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7 17:19

서울에 왔다. 전혀 새롭지 않은, 그러나 늘 새로운 도시.. 

나에게 서울은 늘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그 두 얼굴의 차이는 더욱 분명해지는거 같다. 
나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인 동시에 매우 조심스러운, 그래서 선뜻 다가가기 힘든 도시이다.

서울은 너무나 편한 곳이다. 교통도, 서비스도..
필요한 것들이 근거리에 있으며, 약간의 거리 마저도 인터넷과 유통기술로 더욱 촘촘히 메꿔진다.
세계에서 크다는 도시인 뉴욕과 도쿄보다도 어찌보면 더 도시적인 요소가 가득한 곳 같다.
게다가 곳곳에 숨겨놓은 역사의 숨결과 자연의 자취는 부족하지만 도시에 영혼을 불어 넣고 있는 듯 싶다.

반면.. 서울은 갑갑함이 느껴진다.  
모두가 모두를 신경쓰는, 아니 신경쓰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서로의 행동에, 옷차림에, 태도에, 위치에... 뭔가 내 스스로를 비교하게 만드는 비교표가 온 도시에 붙어있는 듯 싶다.
도시는 매우 편한데 삶은 편해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뭔가에 쫓기고 있으며 남들의 감시에 두려워하고 있는 듯.. 
빠른 삶의 속도로 인해 사람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아 도시의 기운에 조종당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래서일까..
한편으로는 서울에 너무 살고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서울이 두렵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MokaHoliC
TAG 도시, 서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05/17 19:29

    한국은 편리한 지옥이라지? ㅋ

오늘 무한도전.. 패닉룸..



사람은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봐..
훨씬 더 용감해질 수 있어..     - 영화 '올드보이' 中 -



무한도전..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브라운관을 통해 보이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 아니라는 것..
언론 권력은 세상을 다르게 알려줄 수 있다.

마치.. 김대중 전대통령을 사형으로 몰고간 군사정권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폭동(사태)로 몰고 갔던 것처럼..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남들이 많이 읽는 책’ 안 읽어도 괜찮아

베스트셀러의 허상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이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만 18살 이상 성인 1000명과 학생 3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약 12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는 두 해 전에 견줘 약 1권이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매체의 맹위 속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다행스럽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절망적이다.

책을 읽지 않고 어떻게 삶의 공허를 견디는지, 혹은 파편화된 정보들을 어떻게 사유의 틀로 바꾸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책을 읽지 않고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현자의 삶이지 세속인의 삶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을 공글리고 있는데 금방 어떤 기억이 아프게 틈입한다.

지난주 보았던 동네 서점의 풍경이 그것이다. 조그만 서점인데도 베스트셀러 매대에 순위표까지, 화려하게 치장해 놓은 것은 어떻게든 한 권이라도 더 팔아보려는 서점인의 안간힘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대뜸 서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요즘 잘 나가는 책은 뭐예요” 하고 묻고는 베스트셀러 매대로 안내를 받더니, 그 가운데 한 권을 집어 들고 나가는 독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시내 대형서점들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베스트셀러만을 너무 돋보이게 진열해 놓고 있는 것을 보면 절로 숨이 막힌다. 서점들은 무엇을 볼 것인가 고민하는 독자의 물음 앞에 무턱대고 베스트셀러를 권하는 경우도 많다. 독서량이 많지 않은 독자의 경우 많이 팔린 책은 무언가 미덕이 있겠지 하는 암시에 따라 구매에 이르게 된다. 베스트셀러가 더 잘 팔리는 사정은 비단 책에 한정된 것도 아니고, 또 우리나라만의 사정도 아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경우 사정이 좀 더 심각하다.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출판사가 많은 것도, 일단 그 순위표에 진입하지 못하면 팔릴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몇몇 서점은 그 매대의 운용을 위해 출판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 출판 시장은 규모가 작아서 시장 왜곡도 어렵잖게 일어난다. 과다 경품, 과다 이벤트 등으로 베스트셀러의 순위를 왜곡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출판사가 베스트셀러를 기대하여 신간의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는 마케팅 방식 정도는 아주 고전적인 예에 속한다. 해마다 거듭 논란이 되고 있는 사재기 문제 같은 것도, 속내를 살펴보면 베스트셀러가 되면 주어지는 과다한 부산물에 기인하는 것이다. 잘 팔리는 책에 대해 빈정대자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면 그 책의 성가보다 더 많은 보너스가 주어지는 점이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사실 옷을 살 때는 입어보고, 재봉 상태나 내구성, 필요성, 가격 적정성 등을 잘 따지는 사람들이 오직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만으로 책을 사서 읽는 사정은 잘 이해 못하겠다.

