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두 통에 담긴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 길 것만 같았던 화천에서의 생활도 이제 거의 끝나가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희는 할머니의 깨밭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해 보기 전까지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논밭들을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이젠 조그만 텃밭을 보아도 할머니와 그 깨밭이 생각날 것 같아요..


무성한 잡초에 가려 깻잎이 보이지 않았던 할머니의 밭..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던 그 깨밭이 제 모습을 점점 되찾아가면서

저희는 기쁨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젖고 손톱 밑에 흙이 끼고..

이름도 알 수 없는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도시에서 생활할 때에는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었어요..


처음엔 조그만 벌레를 보고도 비명을 질렀지만..

둘째날, 셋째날이 되면서 그런 벌레를 보고도 귀엽다며, 신기하다며 웃을 수 있게 되었어요..

바뀐 것은 벌레에 대한 생각뿐만이 아니예요..


깨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소중하게 여기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저희가 얼마나 할머니와 같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왔는지 새삼 깨달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정성들여 키운 농작물이 제 값을 받지 못한다는 한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신문, TV에서나 보고들은 남일 같던 얘기들이 왜 그리도 가슴에 와 닿던지..

땀 흘릴 때 아주 약하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그늘하나 없는 밭에서 마신 한 모금의 얼음물..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어요..


일하는 사이사이에 할머니와 나누었던 얘기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저희들이 힘들어했던 밭일들을

할머니께서는 평생동안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해오셨다고..


저희를 위해 얼음물과 빵, 떡, 파전 등을 준비해주신 할머니..

손과 팔은 밭일로 까맣게 타고 거칠어졌지만, 얼굴에 곱게 진 주름과 하얗고 가지런한 이는

할머니의 따듯한 마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했어요..


할머니.. 할머니께서 그러셨죠..

하나님이 비를 주시고 햇빛을 주셔서 농사도 지을 수 있는 거라고..

그 하나님께서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부족하나마 저희의 모습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이제 내일이면 저희는 이곳 화천을 떠나게 돼요..

하지만 이곳에서 느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잊지 못할꺼예요..

저희가 전한 하나님의 사랑이 할머니 마음 속에서 조금씩 커가기를 기도할께요..


2000. 7. 8
승택, 필상, 은호, 혜승, 지희, 문선, 연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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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 제가 하나님께 고백하고 기록하는 이 글이 진실되게 하시고,
제 삶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올려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 사역-현장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의 장소


7/3∼7/7 까지 사랑의 교회 대학 1부의 수련회를 참석하게 되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4박 5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 사역 팀으로 헌신하게 되었다.

한 가지 확신 할 수 있는 것은 교회 사역에 하나님이 나를 지명하여 참석케 하셨고..

그 가운데서 나에게 하나님의 계획들을 발견하게 하시고...

나의 내적인 부족한 모습들을 드러나게 하시고..

나의 연약함을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에 도구로 사용하여 주셨다는 거다.


교회 사역 팀은 거례리라는 작은 마을에 교회(가나안 교회)의 터를 닦고 기초를 세우는 일을 맡았다.

처음에는 솔직히 멋지고 재미난 일인 줄 알았다.

하나님의 교회를 나의 몸으로 헌신하여 세운다는 것..

그리고 힘들더라도 막노동이란 것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싶었기에..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사역에 임했다.

그러나... 교회 사역은 장난이 아니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현장으로 나가 밤 8시가 되어서야 돌아오는 것,

교회가 될 넓은 터에 풀들을 제거하고 50cm 정도의 땅을 하루종일 판다는 것.

그리고 나무판을 땅에 박고 긴 나무로 고정시키고..

철근을 넣고 철사로 고정시키는 것..

5대의 레미콘 차 분량의 콘크리트를 붓고 삽으로 퍼서 나르는 것..

고정되었던 판들과 긴 목재를 제거하는 것... 돌을 나르고 나무판과 목재를 나르는 것...

맨솔레담(파스)을 등에 떡칠 하고 자야하는 것 등 모두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사역 팀을 지키시고 도우셨기에...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으로 이 모든 일들을 감당해 낼 수 있었다.

현장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일 햇빛이 심하게 비취고 더운 날씨였지만

우리 팀이 일할 때에는 항상 구름이 강한 햇빛을 가려주었고...

우리가 일을 끝내면 햇빛이 비취기 시작했다.

