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초청 잔치..

정말 큰 행사가 후딱 끝나버렸다..


수련회 다음으로 대학부에서 중요한 행사라고 하는 것..

나는 과연 그 정도의 비중을 두어 준비했는지..


아마.. 내가 행정팀장이 된 이후로 가장 중요한 행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 나는.. 제일 힘든 어려움을 겪은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중간 리더'라는 자리의 여러움을 절실히 느낀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위에서 아무것도 지시사항이 없어서 준비 못하다가..

갑자기 지시가 떨어져서 준비하는데..

밑의 사람들과 시간 맞추기도.. 준비하기도.. 모든 것이 다 힘들었다..


이번 행사는 나에게 '참 리더'는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해 주었다.


 - 냉철한 판단으로 일을 지시해야 한다.

 - 일의 지시가 끝난 뒤에는 나도 함께 일 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다독여주고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주어야 한다..

 - 일이 몰려올때 재빠르게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알아야 한다..

 - 잘 하는 사람에게는 전적으로 그 일을 맡겨야 한다.

 -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제일 힘들다.

    자신의 일을 희생하면서 함께 섬길 수 있도록 하는 것..

    리더의 최고 중요한 역할이자, 리더의 역량을 결정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퓨.. 하지만 위 6개 중에서 이번에 일을 하며 내가 제대로 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내 일에 바뻐서 평일에 미리 지시할 사항을 준비하지도 못했고..

주춧돌 모임에 갈때에도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 못했고..

팀원들 다루는 것에 있어서도 굉장히 미숙했고..

팀원들에게 동기부여보다는 일을 먼저 심어 놓은 것 같고..


아쉬운 것이 너무나 많은 행사였다.

그리고 내가 내 친구를 데려오지 못한 것도 아쉽다.

하지만, 친구가 왔었다면 내 집중력이 2개로 분산되어 더 힘들지 않았을까도 싶다.


확실히 리더란 어려운 것 같다.

특히 그냥 인간관계만 맺으면 되는 것이 아닌.. 일로서 맺는 인간관계는 더더욱이..


리더는 사람에게 실망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사람에게 실망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느꼈던 리더로서의 내 부족함을 어김없이 또 보게 되었다.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는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이전에는 사람에게 실망하고.. 그 다음에는 일을 놔버리는 포기단계에 까지 갔는데..

이번에는 사람에게 실망은 덜 하는 거 같다.. 후..

아니지.. 실망하지말고 사랑해야지..

분명이 내 모습도 우리 행정팀 식구들이 보기에 좋아보이지는 않을텐데..^^*


지난 겨울수련회 때 나에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던..

'목정환 리더 만들기 Project'는.. 언제쯤 완성되는 것일까?

약 1년이 지난 지금.. 조금의 변화는 생겼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이제 친구 초청잔치를 평가해야한다..

냉철한 평가.. 그리고.. 사랑의 격려..

리더에게 이 모습이 필요하겠지..

과연.. 어떤 평가와 격려를 그들에게 해 줄 수 있을까? ...


내 스스로 많이 지쳐있음을 느낀다..

오늘 잠깐 코피까지 쏟고..

하긴.. 어제 준비하면서.. 안한 행동이 없으니까..

나르기.. 자르기.. 붙이기.. 뿌리기.. 뚫기.. 사포질하기.. 그리기.. 접기.. 씻기.. 말리기.. 묶기.. 말기.. 리본매기.. 등등..

어렸을때 했던 모든 공작 숙제보다 더 많은 것을 어제 한거 같다..


퓨.. 몸은 피곤해도 회복 되겠지..

하지만.. 아쉬움 남는 이 씁쓸함은.. 언제 회복되려나..^^*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8/05 11:55

    - 일의 지시가 끝난 뒤에는 나도 함께 일 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 된다.. ^^;;

    저 글을 읽구 방갑기 까지 했는걸..

    지금까지 어떤 모임에서도 난 리더한테 저것에 대해 많이 불만이였지..

    단지 앉아서 시키기만 하는 그들.. 정말로 존경 받을라면 솔선수범 해야해..





    그리고.. 실망에 대한.. 내 친구의 의견..

    사람에게 실망이란 건 해서는 안 된다.. 실망이란 것은 단지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한 평가이고..

    현제와 미래를 볼때 필요치 않은 부분이라고.. 하더라..

    100% 맞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공감대가 가는 말인것 같아서리.. 적어본다..



    목정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