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9 02:40
보스턴의 날씨 만큼이나 변화 무쌍했던 10여일이 지났다..
내 삶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도 안 해봤던 일이 일어났고..
처절하다시피 힘들어하며 나의 밑바닥을 확인하기도 했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총 6주 정도의 시간..
마치 신병 훈련소에 갔다 온 것과 같이.. 폭풍처럼 내 삶을 뒤흔들고 지나가 버렸다..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기가 막혀서 하나님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나 할까..
그냥.. 할 수 있었던 말은.. "Why?" 한 단어였다..
그래도..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선하신 뜻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마냥 잘 될꺼야.. 괜찮아질꺼야..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이번 사건을 통해서 말씀하시는게 무엇을까.. 분명히 있을텐데..
나를 이끌어가시는 방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오늘 예배시간.. 마지막 축도때 말씀을 보며 머리에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롬 15:13)
미국으로 떠나올 때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제자훈련'..
수련회 때 기도 받았던 '내 앞에 놓인 많은 test 관문들'..
지난 2년여간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믿음' Test를 시키셨다. "너는 나를 믿니?"라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힘들때마다 나는 "네"라고 대답하는 훈련을 받았고.. 그것을 이제는 진심으로 고백하게 된 것 같다.
이번 어려움 속에서 나의 '믿음'은 추호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움 속에서 더 강하게 믿게 되었다.
다음 Test는 무엇일까.. '소망'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의 행하실 일들을 소망하는 것.. 기대하는 것.. 그것을 바라보는 것..
느헤미야가 자신의 비전을 향해 달려갔던 것 처럼,
바울이 뒤에있는 것은 잊고 오직 한일 앞에 있는 것만 보며 달려간다고 했던 것처럼..
운전면허를 땄다고 해서 도로에서 사고를 안 낼수 없듯이..
'믿음'에 대한 test를 어느정도 통과했다고 해서 내 삶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항상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골목길에서 운전 연습을 하는 것에서 떠나..
면허시험을 통과함으로 highway를 달릴 수 있는 소망함을 가졌다고나 할까....
얼만큼까지 꿈을 꿀 수 있을까..
김하중 대사님처럼.. 정진호 교수님처럼..
얼마나 소망하며 살 수 있을까.. 얼마나 기대하며 살 수 있을까..
하나님을 '믿기에'.. 이젠 소망할 수 있다..
아마도 이제 크게 그려보라고 백지와 펜 하나를 내 손에 쥐어주신 것 같다..
사명선언서에 적었었듯이..
가정에 대한.. 공부에 대한.. 열방을 향한..
더 큰 꿈을 꾸게 된다.. 더 크게.. 더 원대하게..
아마.. 지금 내가 소망하는 그 만큼..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것 같다..
최대한 크게.. 최대한 공의롭게.. 최대한 아름답게..
꿈꾸자..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자..
기대감이 한 순간에 무너짐으로 인해 너무나 힘들어했던 나를 보며..
이번 Test가 소망에 관한 것임을 알게된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
그런데.. 그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다.. God is good all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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