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미국와서 두번째 영화 관람.. 아바타..

뭐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아바타를 보고 싶었던 거는 아니고..
IMAX 3D를 경험하고 싶었던게 우선이었다.
그래서 이 정신 없는 와중에 영화를 보겠다고 난리를 쳐봤다. 훗..

아바타는 정확히 'Matrix' + 'Pocahontas' 였다.
정말이지 스토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전개는 '예상 가능했으며' '그대로 이루어 졌다..' (정말 이런 예지력이 현실에 있다면 ㅋ)

3D에 대한 느낌은 wow.. nice.. 였다.
눈 앞에 떠다니는 물방울이나 더 또렷하게 보이는 사람들.. 멋진 CG들..
확실히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에는 틀림이 없었다.

IMAX는 살짝 실망했다.
IMAX라고 해서 뭔가 의자도 움직이고, 부르르 떨리기도 하고 그럴꺼라 기대했는데..
여기는 시설 지원이 안되는지 의자만 좀 떨렸다.. ㅎㅎ 사운드가 의자에서 나오는 기분이랄까..


내용 보면서.. 조금 놀란건..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시작됨.. 혹여나 안 본사람 중에 볼 사람들은 더이상 읽지 마실것)

분명히 native들을 힘으로 내쫓고 정복한 것도.. 자기들의 역사고..
돈을 얻기 위해서 자연을 파괴한 것도.. 자기들의 역사고..
사람의 생명보다 주주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도.. 자기들의 역사인데..
그것을 영화로 만들어서 웃고 있다는게 섬뜻했다.

물론 반성을 한 부분이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내용 자체도 너무 amuse 하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디에선가 똑같은 일을 벌이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그러면서 '인권'을 얘기하는 위선을 드러내지만 말이다..
'인권'보다 '재산권'이 먼저인 이 나라가..


그리고 마지막 ending 부분에서.. 나는 sad ending이 되기를 바랬었다.
(물론 hollywood 영화에서 sad ending이 가능할꺼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 분명히 한국영화에서라면..
주인공이 분명히 죽고, 유언으로 "이 땅은 너희들이 지켜야 할 땅이다.. 이제 너희들이 지켜가라.." 이렇게 남기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이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세상에.. 죽지 않고 살아나더니만.. 그 땅에 남는다는 ㅡ.ㅡ;
결국 그 땅을 지배하게 되는건 결국 미국인이잖아.. ㅡ.ㅡ;


아바타는 영적인 부분도 많이 다루고 있었다.
자연숭배사상은 기초이고.. 조상숭배도 담고 있었고.. 지구를 어머니로 보는 사상(이걸 뭐라고 하더라..)도 있다.
자연의 오묘함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에 담겨진 하나님의 지혜의 신비에 감탄해야 하는 것이다.
자연의 위대함을 보고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셨건만 사람들은 그 이상을 보지 못했다.
거기에 우리의 유한함이 있는거고, 인간은 스스로는 구원받을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쯧..

결국 아바타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은 재물의 신인 맘몬신에게.. 어떤 사람들은 폭력과 파괴의 영에 사로잡혀 있고..
어떤 사람은 학문의 열정에 사로잡혀있고.. 어떤 사람들은 자연을 숭배하고 있고..
모두 헛된 것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Anyway..
간만에 본 영화로 인해 refresh가 좀 되었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간 큰 영화관의 상업성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고..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던 인본주의와 물질주의에 많이 놀라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3D 기술을 체험한 것으로 충분한 가치를 누린 시간이었던 것 같다..

'感 - 영화/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바타 Avatar  (6) 2010/02/07
연애시대 보고..  (0) 2009/03/14
연애시대 대사 모음..  (2) 2009/03/13
식코(Sicko)를 보고..  (2) 2008/10/31
80년대와 '화려한 휴가'  (0) 2007/08/15
거위의 꿈  (0) 2007/07/08
[공연] 퀴담 - 태양의 서커스 (Quidam - Cirque du Soleil)  (0) 2007/06/01
양동근 - 낭독의 발견  (0) 2007/05/09
The Holiday (로맨틱 홀리데이, 2006)  (2) 2007/01/10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2/08 06:39

    오빠도 결국 이 영화를 봤구만. 나도 한 이주 전 쯤에 봤는데 비슷하게 느낀 거 같아. 스토리는 정말 뻔할 뻔인데도 영상이 너무 굉장했어서 난 4D도 보고싶긴 하더라.

