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12/20 한 학기를 보내며.. (1) 공부.. (4)
  2. 2008/09/14 Simple Life
  3. 2008/05/16 Motivation,,
  4. 2006/03/31 공부는.. (8)

유학 첫 학기가 끝났다.
기대반 걱정반 +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한 학기..
배운 것도..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확실히 한국에서의 공부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유학 먼저 온 친구가 그랬듯이.. "원 없이 공부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고..
친숙한  책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정말 많았다. (e.g MGW, Walsh.. )

이렇게 얘기하면 공부 엄청 열심히 한 줄 알겠지만, 막상 또 그렇지는 않다.
이러면서도 충분히 게을렀고, 항상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극을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깨닫기에는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유학와서 공부를 하며 깨달은 몇 가지 사실이 있다.


1. 경제학은 Story이다.

어려운 말로 하면 뭐.. 이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text에 나오는 모든 chapter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model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경제학을 사용하는데 수학이 도구로 쓰인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많이 사라졌다. (변절자라 불러도 좋다.)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언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수학이라는 언어를 사용한 것이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한 설득의 방법으로 '수학적 증명'을 사용하는 것 뿐이다.

특히, Micro 첫 부분인 Preference & Utility 부분을 정말 꼼꼼히 배웠던 것은 (너무 어렵기도 했지만) 은근 흥미롭기도 했다. 기존에 대충 이해만 하고 수학으로 인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반기(?)를 들었던 나에게 은근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100% 설득 당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여겨졌고, 특히 촘촘한 구성과 논리 전개는 정말 대단하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Decision Theory에 매력을 느끼나보다. 심리학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하면 정말 흥미로운 결과들을 얻어낼 수 있을 듯 싶다.


2. 적어야 남는다. 그래서 기억한다.

성격상 책에 글을 적거나, 노트정리를 한 노트에 덧글을 다는 것을 매우 싫어했으나, 유학와서 나의 결벽증(?)을 조금 무너뜨렸다. Line by line 넘어가는 이유, 논리, 내가 이해한 방법 등을 적어놓지 않으면 두번 세번 봐도 똑같은데서 계속 막히는 것을 보았다. 단기암기력은 좋으나 장기암기력이 딸리는 나에게는 매우 필요한 방법이다. Post-it이 큰 도움을 줄수 있으나, Post-it이 너덜너덜 한 것은 아직 내 결벽증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샤프로 적어두는 정도에서 만족하려고 한다.


3. 미루면 죽는다.

이게 한국에서 공부했던 것과의 가장 큰 차이였다. 한국에서는 1주, 아니 심지어 2~3주가 밀려도 맘 잡고 며칠이면 다 따라갈 수 있었다. 근데 여기선 꿈도 못 꾼다. 2~3일만 밀려도 이건 쓰나미처럼 다른 내용들이 쏟아진다. 솔직히 한국을 떠날때는 미국에서 예.복습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당차게 가지고 시작했으나, 예습할 시간은 꿈에도 꾸지 못할 정도로 복습하기에 급급했다. 2학기때는 과연 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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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강의 평가

[MICROECONOMICS]

Jawwad Noor (A-)

MWG Ch.1~6을 가리쳤다. 정확히 말하면 Preference, Choice, Utility, Walasian Demand, and Uncertainty..
설명도 깔끔했고, 매우 친절했다. 본인이 Decision Theory를 전공해서인지, 완전 Ch.1을 '집중'해서 가르쳤다. (나에게는 유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흔히들 경제학 하면 생각하는 Welfare 부분은 아예 건너뛰고 Aggregate 부분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갔다. 선택과 집중에 능했던 것 같다. 체계적인 노트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논리적인 이해에 있어서 조금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간고사 재시험의 파동은 아마 최악의 실수로 기억될 듯 싶다.

