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나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방식도 그렇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일 하고 난 결과도 그렇고..
나랑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면..
노대통령은 '자율'을 강조하면서 밑의 사람들에게 스스로 일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이 해결되는 것을 보면 결국 노 대통령이 일을 다 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 문제 해결의 1차적 책임자가 노대통령 자신이 되어버린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밑의 사람들이 그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에게 다 오기 때문에..
대통령이 온갖 고민을 하게 되고 책임을 지게 된다.
결국 함께 일하게 되어 있는 총리는 아무 일을 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 상황은 노 대통령이 전혀 원했던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실망만을 안겨준다.

나도 똑같다.
내가 가장 큰 조직(?)을 이끌었던 경험인 겨울 수련회 행정팀 총무팀장을 할때..
밑에서부터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을 원했는데..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다들 찾아오고, 물어보고 해서..
고민은 고민대로 하고.. 힘은 힘대로 들고..
그러면서 같이 총무팀을 하던 아이들에게는 '나 혼자' 일하게 되어 미안한 결과가 나왔다.
내가 원했던 상황이 나오지 않아 내 자신에게 역시나 크게 실망했다.

또 다른 점은..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노대통령도 여론의 소리에 약간은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게 사실인데..
나 또한 내가 어떤 일을 할때 주위사람의 평가에 민감하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면야 기분 좋은 건 사실이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는 행동인데 그걸 가지고 누군가가 딴지를 걸었을때
'왜 내 생각을 이해해주지 못하나' 하는 원망이 생기고 상대방에게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갖게 된다.
노 대통령이 했던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는 발언..
같은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결심한 것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한 점도 비슷하다.
노대통령의 기본 철학과 다짐과 계획이..
후보자 시절때와 대통령 시절때 '현실'에 부딪혀 많이 변한 사실..
나 또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현실과 어느정도 타협해 버리는 '일관성'의 부족함이 보인다..
스스로 이 점을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선택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아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게도 보인다.

토론의 강요화 또한 비슷하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할때..
검사와의 대화에서 보여주었던 노대통령의 약간은 '강요'적인 모습처럼..
나도 솔직히 그런 모습이 많이 있다.
내가 생각했을때 맞는 것은 맞는 거라는 생각 속에..
내 틀에 사람들을 넣어버리려는 고집스러움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그런 모습이 있다.
(위에 적은 결심한 것에 대한 일관성 부족과 전혀 반대되는 내용이지만.. 두 모습 다 가지고 있다..)

약 100일간의 노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닮은 점이 많아서 한번 적어보았다.
이 닮은 모습 속에 좋은 모습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나랑 닮았기 때문에 노 대통령을 꽤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성격의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 방법은 무엇일까? @.@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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