    • 2010/02/08 12:56

      근데.. 뭐 굳이 화약냄새 맡고 물 튀기는거 맞으면서 영화 보고 싶나? ㅋㅋㅋ
      물론 4D 체험은 worthy 할 것 같다만..^^

      근데 너 어찌 살고 있어? 완전 반갑구먼..

  2. 2010/02/09 11:04

    ㅋㅋ 이번에 긴자 소니 쇼룸가서 3d 텔레비전 보구 왔다.. 삼성, LG에 밀린 소니가 그 대안으로 3d를 내세우고 있대나.

    근데 텔레비전까지 3d로 봐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가 들더군 ㅎㅎ

    • 2010/02/09 16:38

      ㅇㅇ 소니가 3D로 칼을 갈고 있더군..
      아바타로 파나소닉이 대박을 쳤으니.. 소니로서는 한번 해볼만한 게임이기는 하지..

      근데.. 3D는 항상 안경써야하는거 아닌가?
      그 불편함을 과연 집안에서까지 누가 감내하려고 할지..

      3D 떴다고 한국 나랏님들은 난리시잖냐..
      유인촌 문화부장관님께서는 4D로 나아가자고 하시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님께서는 3D 센터를 경기도에 뭐 어쩌고 저쩌고..
      뒷북치는건 우리나라가 제일 잘하는듯.. ㅎㅎ

      뭐 이런말 하면 좀 그렇겠다만..
      3D로 소니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
      저러다 일본 진짜 망할꺼 같아.. 도요타 불쌍해서.. ㅠ.ㅠ

  3. 2010/02/09 20:51

    그렇지.. 집에서도 안경을 끼고 있어야 하는데.. 뭐, 티비 자체로 3d 방송 볼때는 3d 모드로, 일반방송 볼때는 일반 모드로 전환시키는 기능이 있겠지?

    축구경기를 3d로 시연해주는걸 보고 왔는데.. 걍 어지럽더라 ㅋㅋㅋ

    좋은 hd 티비에, 고화질의 hd 방송을 즐길 수 있기만 해도 만족스러운듯.. 관건은 방송사들이 얼마나 고화질의 신호를 보낼 수 있느냐인거같고.. 그 점에서 우리는 아직 방송사들이 부족하지.. 일본 hd 방송은 뭐.. 알다시피 예술이지않냐 ㅋㅋ 미국은 어떤지..

    정치인들한테 제발 한국 방송사들 hd 편성 비율 높이고, 화질 개선좀 시키라고, 뻘짓하지 말고 그 돈만 좀 쓰면 될거라고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불끈불끈...;;

    그리고, 이번에 도쿄가서 도요타 쇼룸도 보고 왔는데 ㅋㅋ 일본 안 망한다..ㅋㅋ 미국이 조금 한숨 돌렸다 싶으니까 대동단결해서 대만 무기판매나 인권문제 들고 중국 때리더니 이제는 일본 때리는 발악(?) 정도로 밖에 안 보인다... 저러다가 중국산, 일본산 부메랑 맞지나 않을런지.. 조심하라 그래.. ㅎㅎ

    • 2010/02/09 23:37

      미국 케이블 hd 예술이지..
      특히 스포츠 채널 ㄷㄷㄷ
      예전에 NHL 아이스하키 경기 보는데..
      퍽이 날라다니는게 다 보이더라.. 진짜 화질 짱.. ㅋㅋ

      도요타 일단 미국시장에서는 날라갔다.
      당분간은 정말로 회복 불가할꺼야.. 좀 심각함..
      정치권에서 작심하고 도요타 때리기 하는 것이 있기도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차의 안정성은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워낙 민감해해서 이번처럼 리콜 늦게해주는 사태가 나면 정말 짤 없거든..
      예전에 볼보가 그래서 망했다는..

      리콜을 해서 문제가 아니라 리콜을 늦게 해주는게 문제니까..
      또 도요타 자체의 원가절감 방법 자체가 조금 무리 있는 거기는 했는지라..
      이번에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도요타의 명운을 가를 듯 싶다.. 크..
      덕분에 현/기차만 좋아졌지 뭐. .ㅋㅋ

이전버튼 1 ... 8 9 10 11 12 13 14 15 16 ... 424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