Larry Epstein (A0)

MWG 15,16,17,19, General Equilibrium, Existence of Equilibrium, and Uncertainty를 가르쳤다. 설명의 달인이자, 꼼꼼한 노트필기를 칠판에 이쁘게 적어주는 친절함.. 강의에 있어서 특별한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Larry의 스타일인 것 같기는 하지만,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내주는 exercise는 단순한 숙제가 아닌 향후 강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미리 공부케 하는 방편이었는지라 매우 도움이 되었다. (내가 꼼꼼히 다 안 풀어서 문제였을 뿐..) 특히 Ch. 19, Uncertainty, Asset pricing을 정말 꼼꼼하게 가르쳤는데, 흥미있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시험을 본 뒤 확실하게 정을 떼버린 field가 되었다.


[MACROECONOMICS]

Robert King (B0)

기본적인 Macroeconomics의 foundation을 가르쳤다. Bellman, Growth Model, Equlibrium Solution, RBC 등..
솔직히 '대가'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들은게 사실이지만 강의는 형편 없었다. Macro 수업을 ppt로 하는 파격을 선보이지를 않나, 수업시간 내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혼자서 중얼대는 강의.. 정말이지 한국에서 Macro를 듣고 왔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다. 게다가 시험문제의 테러까지.. 쩝.. 솔직히 말해서 이 수업에서 남는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다..

Adrien Verdelhan (A-)

Monetary Macro를 가르쳤다. 수업시간 설명도 친절했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일일이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줬기에 매우 친학생적인 강의였던 것 같다. 내가 이 부분을 잘 몰랐더라면 최고의 수업이었겠지만, 이미 한국에서 field 수업을 듣고 온지라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던 수업이었다. 하지만, 악명 그대로 시험문제는 paper에 있는 model을 내는 무지막지함을 이번에도 일관되게 보여준지라,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조금 속도를 내서 더 많은 topic을 커버해 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은 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Mathmatics for Economists]

Larry Epstein (A+)

최고였다. 한국에서 왜 수학 수업을 듣고 왔을까 싶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을 깊이 있는 설명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주는 최고의 수업이었다. 아는 부분을 들어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다룬 Topic은 metric space, fixed point theorem, correspondence, bellman equation, convexity, seperating hyperplain theorem 등.. 내가 수학만 잘하면 수리경제학을 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흥미를 유발시켜주는 좋은 수업이었다. good..


[Advanced Statistics]

Ivan Fernandez-Val (A0)

Mathmatical Statistics 부분을 다뤘다. 마지막에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Asymptotic Theory part와 Hypothesis Test 부분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쭉쭉 진도를 뺀 것 말고는 차근차근 꼼꼼하게 잘 다뤄준 것 같다. 신기한 억양의 소유자였기에 발음을 알아듣는데 매우 어려웠고,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서야 조금 친숙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수업 시간 중간 중간 뭔가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매우 좋은 노트를 가지고 있어서 이 노트는 충분히 계속 참고 할 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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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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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0 06:59

    오빠 자체 강의 평가
    괄호 안에 있는 알파벳과 플러스,마이너스,제로는 혹시??ㅋㅋㅋ

    • 2008/12/20 11:30

      아이고.. 이거 명확히 해야겠군..
      학점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저렇게 학점 받으면 정말 좋겠다.. (이미 불가능 하지만)

      사람들이 하도 저게 학점이냐고 물어보는 까닭에..
      명확히 해야지.. 오해할라.. 크~~

  2. 2008/12/25 19:02

    이제 입사 1주년을 1주일도 앞두지 않은 지금. 1년을 돌아보면 학부에서 2~3년간 배웠던 것들을 1년안에 배웠던 것 같아. 특히 사람의 사회성에 대해서 말이지. 형이랑 티격태격대기는 하겠지만...그래도 형이랑 간간히 나눴던 대화들이 그리워지면서 형이 보고 싶다는^^ 나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은 왜 다들 유학을 떠나 버린거지. I'm at work and I can't really tell U what plans I have but...just for UR info. I've got a plan of my own now. Hope I'll get the time to share it w/ U. Enjoy UR life at Boston. And good luck w/ wverythin' C'yah...whenever that'll be

    • 2008/12/25 21:26

      나도 이곳에서 무언가 open 하고 나눌 사람을 찾고 싶은게 소망이지.. 근데 쉽사리 찾기도, 그리고 내 스스로가 open 하기도 힘드네.. 은근 방어적이 된 듯 싶어..