일이 너무 힘들었기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였고..

그 가운데 다툼 없이.. 감사함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


나는 확신으로 말할 수 있다.

이 수련회가 나에게는 지금까지의 어느 수련회보다 많은 은혜와 축복으로 내게 임했고,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느낀 수련회였다고 고백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 많은 은혜를 준 일은 삽질하는 일이었다.

삽질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식물의 뿌리와 돌멩이 때문에.. 삽이 잘 들어가지도 않았고.. 흙을 퍼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하면서 느낀 건데 내 마음속에는 나도 모르는 쓴 뿌리와 돌멩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하나님께서 치유하시고 만졌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내 마음속의 흙에 덮여진 채로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삽질하는 가운데... 성령 님은 내가 덮어두고 감추려 했던

뿌리와 돌멩이들을 드러나게 하셨고... 퍼 내셨다.

내 마음의 쓴 뿌리와 돌멩이...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힘겨웠던 문제가 일하는 가운데... 치유되었다...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했다. 너무나 모자라고 연약한...

그리고 악하고 죄스러운 부족한 자를...

하나님의 전의 터를 닦고 기초를 세우는 거룩한 일에 사용하여 주심을...

그리고 나의 몸을 사용하여주시고... 치료하여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시고... 축복하여주심을... 감사했다.


비록 많은 사람을 알지 못하고.. 예배 한번 제대로 드려보지 못한 수련회였지만,

그리고 콘크리트에 엎어져 하늘 나라에 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일하시는 하나님. 말씀 속에서만이 아닌 삶 속에서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너무나 은혜로웠고 감사했다.


만일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아마 또다시 교회 사역 팀을 선택할 것 같다.

무사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가장 큰 감사를 올려 드린다.

그리고 같이 일한 윤상이형, 승훈이형, 우성이형, 성우형, 현구형, 대승이형,

광국이형, 윤정이 누나, 산수, 현우, 준우, 민희, 하영, 지예, 혜미,

그리고 오전 오후 새참을 챙겨서 찾아와 주셨던 강도사님 에게도 너무나 감사한다.

모두들 인상 한번, 불평 한마디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일한 모습이 아름다웠고, 모두들 자랑스럽다.

교회 사역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은 우리 팀이 아닌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하셨고,,,

모든 감사와 영광 하나님께서 홀로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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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왠 글이냐고요?


지난 화천에서 제가 농활 했던 거 기억하시죠?

그때 같이 갔던 친구들이 쓴 글이예요..

제 친구들의 글도 칼럼에 올려봤습니다~~^^


첫 번째 글은 깨밭에서 일을 했던 연수가 깨밭 할머니께 쓴 편지이고요..

두 번째 글은 교회를 짓는 일을 했던 기원이가 쓴 간증문입니다..


제가 쓴 글보다 훨씬 저희들이 했던 일을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

글 속에 담긴 따뜻한 사랑을 느껴 보세요~~


전 아직 미국이랍니다~~ ^^ 빨리 한국서 뵙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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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화천 이야기를 마쳐야겠네요..

그동안 계속 제 일기같은 얘기만 써서 지겨우셨을텐데.. ^^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쓸려고 노력했어여~ 헤헤..

자! 이제 화천에서 일한 마지막날.. 목요일 얘기 들려드릴께요..

그리고 화천에서 제가 느낀 것들 쭈욱 말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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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엔 일은 많이 안했어요..

아침에 수요일과는 다른 감자밭에 나가서..

기계로 캐진 감자를 포대에 줍는 일을 했습니다.

기계가 밭을 한번 지나가면 그 옆에 잔뜩 나오는 감자들..

수요일날 뼈빠지게 감자 캤던 것 생각하면 진짜로 분통터지더라고요..

하지만.. 기계로 파서인지 싹둑싹둑 잘려진 감자가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지요..


어제보다 하는 일은 훨씬 수월했는데.. 지쳐서인지..

몸으로 느껴지는 피곤함과 힘듦은 어제 이상이었습니다..

포대 하나가 42kg이었는데..

이것을 셀 수 없이 많이 나르고.. 쏟아 붓고.. 트럭에 쌓고..

어쨌든.. 많이 힘들었습니다..


오전 사역이 끝남으로 인해서 화천에서의 저희 사역은 끝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마을 잔치'였습니다.

