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의 2001년 Review - (1)
<< 2001년 10大 사건 >>
지난 2001년은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시기였고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던 한 해 였다고 생각된다. 지난 2001년을 되돌아 보면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또는 의미있는 사건 10가지를 뽑아보았다.
1. 2001년 사랑의교회 대학부 연합 겨울 수련회 (2001.01.15 ~ 19)
2001년을 시작하면서 맞게 된 겨울 수련회.. 수련회 행정팀이라는 조직 속에서 10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는 집회를 섬기게 된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깨닫고 돌아왔다. 섬김의 축복이 어떤 것인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섬김의 자리에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섬김의 공동체에 대한 소망함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셨다.
그리고, 수련회 전체를 통해서 참 리더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으며, 지난 날의 내 몇년간의 삶을 돌이켜보며 하나님께서 나를 일정한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 온유하고 겸손한 리더의 모습으로 만드시기 위해서 나의 모나고 부정적인 모습들을 없애가고 계셨던 것이다.
이런 것을 5일동안 체험한 나는 '행정팀'이라는 곳에 완전히 몸을 던지게(?) 되었고, 결국 그 헌신으로 2001년 전체의 내 삶의 모습이 바뀌게 되었다.
2. 2001년 연합 태국 단기선교 - 정탐팀 (2001.07.24 ~ 08.04)
겨울에 수련회가 있었다면 여름에는 태국 선교가 있었다. Thailand(자유의 땅)이라는 태국.. 하지만 그들은 영적으로 전혀 자유롭지 못한 자들이었다. 귀신들에 묶여 살고 있는 그 땅의 백성들을 향해 나아가면서 내가 원했던 것은 단 한가지.. '한 영혼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달라는 것'..
정말 좋은 팀원들, 좋은 교역자님, 좋은 선교사님 속에서 12일간의 선교는 너무 짧다고 여겨질 정도로 아쉬운 시간이었다. 하루 하루가 행복했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즐겁기만 했다. 하지만, 치앙라이에서 친구들을 초청하고 기다리는 그 순간.. 약속했던 수 많은 친구들이 오지 않고 장대비가 쏟아져서 포기했던 내 모습.. 하나님은 그 순간 장대빗 속을 가르고 친구 2명을 보내주셨다. 그 기쁨과 환희란.. 한 영혼이 돌아올 때 하나님은 이렇게 기뻐하시나보다..
태국 선교.. 첫 선교 여행으로 간 순간.. 선교의 비전을 가진 나에게 선교란 무엇이다라는 것의 예고편을 보여주신 순간이었다.
3. KATUSA 발표와 불합격 (2001.11.02)
내 전체의 삶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린 두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대학 입시였고 하나는 KATUSA 합격문제였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두 기도 모두 나의 소원대로 응답하시지 않으셨다.
KATUSA라는 곳에 가고 싶었던 이유.. 사랑의교회로 계속 다니고 싶었고, 리더로 섬기고 싶었고, 계속 공부하고 싶었고,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너무 내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No!!"라고 말씀하시고 나를 다른 길로 인도하셨다.
간절히 기도한 문제들에 대해서 항상 "No!!"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미웠고, 원망스러웠지만.. 한가지 발견한 사실.. 모태신앙으로 자라난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놈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내 뜻대로 안해줬다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워도 잠깐 투정부리다가 다시 하나님께 두 손들고 회개하며 가는.. 어찌보면 축복받은 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고3 때 주신 말씀.. 다시 한번 내 마음 속에 각인시켜 주셨다.
4. 대학 1부 행정팀장 서임. (2001.08.19 ~ )
2001년 겨울 수련회의 결과물이라고나 할까? 결국은 행정팀장으로 섬기는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주위의 많은 걱정과 격려 속에서 시작한 어린 나이의 행정팀장.. 내 스스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니 잘 하고 말꺼라고 굳게 다짐하고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큰 포부와 자신감으로 시작한 행정팀장.. 약 2개월이 지난 뒤부터는 내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에 대한 실망,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 원망, 영적인 외로움.. 이런 여러 여건들로 인해서 내 스스로 사람과 일에 대해 슬슬 포기해가기 시작했으며, '기도하는 행정팀'으로 한 학기 보내겠다던 내 모습도 많이 흐트러지고 무너졌다.