책은 다양성 그 자체가 될 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독자도 이 점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출판 문화의 후진성이 불러오는 피해는 독자에게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남들이 많이 보는 책을 나도 읽겠다는 것은 어떤 위안은 될지언정 앞서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간의 경우에만 한정해 보아도 매달 몇 천 종 출간되는 책 중 한두 권만 베스트셀러가 되니까 그 비율을 생각해보면 잘 드러날 문제다. 악화가 양화를 내몰듯 잘 팔리는 악서가 양서를 구축하는 사정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이 한 달에 한 권꼴로 책을 읽는 우리 국민 평균치에 가까운 독서량을 가진 독자라면 베스트셀러는 당연, 안 읽어도 괜찮다. 타인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책을 찾아 읽는 것이 더 유익하리란 것을 부연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정은숙/마음산책 대표·시인

- 한겨레 신문사 -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시험이 끝나고 정말 간만에 서점을 찾았다.
내 삶의 큰 취미(?) 중에 하나가 서점 돌아다니기다.
그냥 서점에만 있으면 괜히 내 지성이 쌓이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에..

서점에 가서 쫙 진열되어 있는 책들을 봤는데..
대부분이 처세, 경영, 재테크 등의 책들이었다.


가장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목은..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였다..
20대에 재테크에 미쳐야 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 사회이다. -.-+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지만.. 한국사회는 점점 천박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닮아가는거 같다.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경제적 마인드를 세워가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돈을 벌기위해 사는..
그러기 때문에 어디가 잘된다고 하면 "와~" 하고 달려가는 쏠림현상만 나타난다.

벤처열풍.. 주식열풍.. 부동산광풍.. 펀드열풍..
하나같이 쏠림이다.. 어디가 좋다면 무작정 달려드는..

처세에 관한 책이 많은 것도 신기하다.
처세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고, 사람이 과연 변할 수 있을지..
그렇게 세상을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지..
남들이 '잘' 사는 방법에 관심있는 것.. 루소가 말했던 amour propre(허영심) 그 자체다.


내가 너무 이상적인 것이 아닌지는 몰라도..
언제쯤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철학책이나, 사상책 등을 모든 사람이 읽고 고민할 수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지만.. 인간 삶의 기본은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다.
기초가 없는 집은 무너지게 되어있다.
기초가 없기 때문에 땜질을 위해서 이것저것 찾지만.. 결국 근본은 못 고치는 것이다.

제발 경영에 관한 책들 좀 적게 나왔으면 좋겠다. 다 똑같은 소리 하면서..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8/18 21:26

    아모르 프로퍼 ㅋㅋㅋㅋ 김성호교수님이 줄기차게 외치는 <국품을 생각하자> 그것과 연관되는듯

    • 2008/08/18 22:18

      국품.. 뭔가 일본냄새가 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필요한 것이지..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등록금 절반 인하,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으로 토론방이 열렸다.
이 '등록금 절반 인하' 주제는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정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그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주호 의원 제안 읽기 (클릭)



내 생각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면..
한국 교육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던 것이기는 한데, 이 문제랑 연결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위 제안중에 국가차원 장학 기금 창설, 삼성 8천억원 사용, 대학기부금 세액공제 등은 적극적 찬성이다.