우리와 같이 농활을 온 국민대 총학생회와 같이 마을잔치를 열게 되었는데요..

이장님께서 특별히 돼지를 잡아주신다고 해서 기대감에 부풀었죠..


오후에는 국민대 팀과 저희 사랑의교회 팀간의 친선 축구&족구 경기도 했지요..

축구는 이장님의 멋진 골로 저희 사랑의 교회팀이 1:0으로 이겼는데..

족구는 저희 팀이 워낙 못해서 거의 게임 진행이 힘들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헤헤..

이런 친선경기가 벌어지고 있을 때..

마을 회관에서는 파전을 부치고 돼지고기를 자르고.. 난리였습니다.

숯을 준비하고.. 아스팔트 위에다가 상을 차리고.. 노래방기계 갖다 놓고.. 무대 만들고..

여기저기서 마을 잔치 준비로 바빴지요..


저는 그때 뭐했냐고요?

특별히 맡은 일이 없어서 이일 저일 조금씩 조금씩 했어요..

바닥 쓸기, 상차리기, 아주머니들 부채질 해 드리기.. 등등 이일 저일 다했지요.. 히히..


드디어 마을 잔치는 시작되고.. 빰빠빠~~

저희는 마을잔치를 단순한 잔치가 아닌 복음전도의 기회로 삼았기에..

마을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뒤에서 알게 모르게 기도하신 분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처음에 국민대의 풍물패 공연이 있었는데..

글쎄요.. 어른들은 좋아하셨지만.. 사랑의 교회 사람들은 별로 호응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풍물패들이 나갈 때 우리도 그 뒤에 꼬리에 붙어서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않고..

하나됨이 없는 모습이 매우.. 매우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의 순서는 잘 진행되었습니다.

1학년들의 재롱잔치, 이장님 노래, 코믹댄스.. 다 잘 진행되었죠..

이제 저희가 엄청나게 기도해 온 순서.. 드라마..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죄악에 묶인 인간들..

인간들을 보시며 슬퍼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몸을 입으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죽으심.. 그리고 부활.. 하나님의 영광..

이런 원색적인 복음을 나타내는 드라마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열심히(한 선배형은 팔과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으며..) 연기를 했고..

우리들의 몸짓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영혼이 나음을 입었으면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바라보시며 마음아파하시는 장면에서..

갑자기 비가 뚝뚝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슬비 같이~~

엎드려 있는 저희들은 기도했죠.. 비를 그쳐달라고..  비 오면 안된다고..

그러다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이 끝난 뒤엔..

뚝뚝 내리던 비가 멈추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그 비가.. 하나님의 눈물이었음을.. 화천땅에 내리신 하나님의 눈물~


마을잔치가 끝나고 저희들은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 지난 4일간의 힘듦과 어려움을 다 던져버리고..

오직 좋은 추억과 은혜만을 간직하고자 다짐했지요..

서로에 대한 축복.. 또래들과의 밤을 지새운 대화..

이런 것들이 저희를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며..

지난 4일간의 화천에서의 삶이 한 순간에 꿈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얼굴과 팔은 탔지만.. 제 마음은 화천 땅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로..

깨끗해짐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김을 매며.. 감자를 캐며.. 정말 힘들어서 이렇게 짜증나는 일을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항상 편한 삶 속에서 나태해진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고..

제 삶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 서울에서 역사하신 하나님, 그리고 화천땅에서 역사하신 하나님..

모두 같은 하나님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자연속에서 느끼는 하나님.. 노동 속에서 느끼는 하나님..

다 나와 함께 하신다는 음성을 들려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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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섬 봉사활동에 가 있습니다~~
갔다와서 좀 색다른 글들을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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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화천에서의 다음이야기를 빨리 쓰려고 했는데..

제가 게을러서시리.. 죄송해요..

오늘은 둘째날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
수요일날은 감자를 캐러 갔습니다. 그 전날 너무 힘을 빼서인지

팔다리가 욱신욱신 쑤시고 무지 피곤하더라고요.

그래도 일은 해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조를 하는데..

저는 체조하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쓰레기 분리수거..

분리수거라고 해서 그냥 보통 집에서 하는 간단한 분리수거인줄 알았는데..

헉~ 웬걸.. 장난아닌 분리수거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담긴 쓰레기들을 땅바닥에 다시 다 뒤집어서..

