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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를 처음 읽은건 2003년 군대에서였다..
그때까지 나왔던 1~10권을 한번에 사서 군대에서 후딱 다 읽어버렸던게 기억이 난다.
특히 야간 당직서면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수많은 대회전 전투신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때부터 주위 친구들이 읽고 있었던 로마인이야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언젠간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군대에서 접하게 된 뒤로.. 4년만에 15권까지 다 읽게되었다..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작가에 의해 보여진 로마 사회..
그녀의 눈과 글을 통해서 나도 로마라는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교훈과 인식도 얻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내용도 많이 발견한 것이 사실이다..


1. 로마다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다움'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관점에 따르는 '로마다움'은.. 간단히 말하면 "관용과 실용"이다..
피지배자도 로마에 융화되도록 하는 관용..
도로, 수도 등과 같이 국가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중요시하는 실용..

책을 읽다가 문득 알게된 것은.. 이 '로마다움'이 현대사회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 사회가 중요시했던 이상.. 동양 사회가 중요시했던 명분과 도의..
그것과 반대가 된다면 될 수 있는 관용과 실용이 로마다움의 기본인 거라 생각된다.
물론 로마사회에 이상과 명분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 되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일까.. 로마를 보면서 미국과 로마가 너무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Pax Romana와 Pax Americana의 공동점은 관용과 실용..
관용을 잃으면서 그 Pax가 흐트러지는 것도 비슷한 것 같고..

Pax의 필요조건이 관용과 실용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데..
과연 그 Pax는 좋은걸까??
200여년간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그리고 풍요로운 시대.. 그것을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만약에 그것이 옳지 않은 평화라면..??


2. 지도자

시오노 나나미는 '지도자'를 통해서 로마사회를 들여다 보았다.
덕분에(?) 지도자 컴플렉스에 빠져있는 한국사회에서 로마 지도자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역사라는 것이 대부분 그렇지만.. 인물에 대해 대부분 결과론적인 평가를 내리게 된다.
시오노 나나미의 경우에는 로마제국을 로마답게 이끈 인물에 대해 위대한 사람이라는 칭호(?)를 붙여준다.

그래서일까.. 특히나 쇠퇴기 부분의 기술에 있어서는..
결과론 적으로 성공한 인물에 대해서는 찬사가 붙지만, 실패한 사람에게는 무조건 무능한 사람처럼 몰아가게 되는 분위기가 보인다.
역사책을 쓰는게 아니라 소설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만..


3. 기독교에 대한 관점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 쇠망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를 서슴없이 기독교로 꼽는다.
관용을 갖지 않은 기독교가 관용 사회였던 로마를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과연 기독교때문에 로마가 망했을까에 대한 의문은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시오노 나나미 자체가 '지도층' 중심으로 로마를 봤기 때문에...
기독교를 진정한 신앙이 아닌 성공의 도구로 사용하려고 했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된 기독교에 그 모든 탓을 돌린 것이 아닌가 싶다.

기독교가 사람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기독교를 이용해서 자신이 욕심을 채우는 방향으로 사용했다고 본다..
시오노 나나미가 수차례 예를 드는 '십자군'처럼..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탓이지.. 기독교의 탓은 아닌것이기 때문이다..


4. 국가 운영

로마의 위대함은 국가 운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았다는 것이다.
실용성으로 무장된 도로, 수로의 설비와..
전성기 당시 만들어 놨던 수많은 병역제도와 시민권제도..
어떻게 하면 국민들로 하여금 '국민'이 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를 느끼도록 한 것 같다.

나는 그러한 모든 것을 '문화'로 본다.
역사상 로마 뿐만 아니라 모든 강대국들은 결국 '문화'의 힘으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아무리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강하다 해도..
상대 국가를 '문화'로 흡수하거나 매혹시키지 못한다면..
거꾸로.. 자국의 군사, 경제력은 약해도..
문화의 힘이 강하다면 충분히 그 국가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로마는 로마인으로 하여금 로마에 속해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했다.
단순히 국가가 자신을 지켜주기 때문이 아니라..
로마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법률, 문화적 혜택과.. 로마식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
그 모든 것이 그들의 자긍심이었다..


어쨌든 간에.. 로마는 한참전에 사라진 나라이지만..
같은 시기에 공존했던 한반도의 몇몇 나라가 현재의 한국에 끼친 영향력에 비해..
오히려 로마가 한국에 끼친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분명히.. 매력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작가의 관점에 동의하고 안하고와는 상관 없이..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집념을 가지고 글을 쓴 시오노 나나미의 열정과..
그녀를 통해 로마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다는 점에..
시오노 나나미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제 매년마다 사는 책이 한권은 줄게 될듯 싶다..^^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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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ⁿ+yⁿ=zⁿ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y,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중학교 때인가 이 정리에 대해 처음 접했었던거 같다.
그때는 그냥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 수학자들도 풀지 못하는.. 그냥 그런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그러고는 언젠가 신문에서 그 문제가 풀렸다는 짤막한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나고..
몇 년 전부터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된 뒤 이 문제를 이 책으로 다시 접하게 됐다.

