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정체성에 대해서.. >
 
지난 5학기 동안 매학기의 엘더들 중 몇명은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온다고 했다.
 
왜 몇명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몇명은 힘들어 하지 않을까?
 
엘더의 정체성은 리더와 뭐가 다를까? 간사와 뭐가 다를까?
 
 
내가 생각하는 엘더의 정체성은 다음과 같다.
 
1. 맡은 리더들을 사랑으로 말씀으로 기도로 양육하는 자이다.
 
2. 대학부 리더십으로서 대학부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자이다.
 
3. 교역자님과 간사들의 대학부 운영에 대하여 전적으로 순종하는 동시에 정직한 feedback을 해주는 자이다.
 
 
 
각 사람들의 표현은 다르겠지만, 엘더에 대한 정체성은 그다지 모호하지도 않고, 불명확하지도 않다.
 
하지만, 대학부의 탑리더십이라는 자리가 주어졌기 때문에 뭔가 대학부 운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어떤 것들을 대학부에서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욕심과 자신의 위치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 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자.
 
 
뭔가 말은 해보라고 하는데, 별로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없고..
 
리더십이라고 이름은 붙여주고서는, 내 생각이 먹히는 것은 별로 없고, 이미 정해진 것을 가지고 하라는 식으로 하는 것 같고..
 
뭔가 한 단계 승진해서 더 큰 공동체의 짐을 내 어깨에 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우리 공동체의 잘못된 부분이다, 이걸 고쳐야 한다, 이걸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딱히 주춧돌 시간 외에는 말할 곳도 없고, 들어주지도 않는거 같고..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 가지고 바꾸고 싶은데.. 뭔가 얘기하고 싶은데..
 
 
 
모두들 리더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clear 하다가 엘더의 자리에 오면 정체성의 혼란이 온다고 하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위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나의 욕심..
 
물론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내가 그랬고, 많은 엘더들이 그랬다.
 
내가 뭔가 하고 싶다는.. 이것만이 이 공동체를 위한 방법이라는..
 
다 우리의 교만이라는..


대학부의 운영은 목사님과 간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엘더들은 영혼들과 직접 맞닥뜨리는 리더들에게 양식을 제공하고 훈련해서 보내는 휴식소이자 훈련소와 같다.

그것이 엘더의 1차적인 정체성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영혼과 맞닥뜨리는 리더들의 상황과 현장의 이야기를 목사님과 간사들에게 전해줘야 하는 소통의 역할이 있다.

중요한 소통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탑 리더십인 것이다.

물론 반대로 리더들에게 전하는 소통의 역할도 있다.

그리고, 찬성의 입장이던지, 반대의 입장이던지 feedback을 꼭 해 주고..

그것이 채택이 되든, 안 되던지.. 중요한 모습은 순종이다..

이것은 2차적인 정체성인데 이것은 1차적인 정체성이 세워지면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것이다.

그리고 1차적인 정체성이 바로 세워지지 않은 가운데에서 2차적인 정체성을 앞세우면,

사랑이 아닌 욕심이 앞서게 된다.


꿍한 상태에서 순종하는 것은 순종이 아니다. '거 봐라~ 잘못됐잖아~'라고 생각하는 것도 순종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방법으로든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가 하나님의 바른 뜻으로 세워지기를 중보하는 것이 순종이다.

대학부에서 몇년을 있었든지, 자신의 경험이 뭐든지, 나의 교회관, 공동체관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먼저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간사들은 항상 뭔가를 잘 못 보고 있고, 잘 못 하고 있고, 내 생각은 옳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그들은 대학부 운영을 위해서 세워진 자들이고, 일차적인 권한은 그들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엘더들은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순종하라는 말이 싫은가? 잘못된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게 싫은가?

먼저 묻고 싶다.. 과연 그게 잘못된 것인가?

간사들이나 목사님이 그 정도로 잘못된 것이라면 과연 모르고 있을까?

그들을 신뢰하고, 그들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렇게 먼저 생각하고 나서 feedback을 했으면 좋겠다..

feedback은.. 결과의 적용 여부에 상관 없이 순종과 신뢰함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주춧돌이 공지사항 통보의 자리라고 불쾌하게 여겨서도 안된다. (앞으로 바뀌겠지만..)

내 말은 하지 못하고, 그냥 듣고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면 어떤가.. 공동체를 위한 방법이 단 하나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이 방법이든 저 방법이든 유익해지면 되는 것인데..


일차적으로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자..

엘더가 맡은 영혼에 대해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양육한다면..

그리고 대학부의 흐름을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feedback과 idea를 제공하는 겸손한 자리에 있다면..

과연 정체성에 대한 어려움, 고민이 있을까?


엘더였던 나의 가장 큰 후회는.. 바로 나의 교만이었다..

내 생각대로 뭔가 대학부를 바꿔보겠다는.. 이런이런 잘못이 있으니까 바꾸고 싶다는..

엘더라는 자리를 줬으면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는..

그냥.. 온전히 리더들을 사랑하는 사랑의 자리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영혼을 사랑했으면 될 것을..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버튼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 435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