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학기 수업이 끝났다. 이제 Final 시험 3개만 남았을 뿐이다. 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보낸 이번 학기.. 편하게 다니기도 했지만, 수업도 재미있었다.
ECON442 Globalization and Capital Market
Professor : Carmen, Reinhart
Cuba에서 태어난 스페인 계통의 여자 교수님이셨다. Spanish 답게 뭐랄까 굉장히 호탕한(?) 성격이다. 수업시간에 계속 학생들 보고 졸지 말라고, 대답 좀 하라는 등등 잔소리(?)를 많이 한다. 질문을 했을때 아무도 대답이 없으면 "Don't shout at me at once!"라고 말하던지, "Don't look so bored, please" 라던지, 원래와 다른 자리에 앉으면 "Don't trick on me. Go back to your seat, please"라고 한다던지..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나중에는 (지나친 장난에) 약간 짜증(?)도 났다.
Columbia University를 나와서 Wall Street에서 일하다가 IMF로 옮겨가서 약 5~6년을 IMF research 파트에서 일했다고 한다. 남편 Mr. Reinhart는 FRB의 Senior Economist로 FOMC에 직접 참가까지 한다고 하니 꽤나 높은 고위직이다. Columbia에서 공부하던 시절 둘다 왼손잡이어서 알게되고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
이런말 하면 죄송스럽지만 내가 target으로 한 교수님이었기때문에 처음부터 찾아가고 짐들어드리고(-.-;) 뭐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절대로 내 이름 발음은 못한다. 제대로 가르쳐줄려다가 포기했다. -.-; 1~2년뒤에 이 교수님에게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면 대략 성공일테다.. ㅋㅋ
이 수업은 쉽게 말하면 국제 금융론이었다. 교수님의 전공 분야가 emerging market과 financial crisis 였기 때문에 그쪽에 더 초점을 맞추어서 배우기도 했지만, 국제 금융론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배운 듯 싶다.
배우면서 느낀 점은
한국은 우리가 인정하든 말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동급국가로 여겨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들 국가중에 '가장 발전한 국가'라고 여겨지기는 해도 세계 국가를 그룹으로 묶을때 이 국가에 들어가는 것 같다.
ECON454 Public Finance and fiscal policy
Professor : Charles Hulten
수업 들은 교수님중에 유일한 미국태생 교수님. UC Berkeley에서 공부하신 분인데 연세가 63이시란다. 절대로 그렇게 안보이는데.. 느낌은 KFC 할아버지 느낌이다. 엄청 친절하고 푸근한 그런 느낌.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린 뒤에 내가 가서 질문하려고 하면 태도가 식당 웨이터들 보다도 더 친절한 태도로 바뀌어서 눈을 똥글똥글하게 뜨시고 대답해 준다. 내가 graduate school 가려고 공부중이라고 했더니 대학원용 교재까지 빌려주신 분이다. (물론 거의 보지 못했다 ㅠ.ㅠ)
UM에서 tenure까지 받았으니 아마 꽤 오랜 기간동안 교편을 잡은 것 같은데, UM의 안좋아져가는 수업 현실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 것 같다. 매번 학생들이 수업에 안나온다는 것, Problem sets 답은 안 가르쳐준다는 것.. 등등 좀더 열심히 공부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수업 내용은 '재정학'이었는데 미국에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그 구체적 issue들에 대해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401k 이런게 뭔지 어찌 알겠는가.. @.@ 그래도 공공재, 연금제도, 사회보장제도, 세금 등 국가 운영에 관한 많은 부분에 대한 insight를 얻을 수 있었다. 수업시간에 많은 discussion도 있었는데 이탈리아에서 온 학생과 미국제도와 유럽제도의 차이점에 대해 교수님께서 이야기 할때가 가장 흥미있었던 것 같다.
Neo-classical Economy가 확실히 미국에서는 주류경제학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Keynesian Economy는 가르치지도 않고 거의 틀린이론이라는 뉘앙스로 넘어가버리니 말이다. 교수님이 Republican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수업을 듣고서 고민이 생긴 것은 세금도 연금제도도 사회보장제도도 그 어느것 하나 의도한 대로 돌아가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해? @.@
STAT401 Applied Statistics and Probablities
Professor : John Milton
캐나다 출신 교수님.. 나중에 알았지만 MIT를 나왔다.. 역시나 할아버지 교수님인데 엄청 열정적으로 가르치셨다. 커피를 안 마신 날은 정신 없다고 하루에 커피를 3잔 마시시고, 맨날 거의 똑같은 옷을 입고 (베이지색 면바지 + 흰색 칼라있는 티), 주머니에 분필을 넣어서 다니시는 분이시다. -.-; 학생들과 엄청 친하게 지내실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도 완전 step by step으로 차근차근히 가르쳐주신다. 부시를 싫어하는지 test에서 error가 나는 것을 부시가 나왔다라고 표현을 했다. ㅋㅋ 자기는 Canadian이기 때문에 이런말 해도 안 짤린다고.. ㅋㅋㅋ
원래 통계 전공이 아니고 수학전공이셔서 가르치면서 자기도 배웠기 때문에 스스로 어떻게 이해를 했는지 정말 자세히 가르쳐 줬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이해하기 힘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해가 됐다. 어찌나 자세히 해주시던지..
수업 내용은 '통계학 II' 정도이다. 솔직히
한국에서 배웠으면 달달 외우고 난리도 아니었겠지만, 여기서는 공식 외울 필요 없고 그냥 적용만 할 줄 알면 되는 것에다가 계산기 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솔직히 2000년도 1학년때 통계학 수업듣고 5년만에 듣는거라 걱정 많이 했는데 좋은 교수님 만나서 쉽게 그리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 ㅋㅋ
MATH 310 Introduction to Analysus
Professor : Edgar Lopez-Escobar
아르헨티나 출신 교수님.. 발음이 완전 spanish여서 처음에 적응하는데 매우 힘들었다. 가장 친해지지 못한 교수님 중에 하나인데 뭐랄까 뭘 물어보러 가면 그냥 부담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교수님이라 별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친해지지도 못했다.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것 보다 훨씬 어렵게 가르치는지 시험 평균이 40점을 거의 못넘게 문제를 낸다. 그래놓고는 Final 100%란다. -.-; 그리고 또 굉장히 철학적이기도 해서 수업 중간 중간에 철학자들 이야기도 하고 하셨다.
각오하고 들은 수업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좀 어렵다. 내용도 좀 빡셀뿐더러 개념 부분을 영어로 설명 들으니까 조금 더 힘든 거 같기도 하다. 고등미적의 선수과목이라고 하는데 고등미적은 얼마나 더 어려운 건지 암담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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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시카고 1월 4일부터 6일까지 가시는거에요?;
전 7일부터 11일까지 있는데...-_-ㅋ;;
ㅋㅋ 내가 너를 제대로 피해주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