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26 요양원을 다녀와서.. Because He Lives.. (4)
  2. 2009/12/25 Christmas의 기억.. (8)
  3. 2009/12/06 단비.. 생명의 단비..
크리스마스 Outreach로 정순누나가 일하시는 요양원에 다녀왔다.
그냥 일반 노인 분들부터 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 치매 걸리신 분들까지 계시는..
어찌보면 '외롭고 힘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었을까 싶다..

원래 Outreach를 시작하게 되었을 처음에는..
순장으로서 뭔가 outreach에 관한 idea를 내야 했는데 정순누나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줘서 고마웠고 좋았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를 준비해야 하고,
그리고 시험과 기타 여러가지 일들로 분주한 가운데 사람들을 챙기고 메일을 보내고 하는 것이 조금은 버거웠던 게 사실이다.
특히, 함께 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총 몇명, 누구인지도 불확실했고, 가서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불분명했기에
뭔가 붕~ 떠있기만 하고 부담감은 계속 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중간에 '이런거 한다고 그분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가서 몇곡 부르고 오는게 좋나..'하는 비뚤어진 생각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역시 하나님의 일은 이런 염려를 뛰어넘는 풍성한 결과가 있다.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보면대를 안가져왔다는 큰 실수..
모두들 갑자기 creative 해져서 정순누나 사무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가지고 보면대를 만들었다.
두꺼운 종이와 노트패드를 키보드에 끼우질 않나..
물건 나르는 카트 위에 뭔가를 올려서 바이올린 연주자용 보면대를 만들지 않나.. ㅋㅋ

뭔가 부족하니까 그 위에 넘치는 은혜가 임하는 것일까..
피아노, 바이올린의 연주에서부터 어르신 분들의 마음이 열리길 시작했다.
치매에 걸리신 분들이 모여 계신 곳 부터 갔었는데..
정순누나 말로는 원래 1분 이상 계속 앉아 계시지를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우리 공연 끝까지 앉아계셨다.

몇 곡의 클래식 곡과,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죄짐 맡은 우리 구주를 연주했는데..
뒤에서 듣는 내 마음이 어찌나 감동되던지..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이들에게 전할 수 있었을까..

공기의 떨림의 작은 움직임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멍하게 앉아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그분들의 마음을 만지셨고..
몇몇 분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며, 함께 연주에 맞춰 몸을 흔들며 기뻐하게 하셨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합창으로 부른 Jingle Bell과 Because He Lives(살아계신주..)..
Jingle Bell은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그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했던 재롱잔치였다면..
살아계신 주는 정말 우리가 알려주고 싶었던 메세지를 담은 곡이었다.

Because He lives.. I can face tomorrow.
Because He lives.. All Fear is gone..
Because I know He holds the future..
And life is worth the living, just because He lives..

노래를 마친 후에.. 우리를 보시며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 그분들의 눈빛..
사랑스럽다.. 너무 이쁘다.. 고맙다..
떠나 보내기 싫어 끝까지 따라 오시는 모습..

우리가 무엇을 전했던 것일까..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넣어 주신걸까..


두번째 공연을 했던 곳도 같은 은혜의 충만함이었다.
죄짐맡은 우리 구주가 연주될때 그 가사를 따라 부르시던 한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난다.
연주가 끝날때 마다 책상을 크게 치며 좋아하던 뇌성마비 걸리신 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 자리에는 과거 엄청난 부자들도 있었고, MIT 교수이었다가 치매에 걸려 오신분도 있었다..
자녀들에게 버림 받고 오신 분들.. 자녀와 함께 오신 분들..
그들에게 우리가 외친..
Life is worth the living, just because He lives..
이 메세지가 전달 되었을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공연을 마치고 한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의 휠체어를 끌어서 병실까지 모시고 갔는데..
연신 말씀하시는..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그런 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내가 아닌데..