서점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수학자'들의 고민을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수학을 연구하는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했었다.

이 책의 큰 틀은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했던 Andrew Wiles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지만..
그 정리가 나오기까지 모든 공헌을 했던 수학자들의 삶과 업적도 함께 다뤄주는..
수학사의 성격이 강한 책이다.

나는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학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단순히 고등학교 때처럼 문제 풀기에 급급했던 것과는 다르게
'수'라는 체계와 '논리'에 눈을 뜨게 되고 수학이 단순히 문제만 푸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학이라는 학문은 정말 완전성(Completeness)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학문인 것 같다.
수학은 '수'를 다루는 학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모든 '논리'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보는 것이 날 것 같다.
기본적인 '공리(Axiom)' 위에 논리를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면서 새로운 정리(Theorem)들을 만들어가고 그 부수적인 영향으로 수학의 영역이 점점 확대되어 온 것 같다.
과거의 철학자들이 동시에 수학자였다는 것이 신기한 것이 아니라 당연했던 것은 이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수학 문제를 풀때 답이 딱 맞아 떨어질때의 쾌감, 당연하게 보이는 것이 일정한 논리로 증명이 되는 짜릿함..
그런 것이 수천년간 이어온 수학의 발전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싶다.
수학을 얼마 배우지 않은 나에게도 그런 쾌감과 짜릿함을 종종 느끼는데..
그 최전선에 있는 수학자들은 어떻겠는가..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증명을 위한 치밀한 논리의 연속과 논리의 간극을 메꾸려는 수학자들의 치밀한 노력..
정말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천재'여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현실 세계에서의 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정리와 논리에서 출발하여
그 현상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수 많은 방법들을 고안해내고 생각해 내는 새로운 세계의 창조자들 같다.

고등미적분(II) 수업을 들을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이걸 왜 배우냐고요?
 호수가에 서서 돌멩이를 호수에 던졌을때 그 물의 파동이 돌이 떨어진 자리에서 시작해서 내 발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알고 싶지 않나요?
 기타의 6개 줄 사이는 harmonic 한 화음이 만들어지는 반면, 여러개의 북 소리 간에는 harmonic한 화음이 만들어 지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지 않나요?"
음.. 나는 그다지 알고 싶진 않았지만, 그것을 알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질 뿐이다.

난 수학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수학이 가진 powerful한 설명력에 조금씩 설득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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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이 책을 보려고 마음 먹었던 것은 몇 달 전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에도 하나님의 때가 있다.
아니.. 책을 통해 말씀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방법이 있나보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책을 별로 읽고 싶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제목부터 '내려놓음'이니까 이미 어떤 말을 할지 다 알기 때문이다..
나의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소중한 음성을 놓칠 뻔 했다.
결국.. 학교에서 30%할인을 하길래 냉큼 충동구매를 했다.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나자 마자.. 바로 읽었다.

"세상 진리는 우리가 내려놓으면 모두 빼앗긴다고 유혹하지만,
하늘 진리는 우리가 내려놓을 때 온전한 우리 것이 된다고 약속한다."
 

발췌 열기..


참 하나님은 멋지신 분이다. 꼭 이 말씀이 필요할 때, 그리고 이런 내용을 잊어버려가고 있을 때, 그럴 때 이런 말씀을 해 주신다. 이런 것을 보면 나는 정말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 내가 나를 위해서 살고 있을 그 시점에 하나님께서 그러지 말라고 계속 경고 보내시고 계시니까..

  나는 종종 미래의 나를 놓고 기도한다. 지금은 내가 가진 것이 없기에 하나님께 헌신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무언가를 '소유'하게 되었을 때.. 지금처럼 쉽게 고백할 수 있을까..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미래의 나를 놓고 기도한다. '내려 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종종 우리는 삶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게 해주세요" 하면서 무언가가 짠~ 하고 이뤄지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서 내가 하나님과 더 친밀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수 많은 기적을 본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 불순종 한 것은 그들이 못 나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만큼 '보는 것'에 약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믿음.. 그 믿음이야 말로 내려 놓는 믿음이다.

  요즘 내 비전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나는 하나님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무엇이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인지.. 이 고민 마저도 하나님께 내려놓고 싶다. 그분이 채우시기를 기도하면서..

