와의 이야기로 인해 재미있어졌다^^
정치, 사회, 신앙, 종교, 그 동안의 이야기, 과외 등등..
엄청나게 많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 얘기를 하고 있다..
말은 우재가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ㅋㅋ
지금은 벌써 4시.. 도착하려면 아직도 2시간이나 남아있다..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 완전히 밤을 새기는 체력이 딸린다.. ㅠㅠ
6시 11분 정동진 도착
아직 깜깜한 정동진 역..
해돋이는 기상청 사이트에서 보니까 7시 40분이라고 하던데..
해뜨기 전이어서인지 엄청나게 춥다..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추운 날씨다.. 체감온도는 한 영하 15도 이하인듯.. ㅠㅠ
역 바로 옆에 있는 바닷가에서는 파도소리가 철썩 철썩하고 들린다..
너무 추워서 바닷가에 가기는 싫지만 그래도 왔으니..
우선 역에서 왔다는 증명사진부터.. 찰칵, 찰칵.. 
(제 생각에 칼럼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제 얼굴인거 같은데..
오른쪽에 파란옷 입은 사람이 접니다^^
부끄러워라-_-;;)
그리고는 우재와 달려갔다^^ 바닷가로..
찰싹 찰싹거리면서 치는 파도가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그런데 불상사 발생!!
바닷가 근처에서 놀던(?) 우재가 밀려오는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그만 신발에 물이 와장창 들어간 것이다.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물이 들어간 우재..
그의 발은 점점 얼어가기 시작하고..
우리는 잠시 얼은 몸을 녹이기 위해서 역 옆에 있는 홍익회 음식점으로 들어왔다..
8시경 해돋이
아까 껌껌할때 바라본 하늘은 엄청 맑았다..
별들이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보이는 걸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뭐지?
머리위의 하늘은 정말 구름하나 없이 맑은데..
수평선 위에만 짙은 구름이 깔려있다.. ㅠㅠ
바다위에서 뜨는 해돋이는 못보겠군..ㅠㅠ
7시 40분에 뜨기로 자연과 약속 되어있던 해는..
구름 때문에 8시경에야 그 빛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해야!
떠라!
나온다!
화이팅!
해 떳다!!
해 뜨는 것은 언제나 봐도 멋있다..
그렇게 구름밖으로 나오기 싫어하던 해였지만..
구름 밖으로 조금 얼굴을 내밀고 나서는..
엄청난 속도로 올라와 버렸다.. ㅠㅠ
그래서 해돋이 시간은 한 5분도 안된거 같았다..
역시 사진 찰칵, 찰칵^^
노출을 잘못 조정한 듯.. ㅠㅠ
잠시 몸을 녹인뒤..
우재의 발이 점점 얼어갈꺼 같았기 때문에..
홍익회 음식점에 다시 와서 우재의 발이 녹을때까지 기다렸다..
나도 너무 추웠기 때문에 내 몸도 함께 녹였다..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가 볼까??
정동진 역으로 다시 나가서 본격적인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일명 '모래시계 소나무'라는 별명이 붙여진 소나무 앞에서 사진 한방 찍고..
다시 한번 정동진 역에서의 증명사진을 찍고.. 
마침 지나가는 새마을호 기차를 속도감있게 약간 셔터스피드를 늦추어서 찰칵..
바다에 나가서 넘실대는 파도 사진을 찍고
바닷가에 계시는 강태공 아저씨도 찍어드리고..
새로운 장소인 모래시계 공원으로 이동했다..
모래시계 공원..
삼성에서 정동진에 만든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가 있는 모래시계 공원에 왔다..
세계 최고의 모래시계..
보통 모래시계와는 다른 원형으로 생겼다..
1년 동안 떨어지는 모래의 양이 8t이나 된다니..
낮이어서 이쁘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옆에 조명이 많은 것으로 보아 밤에는 매우 이쁠듯..^^
옆에 바닷가가 쫙 펼쳐져 있군..