함께했던 14명..
연주하며, 노래하며, 춤추며, 뒤에서 지켜보며..
모두들 은혜위에 은혜를 받았다고 믿는다..

그들의 섬김이 어찌나 귀한지 모르겠다..
조금은 삐딱하게 준비했던 나와는 다르게 너무나 기쁨과 즐거움으로 헌신했던 모두들..

기도와 묵상 가운데 너무나도 멋진 찬양 선곡을 해준 현정누나..
바쁜 와중에서 밤을 새가며 악보를 찍어 준 지용누나..
그냥 부탁만 하고 한번 챙겨보지도 않았는데 좋은 선곡과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 진희누나, 미연누나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황스러웠겠지만 기쁘으로 함께해준 정환이.. (not me)
얼떨결에 피아노 옆에 서 있다가 나한테 낚인(?) 현이..
밴 운전에 사람들 다 라이드 해준 은지누나..
늦게 집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사람들 점심준다고 '비빔밥'을 만들어 준비해준 정순누나..
함께 하기로한 윤정이가 한국 가서 순장이 없는 가운데서도 사람들 잘 커버해준 에스터
귀엽게 몸을 튕겨주며 꼭지점에서 움직여준 동은이..
정말이지 함께 참여해주고 곁에 있어줘서 너무나 고맙고 힘이 됐던 희찬형..
기도로 찬양하는 멋진 재윤형..
그리고.. 막내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지만^^ 항상 방긋방긋 웃으면서 함께해 준 지현이까지..

참 하나님은 독특하게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일하신다..^^ 오늘 먹은 비빔밥처럼~~


예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음을 안다..
Just because He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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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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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2 21:23

    비밀댓글입니다

    • 2010/01/02 22:28

      사람은 두가지 모습을 다 가지고 있을 수 있는건데..
      다르다고 생각하지?
      표현을 안 하고 있을 뿐이지 마음엔 다 똑같은데 말이지..
      훗..

  2. 2010/02/02 22:29

    비밀댓글입니다

Christmas..

며칠 전 순장모임때 각자의 크리스마스를 추억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근데 별로 기억나는게 없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많은 것을 했었다.
음.. 나에게 인상 깊은 Christmas는 무엇이었을까..

어렸을 때 서울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잘 기억나지가 않는다.
분명히 성탄 축하 예배 이럴때 나가서 발표하고 했을텐데.. 기억이 가물가물..
어렴풋이 새벽송을 어른들과 함께 돌았던 기억이 난다.
매우 추웠던 밤에 촛불을 들고 둔촌동 일대를 돌면서 초콜릿, 사탕 등을 수거(?)했던 기억들..


아.. 물론 사진으로 남아있는 눈물에 젖은 크리스마스가 있기는 하다.
유치원때인데 내가 손을 하도 빨아대서 집에 찾아오신 산타 할아버지(유치원 알바 선생님)께서
매우 무섭게 앞으로 손 빨지 말라고 혼내서 펑펑 울며 선물을 받았던 사진이 남아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참 웃기다..
산타할아버지 무릎 위해서 완전 덜덜 떨고 눈 퉁퉁 불어있는 내 모습과,
그 뒤에서 승리의 웃음(?)을 짓고 계신 우리 엄마.. ㅋㅋ
그 뒤로 정말 손을 안 빨게 되었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


그리고 조금 또렷이 기억 나는 것이 중국에서 맞은 첫 크리스마스다.
중국에 도착했던 날이 12월 24일이었으니까..
그날 바로 북경으로 갔었고, 그때 21세기 교회에서 드렸던 크리스마스 예배..
중국이라는 땅이 너무나도 낯설고 싫기만 했던 그때..
아이들의 재롱잔치와 북적이던 교회가 아직도 기억나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두번째 중국에서 맞았던 크리스마스는 용봉호텔(롱펑판덴)에서의 예배였다.
정확히 그날이 크리스마스였는지는 모르겠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주일이었으니까 어쩌면 이브날이었을지도..
그때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했었다.
생전 처음 '할렐루야'를 불러봤던 장엄한 순간.. ㅎㅎ
몇명 안 되는 사람들이었고 잘 하지도 못했었겠지만, 그때의 즐거움이 아직 생각나는거 보면 좋은 경험이었나보다.