하지만, 사병월급의 20만원까지 증가 부분은 그 재원을 과연 어디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방만한 정부 운영을 줄이면 된다고 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그 원칙대로는 타당성이 있으나, 방만한 정부운영을 줄여서 다른 곳에 쓰려는 돈이 너무 많은 것이 그 주장의 맹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지방대의 지원 문제는 솔직히 대학구조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본다. 서울 집중 구조에서는 정말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KAIST, 포항공대 등) 서울에 있는 대학과의 경쟁 자체가 힘들다. 이것은 그 대학의 경쟁력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서울/지방을 나누어 구분짓는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는한 지방대의 경쟁력은 생기기 힘들다고 본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학위를 '부'로 산다는 국민적 정서의 반대가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한 사람의 등록금으로 10~20명의 학생이 학교를 다닐 수 있다면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에 이익이 아닐까? 그리고 요즘은 그냥 학교에 들어왔다고 해도 실력이 없으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고 또한 명문대 나왔다고 무조건 취직되는 시대도 지났기에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점 중에 하나는 기여입학을 하게 되면 소위 몇몇 명문대에만 돈이 집중되게 될 것이기에 학교간 격차를 더 벌리게 될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계속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기부금의 일정액을 대학세금 형식으로 재정적으로 힘든 대학에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돌리던지 등의 방법이 생겨야 기여입학제가 가능할 것 같다.

솔직히 바라는 바는 대학 정원이 팍 줄었으면 좋겠다. 적은 인원이 학교를 다니게 된다면 좀 더 양질의 수업이 가능해질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대학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금도 모이게 될 것이고, 재정문제도 해결 될 것이라 생각된다.(지금처럼 등록금 의존율이 70%에 달해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기부금이 많아져야 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 여기저기 난립해 있는 대학과 많은 대학정원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고학력 실업자들을 양상해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실업고등학교나 특수목적고등학교 등을 통해서 직업적 전문가를 더 많이 양산해 내는 것이 개인을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국민적인 정서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자녀는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변해야 하는데 과연 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6/04/21 11:07

    군대가기 전에 윤건영 선생님이 소장이시던 시절 경제 연구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갔었는데, 그때 저 양반이 왔었다. 말 참 잘하더구만.. 그냥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는 생각.
    정원이 줄을까? 지금의 대학은 학문이 목적같아 보이진 않는데.

미국에 있으면서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한 PD수첩의 의혹제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하게 되었다. 솔직히 PD수첩의 방송을 본적도 없고, 황우석교수의 논문 내용이 뭔지도 잘 모른다.. (어렵다.. @.@)

무서웠던 것은 집단광기적인 현상이었다. '국익우선', '국익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지 나타내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경제가 안좋은 상황에서 나타난 '황우석'이라는 과학자가 한국을 몇십년간 먹여살릴 수 있다는 언론의 포장효과가 제대로 먹혀들어간 것이다. 마치 '삼성은 한국을 먹여살리는 기업이기 때문에 건들면 안된다'라는 논리와 딱 똑같은 것이다.

언론이 왜곡된 의도를 가지고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라면 지적받아야 마땅하겠지만, 실험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마녀사냥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된다. 설령 연구가 더 진행이 되고 지금보다도 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했을때 잘못된 방법으로 실험을 한 것이 들통하면 어쩔 것인가. 어짜피 맞아야 할 매였다면 미리 맞고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지난 50년간 '국익'이라는 논리에 국민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지내왔었다. 군사독재도 견디고, 나라가 부도나서 금붙이를 다 팔아치우고.. '국익'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것이다. 어찌보면 하나의 허황된 상상에 불과한 '국익'이 이제는 과학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 가치를 두어야 할 '윤리'의 문제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다.

이러면서 비 위생적인 음식물을 만들어 내는 '윤리'의식 없는 기업에 대해서도 히스테리를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나라가 윤택해지는 것이라면 '윤리'는 필요없는데, 나한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어쨌든.. 이번 사태는 우습게도 PD수첩의 '비윤리적인 취재태도'로 결말을 내게 되었다. MBC로서는 먼저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길이 생겨서 오히려 다행으로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한쪽에서 '너 잘못했잖아'라고 지적했더니, 반대편에서 '너도 잘못했잖아'라고 응수를 해서 원래 잘못을 지적했던 사람만 꼬리를 내리고 정작 제기되었던 문제는 그냥 묻히게 되는 것 같다.