가만 있을 수 없쥐^^ 사진기를 들고서..
앗! 바위닷~~ 내 한번 명작품을 만들어보리!!

(이거 찍느라고 바다 가까이 가다가 저두 신발이 젖었지요..ㅠㅠ)
그리고는 바닷가에서 우아하게(?) 한장.. 찰칵..
다음 장소는 정동진의 명소.. 조각 공원으로.. Go!!
조각공원..
아름다운 정동진 바다를 끼고..
많은 예술 작가들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조그마한 산 위의 조각 공원..
이곳에서 바라본 정동진의 전경은 정말 예술이다..
파도의 모양이 정말 멋지다..^^
(그런데 위의 해돋이 사진 중 3번째 사진 오른쪽에 보면 산 위에 배가 있는게 보이죠?
그 산이 조각 공원인데..
산 위에 왠 배냐고요? 노아의 방주인가?
모양새는 꼭 타이타닉호 처럼 생긴 저 건축물은 관광객들을 위한 콘도라는 군요..
그것을 보구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저 엄청나게 큰 건축물 때문에 주위 자연환경이 다 망가져서요..
무슨 생각을 가지고 관광지 개발을 하는건지.. 원..)
조각공원에서의 사진 퍼레이드..
왜 이렇게 얼굴이 굳었을까?
이건 무슨 표정일까?
포즈 쥑인다..^^
목걸이가 빛난다^^
사람만 없으면 멋있겠다^^
다시 정동진 역으로..
조각공원 구경을 마치고 배가 너무나 고팠기에 음식점을 찾는데..
으아.. 너무 비싸다.. ㅠㅠ
결국 6000원짜리 소내장탕을 먹구..
오는 길에 잠시 또 바닷가에 들렀다..
이곳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다..
파도가 땅에 와서 거품을 내는데..
그 거품을 보면서 든 생각.. '완전히 맥주 거품이다..'
정동진서 찍은 사진 중에 젤 멋진듯^^
사진찍는 저와 우재의 모습이 그림자로^^
정동진 역에 돌아왔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군..
바닷가 벤치로 가서 파도를 계속 봤다..
'파도..'를 생각하며... 떠오른 생각..
땅에 있는 시간은 잠깐이기에 언제나 바다를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다시 돌아갈 그 곳을 꿈꾸면서..
하지만 땅에서의 시간도 소홀히 할 순 없다..
파도가 잠시 땅에 왔다 가면서 모래사장을 깨끗게 하기에..
잠깐 있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는 바다 속으로 사라져 자신을 숨기는 모습..
삶이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 아닐까..
조용히 밀려왔다가 흔적을 남기고 조용히 사라지는..


이젠 서울로..
벌써 시간이 다 됐나?
2시 16분 기차가 정동진 역에 도착했다..
기차타는 시간은 총 약 13시간..
정동진에서 구경한 시간은 약 8시간..
배보다 배꼽이 크다더니.. -_-;;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차에 올랐다..
기차 안에서 태백산맥의 아름다움을 내 눈으로 보리라 꾹 다짐했지만..
나보다 힘이 더 쎈 눈꺼풀의 중력운동에 그만 꿈나라로 가버렸다.. ㅠㅠ
눈을 떠보니 이미 저녁이 되어 어두컴컴해졌고..
6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지겹다는 것을 그때에야 느끼게 되어..
6시간동안 무려 5번의 잤다 깼다를 반복한 뒤에 청량리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래서 21세기 첫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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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이제야 다 썼네요..^^
글들은 얼마나 보셨는지요..
다들 사진만 보신건 아닌지^^
정동진 참 좋더라고요..
단지 역 옆에 무분별하게 세워진 관광업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정동진의 자연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역이라고해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는 정동진..
'모래시계'로 인해 살아난 정동진이..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망가지지 않고.. 영원히 아름다운 곳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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