  작년 이맘때에는 '자아 깨기'로.. 올해는 '내려놓음'으로.. 정말 끈질기게 말씀하신다.. 나를 어떻게 만들어 가실지.. 나의 광야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기도,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God will make a way where there seems to be no way..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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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씨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드디어 다 읽었다. 12권이나 되는 분량이었지만, 워낙 내용이 재미있고 스토리전개가 빨라서 12권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한편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그냥 일제시대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만 알고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실제로는 e-book으로 본 것이니 넘길 페이지는 없었다..) 단순히 소설책이라만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책이었다. 역사책 보다도 더 자세한 한국의 근대사 내용과, 백과사전보다 더 자세한 한국 전통문화가 소개되고 있었다. 이런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Yes24 서평 보기..


'아리랑'은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난지 10년이 지난 1905년 을사늑약의 체결시기부터 1945년 해방될때까지의 40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40년간의 '일제 강점기'.. 하지만, 그 당시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기 마련이다. 국가에서 만든 '국사'책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배우고 막연한 일본에 대한 반감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에서 나는 국사책 보다도 더 생생한 한국의 역사를 보았다. 물론 아리랑의 내용은 fiction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사책은 당시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국제정세속에서 방황하는 조선왕실의 모습을 알려주었지만 '아리랑'은 방황하는 조선 왕실 밑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 일반 민초들의 삶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주층이 어떻게 친일파로 돌아서게 되었는지.. 일본은 우리 민족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농민들이 어떻게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땅을 잃은 자들이 만주로 어떻게 떠나게 되었는지.. 독립운동가들은 어떻게 활동을 했는지.. 일제 치하에서의 민초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1920년 이후 사회주의가 조선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독립운동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항일운동가들이 친일파로 어떻게 변절하게 되었는지.. 그것이 일반 민초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등..

솔직히 이 소설을 보면서 답답함만이 있었다. 양반(지주)과 평민(소작농)의 계층구조가 철저하게 한쪽 계층을 무너뜨렸고, 일본은 그 분열의 틈 사이를 치고 들어와서 자기들의 이익을 쪽쪽 빨아 챙겨간 것이었다. 배우지 못한 평민들은 땅을 뺏기고, 사기에 속고해서 이런 저런 부역에 끌려가 제대로 보수도 못받고, 하와이로 노예처럼 넘겨지고.. 19세기를 세도정치로 헛되이 보낸 우리나라는 그렇게 벌을 받았던 것이다. 한쪽 계층만 일방적으로..

새로 알게된 사실은 1920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공산주의 사상이 굉장히 많이 퍼졌다는 것이다. 국사책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하긴, 당시 상황으로 봐서는 공산주의 사상이 퍼지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단순한 내용인 '소작농 해방, 약소민족 독립운동지지' 이 말만들은 수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공산주의를 지지했을테니 말이다. 총독부에서 엄청난 공산주의 탄압을 했던 것을 보면 그 사상의 확산이 굉장하기는 했었나보다.

만주지방에 살고 있는 수많은 조선족들.. 대부분이 일제시대때 건너간 사람들이다. 30년대 말기의 일제의 강제이주에 의해 속아서 건너간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이 토지조사사업때 땅을 잃고 넘어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중국이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있지만, 분명한 우리의 동포인 조선족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원이 너무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그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자들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친일파들.. 30년대 말, 40년대의 변절자들.. 요즘 과거사 청산이다라고 해서 한창 시끄러울때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좀 복잡했다. 일본은 철저하게 사회지도층을 회유해서 잡지나 신문에 대대적인 '친일'을 하자는 글을 쓰게한 것이 사실이다. 이광수나 최남선 같은 사람들은 한국의 위대한 근대 문필가임에도 불구하고, 발전된 일본의 모습에 쉽게 넘어가버린 아쉬운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솔직히 30년을 지나면서 조선의 독립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 많은 지식인층이 독립을 포기하게 된 것은 그들을 탓하기가 힘들다. 현실에 대한 인식일테니까..

친일파를 다루는 문제는 참으로 복잡하다. 적극적 친일파, 단순 친일파, 생계로 인한 친일파 등 칼로 잘라 구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40년이라는 시간이면 멀쩡한 사람도 현실에 순응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예우 문제이다. 왜 이것조차 똑바로 못하는지 답답하다.

미국은 자신들의 짧은 독립운동기간동안의 수많은 사람들을 영웅시해서 가르치고 알리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40년 기간의 독립운동기간동안 우리가 아는 독립운동가는 몇명이나 되는지..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쓸데없는 것 외우게 시키지 말고, 이런 책이나 다 읽히게 했으면 좋겠다. '청소년을 위한 아리랑'같은 책이 나와서 이 부분을 가르치는게 훨씬 날 것 같다. 국사(하)의 대부분은 구한말기와 일제강점기 아닌가.. 1년의 기간동안 이정도는 읽히는 것이 훨씬 나을듯.. 쓸데없는 무슨 조약, 무슨 조약, 문학의 무슨파 무슨파 이런거 외우게 시키지 말고..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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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01 00:24

    [김산의 <아리랑>] 도 한번 읽어보길..(님 웨일즈 작)
    김기정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1930년대의 중국에서의 조선 무정부주의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이야기하시며(물론 1930년대 중국 공산당의 반일운동 파트에서의 한 부분으로써) 소개해 줬는데... 곧 읽어보려고..