사회가 이렇게 '돈'을 추구하게 되니까 의대, 법대, 경영대로만 사람이 몰리는게 아닌가.. 그런 가운데 나온 천재 과학자를 치켜세워 줌으로 자신들의 과학기피 태도을 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맘몬'신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5/12/10 13:01

    물론 MBC가 언론의 책임인 비판의식에 충실하여 황우석 교수의 연구 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짚고 넘어간거.. 그건 마땅히 해야 될 일이라고 봐..
    그렇지만.. 거기까지만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일개 언론사 PD가 자기네들이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를 가지고 조작이니 아니니 운운하는거는.. 정말 오만의 극치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듯 싶어.
    그냥 의혹 제기수준에서 그치고.. 과학계의 검증을 촉구한다.. 정도로 했으면 세련된 것이었을텐데..
    우리 나라의 언론 권력이 정말 무서운줄 모르고 날뛰는 듯한 모습을 이번에 본 거 같아 정말 두려울 따름이지..
    자기네들 말한마디에 세상이 바뀌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잔학성이랄까.. 일종의 새디즘?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문화는 정말 없애버리고 싶다.
    네티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여서 엄청난 광풍을 몰고 오는거.. 정말 매카시즘적인 모습 아니겠냐..
    아무런 생각없이 쏟아내는 말의 홍수.. 거기에 다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잠잠해지는 말들..
    정말 너무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플라톤이 말한 중우정치란게 이런게 아닐까..
    앞으로의 우리 사회를 망치는 길이 정치 말고도 이 네티즌들이 아닐지.. 걱정된다.

    • 2005/12/10 17:56

      흠 그럴까? MBC에서도 나름대로 과학자들을 만나고 해서 꽤 전문성을 얻었는데 말이지..
      황우석 교수팀과 국민들의 태도가 더 한심하지
      '사이언스'지에 올려서 검증 받았는데 무슨 검증이 더 필요하냐라는 태도..
      '사이언스'지는 여러 논문잡지 중의 하나일 뿐인데 마치 그것이 절대진리를 말해주는 양 떠든 것이 우습지..

      만약에 MBC가 의혹을 제기하고 과학계의 검증을 바란다.. 이랬으면 더 난리 났을껄? 검증도 안&#46124;으면서 괜히 딴지 잡는다고.. MBC가 한 의혹 제기는 정당한거라 생각한다. MBC에서도 과학자들 섭외하고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보이니..

      네티즌 문화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알만한 사람들은 그 저급함을 다 아니..

  2. 2005/12/17 00:12

    최승호와 한학수는 언론인으로서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되는 범위까지의 충분한 태도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과정의 실수가 있었을지언정.(그들은 최소한 황교수처럼 비겁하게 숨지 않고 시인했다)
    목 말처럼 물음이 불온하다고 답을 외면하는 황교수ㅡ 그리고 의찬이 말처럼 보수언론에의 노출로부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왔던 네티즌들(상당수가 아직 사고의 성숙함으로부터 유연하지 못한 초,중,고딩들일지라도). 그리고 적절한 때에 나와주지 못한 언제나 미온적인 정부... 어느 한 곳에만 문제가 있었더라면 사태는 금방 해결됐겠지.
    박정희같은 지도자를 여전히 추억하는 이 나라에 그나마 두 피디가 훌륭한 자정작용을 통한 국가적 희망을 보여준 거 같다. 2000년 마이니치가 그랬던 것처럼.

2005년 10월 1일.. 청계천이 열렸다. 지난번 청계고가 철거할때는 군대에 있어서 구경을 못가고.. 이번 청계천 개통때는 미국에 있어서 못갔다. ㅠ.ㅠ

조금이라도 깨끗할때 가서 봐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으로만 봐야한다니.. ㅠ.ㅠ

어렸을때 청계고가를 신나게 달렸던 기억이 난다. 청계고가 밑의 그 어둑어둑한 거리도..

군대에서 나왔더니 청계고가를 하나 하나 부시고 있었고..

중국에 갔다 왔더니 땅이 푹 파인 공사장이었다.

미국에 나와있으니 이젠 그곳에 물이 흐른단다.

역시 한국은 정말 Dynamic하게 돌아가는 나라이다.. 단 3년만에 도시의 shape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으니.. 대단하다..


청계천을 생각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백마디도 더 나오지만,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는 것으로 넘기겠다.. 하고 싶은 말은 Seoul에 관해서이다..