한국으로 돌아와 대전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기억날 만도 한데 인상깊지는 않다.
'올나이트'라는 정체불명의 단어로 시작되는 밤새며 교회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친했던 친구와 함께 '찬미예수 1500'을 1번부터 1500번까지 기타치며 찬양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러고 보니 그때의 순수했던 신앙과 열정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긴 하다..

당시에는 '예람의 기도'라는 매년 끝에 중고등부가 함께 하는 찬양집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 준비가 거의 연말의 핵심이었다. 보통 성탄절 전에 끝냈기 때문에 그 집회가 끝나고 나서는 아마 뻗지 않았었을까..
고3 끝난 크리스마스 때는 남성 중창단 '새벽이슬' 콘서트를 했던 것도 같다. ㅋㅋ
노래도 잘 못하는 것들끼리 모여서 이런 저런 찬양 부르며 했던 것.. 생각해보면 참 귀엽다..


대학에 와서 서울에서 교회를 다녔지만 성탄절때는 꼬박꼬박 집에 내려갔던 것 같다.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컸기 떄문이고 잘 했던 것 같다.
왜냐면 막상 20대때 부모님과 성탄절을 보낸 것이 딱 2번에 불과하다.
대학교 1,2학년때 빼고는 다 함께 못 보냈던 것 같다..

군대에서 보냈던 두 번의 성탄절은 뭐 별거 없었다. ㅎㅎ
성탄절 전에 C3 작참부 Christmas Party가 있어서 놀았던 적도 있고,
성탄절 당일날은 국군중앙교회에 가서 조금 더 나은 음식 먹었던 것 같다.
아! 두번째 성탄절때 서울 시내에 있는 부대 새벽송을 돌았던 기억이 난다.

국방부 부대들을 돌면서 통역병 동기들 만나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었고
마지막으로 현충원에 가서 캐롤을 불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러고는 나의 국제적인 크리스마스가 시작된다.
2004년 크리스마스는 북경에서였다.
크리스마스 한 주전에 한국에 갔다가 1주일만에 왔는데 돌아오는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다들 왜 한국에서 안 보냈냐고 했지만, 한국에서 보낸다고 뭐 달라지나..
하지만,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가 우리 부모님께서 중국에 가시는 계기가 된 날이었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성탄절날은 조금 원 없이 논 성탄절이었다.
아침에 성탄예배 드리고.. 화칭에 있는 발맛사지 집에서 실컷 발 맛사지 받다가..
저녁에 Broadway 팀이 공연했던 Musical Chicago를 암표를 사서 VIP석에서 봤던.. ㅋㅋ
뭐 예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탄절을 보낸 듯.. ㅎㅎ


2005년 크리스마스는 New York에서 였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Manhattan에서 우산도 없이 영덕이와 함께 하염없이 길을 걸었던..
아마 내 인생의 worst Christmas로 기억되는 것 같다. worse than in 군대..
모든 상점이 문을 닫은 가운데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Peppermint Mocha로 몸을 녹이는 것 만으로도 매우 감사했던.. ㅎㅎ


한국으로 돌아와서 간사로 섬기던 첫번째 크리스마스는 성탄축제와 함께였다.
성탄절은 우리만 즐거워 해야하는 시간이 아니라 가장 즐거운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장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성탄절때 전도집회를 했었다. 그리고 참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사랑의교회 사랑부에서 장애우들이 만든 성탄 쿠키를 교회 처음 나오신 분들에게 나눠주는 아이디어..
정말 사랑이 사랑을 타고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생각된다..