그 가운데에 있는 음식 쓰레기 아닌 쓰레기들을 손으로 다 집어서..

다시 다른 쓰레기통에다가 넣는.. 그야말로 철저한 분리수거였던 것이죠..

조금 편하려고 자원한 쓰레기 정리..

엄청난 양의 음식쓰레기와.. 진동하는 냄새를 맡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시다!!!!


이제 수요일의 일을 배정(?)받는 시간이 왔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화요일 날 감자 캤던 팀이 힘들었다고 해서..

그냥 힘든데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자신 있게 감자 팀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역은 오전만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왜냐면 수요일 저녁에 수요예배를 군인들과 함께 드리는데..

그때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오후에는 그것 연습한다고 오후사역은 빼주셨죠..

그래서 빨리 끝나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간 감자밭~~

감자밭이라고 하셨는데.. 감자처럼 생긴 건 보이지 않고 온통 잡초밭 뿐..


자.. 여러분들게 감자 캐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감자줄기와 주위의 잡초를 다 뽑아버린다..
(이거 엄청 힘듭니다.. 무지 많거든요.. 잡초는 허리정도까지 올정도로 크기에..)

다음에는 비닐 벗기기.. (엄청난 길이의 비닐을 주욱~ 벗기는 것이죠..)

그 담에는 감자 캐기.. (엄청난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감자 숨바꼭질과 다름없죠)

마지막으로 감자 줍기&담기 (말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하면 무지 힘듬)


이렇게 감자를 캐는데 같이 가신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오늘 목표는 50상자다.. 1시까지 50상자 팔아야해.. 농촌에서 신용은 생명인거 알지?"

꽈당~ 감자 50상자라.. 엄청나게 많은 양이잖아요.. 에구에구..

엄청난 목표를 듣고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한 2시간 쯤 일했을 때..

목사님 사모님께서 새참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와!! 짝짝짝~~

새참 메뉴는 부침개.. 생전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고 쫄깃쫄깃한 부침개는 첨 먹어봤어요..

진짜로 맛있더라고요.. 냠냠..

그런데 이게 왠 일.. 갑자기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는 목사님..

그러시더니 밭에 가셔서 다시 감자를 캐시네요.. 헉~

아직 반도 안 먹었는데.. 이게 왠일 인감.. 그렇다고 목사님께서 혼자 일하시게 할 순 없고..

눈물을 머금고 호미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래서 감자를 열심히 캤죠..


몇분이 지났을까? 제 종목은 감자캐기에서 감자 나르기로 바뀌었습니다..

감자 캔 것을 누나 두 명이 대야에 담으면 그것을 들어서 박스에다 담는 일..

처음에는 감자 캐는 것보다 쉬워서 편할 줄 알고 했는데.. 헉~ 이게 왠 일..

완전히 헬스하는 느낌입니다.. 감자의 무게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흑흑.


시간은 점점 1시가 다 되어 오는데.. 감자는 조금밖에 없고..

그 때, 우리를 도우러 온 지원군들.. 약 7명의 건장한(?) 선배님들이 우릴 도우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목표인 50박스는 채우지 못하고 34박스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흑흑..

한 박스가 22kg 이었으니까.. 34박스면.. 약 750kg..

엄청난 감자가 나온 것 같네요.. 그것도 큰 것만 골라서 넣은 거니까..

어쨌든.. 감자와의 사투를 벌였던 것 같아요..


원래 아침 사역은 3시간인데.. 저희는 쉬지 않고 5시간을 일했습니다..

그래서 아침과 오후사역을 같이 한 것에 비견할 만큼의 일은 한거지요.. 헥헥..

교회로 돌아와서 먹는 점심이 얼마나 맛있던지..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실감나덥니다.. (이런 뜻은 아닐테지만..헤헤)


그리고 오후에는 내내 저녁예배 준비를 했어요..

군인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라..

군인들의 모습을 보니까 확실히 민간인들(?)의 예배와는 다르게 많이 경직되어 있더라고요..

군기가 그들의 자유함을 뺏은 것 같았어요..

그들에게 위문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인들을 특별히 배려해서..

자매중창단.. 자매들의 워십 댄스..

그리고 엄선된 자매들이 예배후에 장병들에게 몽쉘통통을 나눠주고..

그래도 밝게 웃고 돌아가시는 군인 아저씨(나도 이제 군대가야하는데 아저씨?)들의

모습이 매우 좋더라고요..