600년 수도라고 하는 서울. 신기한 판결로 영원히 대한민국의 수도로 남게 되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서울.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서울과 그 주변부에 살고 있다. 과히 한 국가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있는 도시이다.

서울을 사랑하지만,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명박 시장도 비슷한 생각이 있었기에 청계천 뚫고, 뉴타운 만들고 했을 것 같다만, 서울은 정말이지 "아무생각 없이 생긴 도시"이다. 하버드대 건축학과 대학원생들이 서울을 보고서 한마디 평을 했었다. "Chaos!" 정답이다.

세계 경제력 12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수도는 그다지 attractive 하지 못하다.

왜? 클릭해보시라..


서울은 참 좋은 여건을 가진 도시이다. 넓은 한강이 남북을 가르고, 남북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으며, 가운데 나즈막한 산이 있고, 이젠 청계천도 흐른다..

6~70년대 개발당시 조금만 생각을 했으면 좀더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땅이 좁기는 하지만, '경쟁력'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잘'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너무 아쉽다..

이제 와서 다시 고치려고 하니 여러 이해관계도 걸려있고, 부쉬고 다시 만들고, 땅값 올라가고 등등. 부작용이 생기는거다.. 분명히 이런 고려들을 했었을텐데..


*** picture from Naver.com (ID : grajiyou)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요즘 사회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호주제이다.
여성단체에서는 호주제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호주제 폐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법무부, 여성부 등의 정부 기관에서도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
머지않아 호주제 폐지 혹은 수정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개인적으로 호주제를 바라보는 입장은 심히 부정적이다.
가장(家長)이라는 역할을 왜 남자만 맡아야 하며..
가계를 잇는 것이 왜 남자에 의해서만 이어져야 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기본 질서를 잡기위해 남자를 기준으로 삼았던 것에는..
오래전부터의 관습(잘못된 것이지만)이 있었기에 별 문제를 삼지 않겠지만..
여자가 가계를 이을 수 있는 길을 봉쇄한 것(약간의 가능성은 있지만 거의 없는)은 잘못된 것이라 본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을 좋아하지 않고..
그들의 활동을 싫어하지만..
호주제 폐지만큼은 동의해주고 싶다..
현재 가장 반대하고 있는 유림들의 목소리 속에는..
전통문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껍데기 안에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만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문화가 아닌 일제의 잔재를 가지고 전통문화라 하는 것 자체도 웃길뿐더러..
그들이 과연 인간의 반을 구성하는 여성들에 대해 '자식 낳는 기계'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호주제를 폐지하면 가족 개념이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 좋다는 호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정은 극도로 심하게 붕괴되고 있고,
이혼,재혼 가정에서 태어난 혹은 버림받은 아이들의 마음은 심하게 상처받고 있다.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 2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현재..
호주제가 가정을 지켜주는 보루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정을 지키는 것은 이런 법 개념이 아니라..
가정을 구성하는 구성원들.. 특히 부모들의 개인적 심성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아버지 성 따라쓰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그것에 대항하는 형태로 아버지 어머니 성을 같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왠지 이름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느낌을 주는 듯 싶고,
아버지 어머니 성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호주제가 폐지된다면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정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혈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서로 수평적인 가정을 이루는 것이므로..
자녀들이 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될 듯 싶다.
(애기때는 모르니까 우선은 아버지 성을 쓰다가 성인이 되어서 바꾸던지.. 그 반대로 하던지..
그건 부모간의 합의에 맡기도록 하고..
그것에 따른 행정 소요가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개인의 인권이 행정소요로 인해 침해 받을 수는 없다고 본다.
개인이 국가에게 권위를 부여한 것이지,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정은 상하의 권위적인 질서에 의해서 움직이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의 사랑으로 세워지는 공동체이다..
가장(家長)은 힘이나 성으로 결정되는 리더가 아닌..
그 가정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옳은 길로 이끌 수 있는 리더인 것이다.

호주제 폐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말 아무런 사심 없이 그 주장을 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남녀는 구별되어야 하지, 차별되어서는 안된다..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8/05 10:51

    요즘 노란 손수건 보니깐.. -ㅅ-v 고거이 참으로 문제더구만! 2003-08-01 11:42:31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