성탄절 당일날은 예배를 드리고 평소에 가고 싶었던 Papertainer Museum을 갔던 것 같다.
그냥 기분 전환 한듯~~


한국에서의 마지막 성탄절이었던 2007년..
똑같이 성탄축제를 했었고, 아직도 가지고 있는 성탄 T-Shirt를 만들어서 판매했던..
그리고 간사들과 함께 오손도손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사랑하는 간사들..
하지만 성탄절 당일날 뭘 했는지는 오리무중이라는.. @.@


보스턴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에 City Life Church에서 Carol Worship을 드렸고.
성탄절날 늦게 일어나서 어이없이 성탄 예배에 지각했었다는.. (라이드 해준 종찬이에게 더욱 미안.. ㅡ.ㅡ;)
그러고는 Shabu-zen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훈이형네서 놀다가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조금은 허무했던....


이렇게 적어보니 나름 다채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것 같다.
남들처럼 여자친구랑 크리스마스를 romantic하게 보낸적은 없지만,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보냈었기에 그래도 의미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기억에 여기저기 구멍이 있고, 지금 적은 기억마저도 사진들을 꺼내며 확인했다는 것은..
그다지 기억하고 싶은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나 크신 분이 작디 작은 인간의 모습으로 힘겹게 내려오신 은혜의 날인데..
나는 그 은혜의 날을 28번이나 그냥 흘려보낸건 아닌지..


이번 29번째 Christmas..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예수님과 조금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Happy Birthday, Jesus!!
This day gives me the reason to live.
Thanks, Lord.. Thanks..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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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7 07:19

    이 글 읽으면서, 나는 작년에 뭐했더라....생각하려 애쓰고있었는데...
    글 안에 정답이있었네 샤브젠-훈오빠집
    그렇다고, 너 허무하다고 할수있어??!!!!!!! ㅋㅋㅋ

    • 2009/12/27 08:47

      ㅎㅎ 훈이형과 누나랑 있어서 허무했던게 아니라요.. ㅋㅋ
      그때 기억 못하시나?
      다들 저녁에 청년부 모임 간다고 갔는데..
      저만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갔던.. ㅠ.ㅠ
      그래서 허무했던거죠.. 불쌍하게. ㅠ.ㅠ

    • 2009/12/31 12:04

      나도 안간걸로 기억나는데...넘 휘곤해서 ㅎ
      좀 같이 가지그랬어~~ㅎ

    • 2010/01/01 18:34

      올해도 안 갔다는.. ㅋㅋ
      안 갔다가 욕을 엄청~~ ㅋㅋㅋㅋ

  2. 2010/01/24 23:41

    너가 약속장소에 늦어주신 덕분에 even worse 해졌지. ㅋ

  3. 2010/03/07 23:59

    너랑 같이 보낸 크리스마스가 2번이나 있었다고 나는 기억하건만!! 실망이야 목정환!

    • 2010/03/08 01:05

      음.. 그러고보니 2007년에는 너랑 보낸거 같군..
      나머지 한번은 언제일까나?
      2002년에 부대로 놀러 왔던건.. 크리스마스 당일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ㅎㅎ
      근데 너 왜 내가 전화하면 전화 안받아 ㅡ.ㅡ+

일밤의 새로운 프로그램 '단비'..

한국에서 즐겨보던 'W' 이후로 또 하나의 감동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논평은 많은 기사들이 했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얼마나 감사를 모르고 사는가에 대한 반성이랄까..
똑같은 사람인데 마실 물이 없어 좌절에 빠진 사람들..
지구 반대쪽인 여기서는.. 충분히 마실 수 있는 물보다 더 더 더 깨끗한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언제 가장 슬퍼요?" 라는 질문에..
"매일"..
이라고 답하는 곳...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난 그들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성령의 단비는 언제 내릴까..




Posted by MokaHoliC
TAG 단비, 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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