      지금 어디에 서 있던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던지, 그것에 너의 사명이 있고 소망이 있다면..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첨벙첨벙 믿음으로 걸어갈 수 있을 듯.. 그것이 우리 삶의 전부이니.. 힘내라!!

2008/09/14 23:46

Econ Ph.D 1년차의 삶.. = Simple Life..

기상 >> QT >> 샤워 >> 아침식사 >> 점심 도시락 싸기 >> 학교로 >> 수업
수업후 >> 집으로 >> 저녁식사 >> 도서관 >> 집으로 >> 기도시간 >> 취침

1주일동안 이런 삶의 반복..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폭삭 늙기 쉬운 Life Cycle 이다..

주일날 교회가는게 마치 군대에서 교회 가던 것과 같은 해방감(?)을 가져다 주는건 왜일까..
1주일 내내 똑같은 사람들만 보다가 조금 다른(?) 사람들을 봐서일까.. 훗..


이러한 삶을 그냥 따라 가는 것은.. Steay State에 있는 것과 같다..
그냥 아무 일 없이 조용히 Steay Growth Path를 따라가고 있는데..
중간 중간 끼어드는 Exogeneous Shock에 따라 Path에서 튕겨져 나갈지 어떨지 결정될듯..
(이렇게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면 공부에 도움이 될까나??)

여하튼.. Boston에 오기를 잘했다..
아마 중부 어디 시골에 갔으면, 몇달이 안되어 뛰쳐 나왔을 듯..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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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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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
지난 글을 쓸때와는 조금 다른 기분에서 글을 쓴다..

지난주에 조성훈 교수님과의 모임 자리..
오늘 김영세 교수님과의 JSC 홈커밍데이 자리..

공부하는 사람은.. 둘 중의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서 학문의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
또는 후학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을 쏟는 것..

두가지를 모두 다 해도 좋고, 둘 중에 하나만 열심히 해도 학자로서의 삶은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둘 다 하지 않는 사람은 공부를 할 자격도, 태도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학을 앞두고 드는 많은 '현실적'인 고민들..
오늘 김영세 교수님의 말씀으로 정리되었다.
"너 하기 달렸다!"

학벌도 없고, 돈도 없고.. 믿을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뿐이다..
그리고.. 나에게 남은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 뿐..

10년 뒤에 저 둘 중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궁금하다..
소명따라 산다. 비전을 보며 산다. 사명을 이루기 위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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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kaHoliC
TAG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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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펼쳐놓고 공부하길 좋아한다~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하는게 아니라,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요즘들어 유난히 저 말이 맞는 말인 것 같다.
난 이제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안 했다고 생각하기에는 지금까지 들인 시간들이 너무 아까울 따름이다.
그런데, 이제는 '잘'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계속 공부를 할 사람은 '잘'하는 사람이지 '열심'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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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kaHoliC
TAG 공부,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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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31 11:26

    공부는 잘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좋아할 필요는 있다.

  2. 2006/03/31 23:33

    <b>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 못 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b>

    라는 말이 떠오르는 포스팅이네.
    나는 이래저래 다 지게 생겼구먼 그래;;

    근데 이 연두색 코멘트 창에 흰색으로 글씨 박아넣는 기분 느무 좋다.

    • 2006/04/01 10:18

      ㅎㅎ
      너의 그 말을 거꾸로 하면 되는거야..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노력하고 머리가 좋으면.. 최고지..^^

      일단 즐길줄 아는 사람 중에서는 노력하는 사람이 잘하고..
      즐기면서 노력하는 사람 중에서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잘하지.. ㅎㅎ
      너무 당연한 건가?

      하지만 중요한건.. 배운 것을 어디에다가 사용하느냐겠지..
      For whom? For what?..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3. 2006/03/31 23:34

    우이씨. 왜 태터 코멘트는 html 태크 안 먹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알아?

  4. 2006/04/01 12:24

    야, 어째서 a->b 라고 b->a 가 되겠냐.
    그 말을 그냥 거꾸로 하면 그 의미가 살지 않지.

    *머리가 좋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스트레스만 받는 게 아니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그러니까 결국 즐기는 사람이 승자라는 뉘앙스잖아- :)

    네 말이 뭔지는 물론 알고 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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