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2 11:39
어제(8월 2일) 하용조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작년 옥한흠 목사님에 이어서 또 한명의 영적 거장이 이 세상을 떠났다.
하용조 목사님과의 첫 만남은 책을 통해서였다.
고등학교때 학교 앞에 있는 서점에서 집어들게 된 하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
입으로 늘 말씀하셨듯이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시던 그 분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져 왔었다.
'선교하는 교회', 'Act 29'..
온누리교회의 구석구석에 보이는 그분의 열정은..
그저 한 사람의 카리스마로 만들어진 교회가 아니라,
그분의 꿈이 하나님의 꿈이었기에 가능했고, 그대로 사역할 수 있었던 교회임을 보여준다.
선교사들을 파송하며 항상 '저기에 내가 가야하는데..'라고 아쉬워 하시던 모습은 방관하고 있는 '보내는 선교사'가 아니라 함께 사역하는 '보내는 선교사'임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꿈이고, 하나님의 소망이기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회의적이거나 무리라 할때도 믿음으로 순종하셨기에 가능했다.
참으로 영적 거장이다..
옥한흠 목사님과의 만남은 잊을 수가 없다.
처음 교회를 내 손으로 정해야 했던 순간.. 사랑의교회 예배를 처음으로 드리던 때가 기억난다.
예배를 시작하며 주기도문송을 부를 때 두 손을 들고 아이처럼 찬양하시던 옥 목사님의 모습..
그 모습에 감동받고 교회를 정하게 되었다.
좌우에 날 선 검과 같은 말씀이 어떤 말씀인지를 매 설교시간마다 보여주셨다.
멋있게 말하려는 미사여구도,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예화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외치시는 설교에는 힘이 있었다.
특히, CAL 세미나의 첫번째 강의를 언제나 장식하는 '광인론' 강의는 잊을 수가 없다.
예수에 미치고, 제자훈련에 미치고, 교회에 미치고, 성도에 미친..
수동적이기만 한 평신도들을 깨우고, 평신도들과 함께 사역하는 교회..
지금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얘기지만, 모두가 선뜻 나서서 하기 힘들어 했던 그 때에..
성도들 한명 한명을 붙잡고 제자훈련으로 주님의 제자되어 살도록 하신 열정..
생의 마지막에 되어서도 하나님 앞에 서기 부끄럽다고 하시던 모습..
이 땅에서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았기에 하나님께서 칭찬 안 해주실 것 같다며 걱정하셨다는 일화는..
이분이 얼마나 예수님을 닮고자 하며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리려 했는지를 보여준다.
참으로 영적 거장이다.
이렇게 점점 한국의 복음주의 1세대 목회자들의 역할이 점점 끝을 맺는 것 같다.
그들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배웠다.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아직도 그 교회에서, 그리고 그 교회에서 성장한 사람들과 함께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하려면..
그렇게 배운 내가 그 열정을 이어 받아야 한다.
그토록 예수를 닮고 싶어했던 모습..
그토록 복음 들고 세상으로 나가고자 했던 모습..
그토록 한명 한명 제자로 세워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했던 모습..
남들이 모두 '아니라'고 할 때, 하나님 말씀에 끝까지 순종한 모습..
이제 주님 품에서 편히 쉬세요..
그 수 많던 육체의 가시.. 이제 모두 내려놓고.. 그토록 사랑하시던 주님 품에서 빙그레 웃음 지으시길..
목사님들의 열정은 이제 이 땅에 남아있는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고 보여주신 수 많은 모습들.. 간직하겠습니다.
그렇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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