하루를 끝내고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깨달았는지..

노동은 자기의 고통을 감수하며 값진 열매를 얻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섬김도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영혼들의 성장과 하나됨을 얻는 것이다..

======================================================

에구.. 생각보다 화천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이렇게 긴걸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재미없는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저의 일기라 생각하시고요..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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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 식구들을 뵙네요..

전 지난 주 5일(월~금) 동안 강원도 화천에 농활을 갔었습니다.

단순한 농활이 아니라 교회 수련회도 겸해서 간 것이어서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도 농촌에서 살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농활을 통해서 농촌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굳게 다짐을 하고 화천으로 떠났지요..

농촌의 일이라는 것이 땡볕에서 몸으로 일해야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고생할 각오를 하고 옷을 잔뜩 준비해갔습니다..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이렇게 사흘 일을 하러 나갔었는데..

모든 날이 30도를 넘는 무척이나 무더운 날 이었습니다..

중간에 비라도 와 주기를 바랬지만.. 비는커녕 바람도 거의 안불어서..

무척이나 고생했습니다.. 헥헥..


첫 화요일 날은 논으로 가서 김매기를 했습니다.

김매기라는 것 말로만 듣고 TV에서 보기만 했었는데.
진짜 김매기를 해보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절실히 느껴지더라고요..

같이 일한 어떤 누나는 김매기라고 해서

벼를 끈으로 묶어 주는(매는) 건 줄 알았대요.. 글쎄.. 헤헤..

(이름은 안밝힙니다.. 왜냐고요? 제 칼럼 독자 중 한명이니까.. 헤헤.)


물이 가득 차 있는 논에 발을 담구고 벼 사이사이를 걸어가며 잡초를 뽑는 김매기라..퓨..

맨발로 논의 진흙탕으로 들어갔는데.. 발가락 사이로 흙이 지나가는 느낌이 요상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공짜로 머드팩을 했다고 생각하라고 하시는데.. 넘 힘들다..

오전 사역 때는 처음 하는거라 재미있게 했는데..

오후에는 물이 훨씬 깊고 흙도 훨씬 깊고 잡초도 훨씬 많고..

최악의 조건 속에서 일을 했지요..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쉬고 싶어도 밑이 물이니 앉을 수도 없고.. 헥헥..

이런 곳에서 매일 일하시는 농부아저씨가 정말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흙탕물 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입고 갔던 바지는 색깔이 완전히 흙색으로 바뀌고..

온 몸에는 비료냄새가 나고.. 팔뚝은 새까맣게 타고..

거짓말 안하고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불평하거나 짜증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이지요..

맨날 편안한 도시 생활만 했기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물을 당연히 여겼던 제 옛 모습과는 달리..

수압이 낮아서 물이 졸졸졸 흘러나오는 화천 교회의 수도꼭지라도 얼마나 감사한지..

불평이 나오기보다는 감사의 말이 나왔습니다..

또한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과 햇볕을 가려주는 구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별로 일도 잘 못하는 우리에게 초코파이와 음료수를 사 주시는 아저씨..

'시골의 정'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감사해요.. 아저씨..


영화를 보면서도 무언가를 생각하려는 제가

김을 매면서도 무언가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뭐냐면..

제가 아침에 뽑은 잡초는 여귀(아귀?)라는 잡촌데.. 모양이 벼랑은 완전히 달라요..

그런데 오후에 뽑은 잡초는 피라는 잡촌데.. 모양이 벼랑 거의 똑같이 생겼어요..

그래서 오후에는 잡초 뽑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가지 생각하게 됐어요..

이건 제가 그리스도인이어서라기 보다는 비그리스도인들도 똑같이 인정하는 점일텐데..

뭐냐면..

만약에 비그리스도인들이 벼이고, 그리스도인들이 잡초라면..

어정쩡하게 비그리스도인들과 비슷하게 생긴 피가 아닌..

확실히 그리스도인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여귀(아귀?)와 같은 잡초가 되어야 될 것 같더라고요..

공감하시려나???!!!???


화천에서 있었던 일들이 훨씬 많은데.. 지금 다 쓰기는 힘들고..

화천에서의 나머지 얘기는 다음 칼럼에 해 드릴께요..
지금은 제가 좀 피곤해서시리.. 기대하세용~~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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