    외로운 천재 무정부주의자의 모습을 그린 책인데..(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에스페란토..등등 몇개국어를 했다더라...ㅡ.ㅡ) 참 끌리더군..

    근데 난 고등학교때 국사선생님을 잘 만난거 같다..
    공산주의자들의 독립운동도 가르쳐 주셨었거든 ㅋㅋ

    • 2005/12/01 01:24

      우리 할아버지께서 그 당시에 아나키스트 사상을 접하셔서 에스페란토를 배우셨었다고 하셨던게 기억이 나는군..

      선생님 잘 만나는게 중요하다니까.. ㅋㅋ
      나는 일단 태백산맥을 먼저 읽어야겠다. 그리고는 한강을.. -.-;

한비야씨의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2001년에 나온 '중국견문록'에서였다. 한창 중국에 다시 가고 싶어했던 나의 마음에 불을 지른 책이기도 하고, 그 덕분에 군대를 다녀오자마자 중국에 다시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을 가기로 결정하기 바로 전에 다시 읽은 책이 '중국견문록'이었으니까..

한비야씨의 책을 읽으면 읽으면서 화가 난다. 어쩌면 내가 살고 싶어하는 삶을 그대로 살고 있는지..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솔직한 심정에서 약이 오르고, 부럽고 그렇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하는 부분에서의 용기와 담대함이 있는 것도 그렇고, 작은 것을 보고도 깊게 생각하는 모습 등.. 참 배울 부분이 많다. 그래서 나도 유럽여행을 다닐때 한비야씨처럼 하려고 아둥바둥 대기도 했지만, 역시 내공이 부족하다.

한국에서 책이 왔다. 선아누나가 책이나 보내줄까 하고 말해서 한국가면 제일 먼저 살 책 1위로 꼽아놨던 이 책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정말 보내줬다. 책이 온날 어찌나 신났던지..

이번책에서 그녀는 이전의 '여행가'가 아닌 '긴급구호팀원'으로 전 세계를 누빈다.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서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구호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녀가 책에서 말했듯이 더이상 '독립군'으로 활동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많은 것을 조율해야 하는 '연합군'으로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끝까지 보기..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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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1/02 06:41

    어떻게. ESTJ들은 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건가?
    한비야 책을 읽으면 신경질난다(=화가난다)라고 얘기했던 HS 자매가 생각난다. ㅋㅋㅋ

    • 2005/11/02 15:39

      HS자매가 그랬단 말이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내가 아는 ESTJ들과는 많이 다른듯.. 검사 다시 해봐야겠어..

  2. 2005/11/02 16:57

    나는 이 여자 책 그다지 매력 없던데. 역시 세상 사람은 다들 달라..

  3. 2005/11/03 10:42

    지도 밖으로 왜나가?
    ㅋㅋㅋ

지금 중국에 있으면서 보는 많은 것들..
나라는 돈이 많지만 사람들 한명 한명은 가난한 모습..
언젠가 이 문제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은데..
그 전에 이 책을 좀 읽어봐야 할 듯 싶다..

중국만 아니면 당장 사서 읽었을꺼 같은데..
일단 서평을 올려본다..

'저 낮은 중국' 서평읽기..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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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06 08:56

    곁에 있어도 그 속을 알지 못할 미스테리 중국.

  2. 2004/09/06 09:04

    [Entropolis] 일명 말하는 뙤놈 속 알기 힘들죠..^^ 확실한건 무서운 나라라는거..

  3. 2004/09/06 09:25

    뉴스나 신문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여행중에 우연히 만날 법한..
    길을 가다 마주쳐 수줍게 인사를 하고
    내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해 줄 만한..
    그런 평범한 '진짜 중국'사람들..

    나도 이 책 정말 읽고 싶은데..^^ 그런 사람 하나 더 만나서 반갑네~

  4. 2004/09/06 10:02

    [진혜] 그렇지.. 그런 중국 사람들은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지..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어..^^

    우리도 그런 한국 사람에 속하잖아..^^

  5. 2004/09/06 10:09

    이거 뭐...
    거의 반강제로 흔적을 남기라는...ㅋㅋㅋ

    중국 어때요?ㅎㅎ

    흔적 남겼으니 됐죠??^^;;;

    지금 기분이 그냥 그래서 할말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담에 다시 옵죠...ㅎ

  6. 2004/09/06 10:11

    [희웅] 흠.. 그렇다고 글을 이렇게 쓰냐.. --;

  7. 2004/09/07 07:18

    이거 실시간이네..^^;;ㅎ
    시험 어떻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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