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에서 경제학자들이 가장 많은 곳을 걸어다녔다. 바로 다름아닌 D.C에 있는
이다. 블럭 몇개를 사이에 두고 늘어서 있는 이 곳에는 근처에 있는 책방도 Economics에 전문화된 책방이 있을 정도로 경제학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학회의 Field Trip과 내가 수업듣고 있는 Reinhart 교수의 남편이 FRB 소개를 해준다는 것을 겸사겸사해서 수업 두개를 모두 제끼고 가게 되었다. (수업 째는건 참 처음이다.. --;) 바로 옆에있는 IMF를 못가본게 아쉬웠지만, FRB나 US Treasury 같은 곳은 US Citizen인 나는 가기 힘든 곳이기에 만족한다. IMF에는 쉽게(?) 갈 수 있으니까..
The World Bank Group
"Working for a world free of poverty"라는 구호에서 볼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세계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다. 말그대로 은행이기에 가난국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고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IMF와의 차이는 IMF는 currency risk나 financial crisis를 조절하기 위해 돈을 빌려주고 국가의 경제를 stablize하는 곳인 반면, World Bank는 가난극복을 위해서 project별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곳이다. (참고로 IMF는 나쁜 곳이 아니다.
한국 망하게 한 대명사로 여겨지는데,
한국을 망하게 한 것은
한국 기업과 정부였다. 'IMF위기'가 아니고 '외환'위기이다. 그놈의 $10,000이 뭔지.. )
단순히 '경제'분야만이 아니라 한 나라의 corruption 지수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정치적, 사회적인 분야까지도 다 포괄하는 좀 더 복합적인 단체이다. (확실히 경제만을 공부하는 것은 더 중요한 '정치,사회적'인 부분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정치외교학도 공부함에 뿌듯함을 느낀다.) World Bank가 운영하는 bookstore에 가면 '경제'에 관련된 책 보다 International relations, International politics에 관한 책들이 더 많았다. 정치와 경제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다..
요즘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분야는 HIV/AIDS 치료와 환경문제라고 했다. 자선단체나 국제봉사단체도 그렇듯이 이렇게 남을 돕는 일에는 돈이 안 모이게 마련이다. - In 2003, high-income countries spent more that $750 billion on millitary defense but $68 billion on development assistance. - 물론 high-income country에 대한민국도 당당하게 들어간다. 바로 위의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poorest country에 들어가는데 말이다.. 물론 이 나라의 국방비도 장난 아니겠지만..
여튼 이곳에서는 간단한 presentation과 Q&A 시간을 갖았다. 소개해주는 여자분이 어찌나 신나서 설명을 하던지 하나 질문하면 대답이 그칠줄을 몰랐다. 참 많은 나라에서 일했던 사람인데, 멋져보였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 흐르고 있었으니..
U.S Treasury
미국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 중의 하나 U.S Treasury(미 재무부).. 이곳에서의 presentation은 조금 실망이었다. 뭐 presentation이라기 보다는 그냥 현직에 있는 사람들 두명이 와서 자기가 어떤 일 하는지 대충 얘기하고, guide tour 담당분이 건물을 돌아다니며 이쁜 방들을 보여주었다.
현직에 있는 두명의 직책은 한명은 Deputy Assistant Secretary for Africa, Middle East and Asia(David Loevinger)였고 한명은 Deputy Assistant Secretar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and Debt(Bobby Pittman, Jr.)였다. 학생들의 질문이 다 그렇지만, 이곳에 어떻게 준비해서 들어오게 됐냐는 대답에 '별것 한것은 없다'라는 짧은 대답뒤에 자신의 경력을 들려주었다. Univ of Chicago에서 Ph.D를 하고 CIA와 NSC(National Security Council)를 거쳐 US Treasury로 오게되었단다. 참 별게 없군.. 다른 한명도 Kennedy School을 나왔단다.. 쳇.. 모두 수재들이군..
US Treasury는 나랑 그다지 상관 없는(for US Citizen) 기관이어서인지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냥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planning think tank라는 점이 대단해보였을 뿐이다. 백악관 바로 옆에 있을만큼 중요한 기관임에는 틀림이 없다.
Federal Reserve Board
Greenspan 한마디면 전세계 주가가 출렁거리고 그 모호한 말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긁어댔다는 Greenspan Effect의 근원지인 Federal Reserve Board.. Reinhart 교수의 남편인 Vincent Reinhart가 Director of Division of Monetary Affairs로 일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더 친근하게 설명도 자세히 듣고 선물도 많이 줬다.. ㅋㅋㅋ
FRB는
한국에서부터 통화정책에 있어서 예시를 많이 들었던 곳이라 친숙하기 그지 없었다. 연방정부와 완전히 독립된 곳으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칭송받는 FRB는
한국은행도 외환위기 이후 이 모델을 많이 따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FRB의 세가지 목표
1. Maximize employment 2. Stable price 3. Moderate long-term interest rates.
수업시간에 참 많이 들었는데 완전 수업이나 다름 없는 FRB 소개였다.
<기념품은 매년 FRB에서 폐기시킨 지폐조각들이었다. 다 붙여봐?>
<매번 FOMC때 Greenspan이 앉는 의자에 앉아서..(이름까지 새겨져있다 -.-;)>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Economist들은 무슨 일을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하루의 1/3은 1년에 8번 있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준비, 1/3은 일반적인 조직 돌아가기 위한 업무, 1/3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제 현상 분석.. 이렇게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읽는 보고서의 양이 두꺼운 사전 두께정도라고 하니 업무량이 엄청난 것 같다. Economist가 되고 싶은 사람은 Economic institute에 intern으로 들어가서 economist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자기가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되라고 했다. 당연한 말인데 부담된다.. --;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 D.C를 활보하고 다녔다.. 보면 볼수록 D.C가 맘에 들고 있다. 왜? 이 도시는 뭔가를 만들어 내는 도시이다. 미국을 움직이든, 세계를 움직이든, 뭐를 움직이든지 간에 이 곳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답답한 건물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은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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