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자반이 끝나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자반에서 2002년 계획 세우기를 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왜 나를 군대 보내실까?

기도했던 것은 KATUSA 용산에 배치되어서..

계속 사랑의교회 나오고 리더하고 봉사하고 하는거였는데..

왜 하나님께서 막으셨을까?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났다.

바로.. 나의 교만을 막으시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지금 사랑의교회 대학부에서 나는 3학년이라는 어린나이에 너무 띄워져(?) 있다.


 대학1부 행정국장

 여름 태국 선교 문서팀장 - 태국 선교 메뉴얼 만들어서 세계 선교부에까지 알려짐.

 겨울 연합 수련회 총무팀장 - 이 일을 맡음으로 모든 교역자님과 간사님 및 대부분의 리더,

                                          조원들에게 내 존재가 알려졌다.


별것도 아닌 사람이 어쩌다가 많은 일을 맡게 되어서 순식간에 대학부의 일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거짓말 안하고 대학부 내에 보면 인사하는 사람이 300명은 넘어가는 것 같다.


대학부에 처음 등반할 때와는 전혀 다른 내 모습이기에.. 나도 적잖이 놀라고 있고..

갑자기 이 것으로 인해 내가 충분히 엄청나게 교만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 혹시 나도 모르게 내 말이나 행동이 이미 교만한 모습을 띄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약에 계속 대학부에 있게 된다면..

더 많은 일을, 더 중요한 일들을 맡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도 자연스럽게 더욱 알려질 것이고..

내 연약한 성품은 그것을 교만함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하나님은 내 이런 모습을 아시기에..

나를 2년 이상동안 군대로 보내시는 것이다..

2년후에 내가 다시 대학부로 왔을 때는..

내가 처음 등반할 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교역자님들 중에 몇분은 계시지 않으실테고..

간사님들은 졸업하셨을꺼고..

지금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졸업했을꺼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것이다..

정말 다행이다.. 내 교만함을 근본부터 없애시는 모습에 감사할 뿐..


어제 지난 수련회 GBS 애프터 모임에서 리더 누나가 했던 말이 더욱 나를 무섭게 했다.

박준호 목사님께서 '우리 부에는 목정환 같이 일 꼼꼼히 하고 신앙 좋은 사람 없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어제 처음 들을 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무섭다..


내가 너무 과평가 되어있고.. 이러한 평가는 나를 교만하게 만들 뿐이다.

나는 아직 칭찬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연약한 사람이기에..


그렇다고 내가 교회를 떠나지는 못한다. 이 곳이 너무 좋기에..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나를 잠시 떠나있게 하시는 것 같다..

내 교만의 요소들이 사라지도록..


대학부에서의 남은 6개월 간의 시간..

조용히 지난 2년간의 대학부 생활을 정리하고..

2년 뒤에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나에게 남겨진 겸손의 모습일 것이다.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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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5 11:53

    참 현명한 분이에요 아빠는^^ 힘내세염~^^* 2002-01-21 20:29:32

  2. 2008/08/05 11:53

    목...기특한 생각을 했군...^^ 우리 엠티도 온다면 얼마나 이쁠까...^^; 2002-01-21 23:39:33

  3. 2008/08/05 11:53

    좋은(더 나은 형용사가 생각이 안나요..;;)생각을 갖고 있고..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거...솔직할 수 있다는거..그게 오빠의 큰 장점중 하나인거 같아요..^^* 2002-01-28 00: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