행정팀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비록 내가 일하는 것에 있어서 달란트를 가지고 있지만 영혼을 사랑하며, 기도하며 일하는 참 리더의 모습에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요구는 그 사람과 내 자신 모두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 제자훈련 (2001.03 ~ 2002. 02)
아마 2001년 처음 시작할 때는 제자훈련이 내 2001년 최대 목표이자 최고 우선순위였다. 하지만, 겨울수련회 등을 통해서 제자훈련에 대한 우선순위는 점차 점차 내려갔으며 결국 내 스스로 약간은 아쉬운 제자훈련으로 한해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한다는 사랑의교회의 제자훈련 방식.. 내 스스로 너무 좋았고 흠모했지만 역시나 개인의 결단과 헌신이 없이는 좋은 교재, 시스템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인 은혜를 공급받는 제자의 삶으로 변해있어야 했던 내 모습은, 매주 화요일 제자훈련 시간에 교역자님으로부터 받는 한번 가공된(?) 은혜로 만족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QT나 말씀, 기도 등의 Basic Life에 있어서도 고등학교때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의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되었다.
제자훈련을 마치면서 깨닫는 것.. 절대로 방법이나 수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개인의 변화는 그 스스로의 결단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성령의 도움 없이는 절대로,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제자훈련은 마치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제자훈련은 그치지 않는다.
6. 생각의 전환 (2001. 05 ~ )
내 Vision은 무엇인가? 돈 많이 벌고 편하게 살면서 유명해 져서 사는 것? 강의실에서 배우는 대로 우리나라가 더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약한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기는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개인의 노동력을 하나의 상품가치로 보는 것?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내 Vision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도중에 순간 떠오른 질문이었다. 정치외교학과 경제학은 '힘'과 '돈'의 학문이었다.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대로 그대로 살다가는 내 삶의 모습은 지금 내가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이 될 것만 같았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여러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셔서 내 생각을 바꾸어 가셨다. 친구 기명이, 상크모 수련회, 대학부 여름 수련회, 여러 책들, 주위 상황들.. 사회의 기득권층의 시각과 사고에 의해 곱게 자라났던 내 사고의 틀을 깨뜨리고 강한 자 보다는 힘 없고 연약한 자들을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하셨다. 그 후로 세상을 보는 내 시각도, 사회를 바라보는 내 사상도, 내 Vision을 바라보는 마음도, 하루 하루의 생활 태도도.. 많은 것이 변하게 되었다. 아마 이 변환의 과정은 몇년간 아니, 평생동안 지속될 것이다.
7.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이 됨 (2001. 03 ~ )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후 많은 고민끝에 선택한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이중전공을 하기로 마음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 소속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로 고정되어 버렸다. 내가 과 Brand나 나중에 돈이 되는 학과를 선택했다면 분명 지금쯤 '경영학과'에 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보다 하나님 앞에서 서 있는 내 모습을 더 소중히 여기겠다고 고백하며 대학에 입학했던 그때 그 마음을 가지고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고, 나는 지금 그 자리에 있다.
전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전공 수업이라는 것을 접하게 됨.. 정치외교학과 학생이 됨으로 인해 나에게 발생한 수 많은 변화들에 얼마나 나는 잘 적응했을까? 과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는 것은 처음 과에 들어갔을 때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약해졌다. 신입생 OT에 얼굴에 철판 깔고 찾아갔던 2월 때의 굳은 마음은 점점 녹아져서 결국 12월 종강 할때까지 그다지 많은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마 나중에 졸업할 때까지 내 마음속에 아픈 구석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8. '새벽이슬의 쉼터' Open (2001. 10. ~ )
기존에 Daum에 쓰던 '새벽이슬의 세상 적시기'에서 Freechal에 '새벽이슬의 쉼터'라는 작은 홈페이지로 내 생각들을 담는 저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내가 더 많이 접속하는 곳이 Freechal이기도 했고, 더 많은 얘기들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은 글들이나마 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고.. 최고의 목표는 내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영원히 간직하는 것이다.
9. 좋아함 (2001.02.08 ~ )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 젊은 시절에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모습에 비추어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성숙해 가고..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성도 확인하게 되고.. 가끔씩 누군가를 깊게 좋아하는 내 모습 속에서 아직 어린 나는 더욱 성장해야 함을 느낀다.
겨울 수련회.. 롯데월드.. TGI Friday's.. 팔로 알토.. 말씀 사경회.. 태국.. 센트럴 시네마 6..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면서..
10. 헌신하면 할 수록 채우신다.
이 것은 특별한 사건이라기 보다는 1년 전체 동안 일어난 모든 사건을 의미한다. 2000년 보다는 2001년에.. 1학기보다는 2학기에.. 훨씬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이 많았고, 내 시간 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위한 시간이 더 많았다. 또한, 내 물질을 내가 갖기 보다는 하나님께, 그리고 이웃에게 베푸는 것을 많이 했다. 그 결과 내게 돌아오는 것은 좌절과 힘듦이 아닌..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의 기적의 은혜였다.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성적, 훨씬 풍요로운 가운데서 살 수 있었던 것 등 많은 채우심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삶의 작은 순간 순간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그 뜻대로 채우셨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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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나한테는 10대 사건이 뭐가 있을까... 고심해 봐야할 문제인것 같네요...쩌비~~^^* 2002-01-28 00:3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