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Red Sox 경기를 보러 갔다.
매번 보며 지나치던 Fenway에 입장하다니.. 크..~~
오늘 굳이 경기를 간 이유는 상대팀이 추신수 선수가 있는 Cleveland Indians 였기 때문이다.
이미 Red Sox는 Wild Card 경쟁에서 1위가 확정 되었고, Indians는 탈락이 확정 되었던 터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치열한 경쟁은 없을꺼라 예상했지만,
추신수 선수는 19홈런을 치고 있었기에 20-20 클럽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암표를 샀는데 살짝 속아서 Pavilion Sector 18 이라는 3루쪽 4층이라는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고 보게 되었는데..
중간에 그냥 나와서 1층으로 내려갔는데도 상관 없었다. (이상한 시스템이다.. @.@)
여튼 그래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좋았고,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좋았다.. ㅎㅎ
오늘 경기 중에 볼려고 했던 건 다 나온거 같다~~ ㅎㅎ
Boston 에이스 Beckett이 1,2회 완전 무너지는 것도 봤고.. 3회부터 정신차리고 완전 잘 하는 것도 봤고..
Martinez의 Red Sox에서의 첫 만루홈런도 나왔고,
Choo의 20th 홈런도 나왔고..
특히 그 두 홈런 모두 Green Moster를 넘긴것도 대단했다~ ㅎㅎ
Choo가 Beckett의 공을 홈런으로 쳤다면 더 잼있었겠지만..
그래도 한번 진루타에 한번 안타 친 정도면 잘한 것인듯..~~
처음 Major League 경기장에 가 본건데..
뭐 당연한 것이겠다만, 상대팀 점수 나는 것에는 과할정도로 무반응을 보이는게 인상적이었다.
차라리 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추신수 선수가 홈런 쳤을때 이건 정말 조용했다~~
나는 "와~~"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건 너무 티가 나는지라.. @.@
아무래도 Red Sox를 좋아해야 겠다.. ㅋㅋ 그래야 좀 흥이 날듯..~~
학교 바로 옆에 있는데도 못가봤던 Fenway..
이제 좀 자주 가서 amuse 해야겠다~
지난 1년 보상 받아야지~ 크~
감동을 주었던 2004년의 영광을 내가 Boston에 있는 동안 다시 한번 재현하길~~
Let's Go Red Sox..~~
요즘 예배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한다. 예배가 살지 않기에 삶도 뭔가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좀 갑갑하다.. 아직도 교회가 내 공동체라는 생각이 안든다.. 그래서 붕 뜨는거 같기도 하다..
'내 공동체'라는 생각은 언제쯤부터 드는 것일까? 막상 생각해보려니 잘 기억이 안난다.. @.@
새로남교회를 다닐때는 처음에 알게되었던 병우와 친해지고 난 뒤 언젠가 부터였던 것 같다.. 임원도 아니었는데 임원들과 친해져서 교회 행사 준비를 하면서 공동체라는 것을 생각해 봤던 것 같다. 물론 고등부에 가서는 찬양팀 예나리를 하면서 내 공동체라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고..
사랑의교회에서는 세가지 방향(?)을 통해서였다. GBS를 통해서 아름누나의 케어가 매우 고마웠고, 80또래 형들을 알면서 행정팀을 하게 된 것, 그리고 또래 모임.. 이러면서 내 공동체라고 생각하게 된 듯 싶다.
북경 21세기 교회에서는 교회 자체가 내 공동체라는 생각 보다는 SR 사역팀이 내 공동체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만큼 시간도 짧았었고..
메릴랜드에서는 다니엘속 소그룹 통해서 내 공동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근데, 소그룹이 KBS 학교 성경공부모임과 겹쳐있었기 때문에 조금 애매했다..
결국 친한 사람을 만나고, 사역을 하면서 내 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나보다.. 그런데 이런게 옳은 것일까? 물론 옳다 그르다를 꼭 가릴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왠지 내가 무언가를 해서 사람들에게 내가 드러나야(?) 그 공동체 안에서 내 필요성을 느끼고 그때 내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기분이 든다. 즉, '내 공동체' = '내가 소유한' or '내가 control(?)할 수 있는' 공동체 이렇게 되는 것이다.. (너무 나쁘게 해석하나?)
보스턴에 와서 바쁘다는 핑계이기도 했지만, 내 스스로를 시험(?)해보고자 일부러 지난 1년동안 아무 섬김의 자리에 있지 않았었다. 그냥 평범한 조원으로 공동체에 있으면서도 내 공동체라고 느끼며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꽝이다. 내 공동체라고 느끼기는 커녕, 예배 시간에 깊은 자리로 나아가기도 힘들었다. 오히려 1년만에 갔던 대학1부 예배시간이 훨씬 더 좋고 감사했었다.
간사 시절에 항상 고민했던 것.. 처음 온 사람을 어떻게 적응시켜야 하는가.. 어찌보면 지난 1년간 스스로에게 적용하며 실험해봤던 건데.. 흠.. 일반화 시킬수는 없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뭔가 사역을 해야 내 공동체라고 느끼나보다.
그냥 소그룹 모임에서 조용히 있으면서도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하는 뭔가 이상적인(?) 그런 사람은 될 수 없을라나.. 섬김의 자리에서 사역을 하는 내 마음에는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지 않고 싶지만 그런게 사실인지라.. ㅠ.ㅠ
내 공동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일까.. 나랑 워낙에 맞지 않는 공동체일까.. 내가 사랑의교회 대학부 스타일에 너무 젖어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1년 내내 했다. 뭔가 갑갑한.. 아쉬운..
몇주뒤면 이제 첫 섬김의 자리에 서게 된다. 오랜만에 하는 리더의 자리.. 이런 가운데 과연 리더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대학부와는 너무 다른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기대하는 것도 달라져야 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라야 하고, 함께 해야 하는 것도 달라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
고민 끝에 1박 2일로 다녀왔던 수련회.. 수련회 강의나 말씀보다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많이 체험했다.
무슨 내용인지 알지 못하고 쏟아져 나오는 방언 가운데에서.. 목사님께서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으며 기도하시는 순간.. 내 생각 가운데 갑자기 스쳐 지나간 말씀..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사 61:1~3)
그리고..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사 62:4)
다시 한번 약속하신 하나님.. 확인해주신 하나님.. 믿고 기다리라고 말씀해 주신다.. 내가 더 다듬어질 때까지..
기도하는데 계속 스쳐 지나가는 말씀들.. 그리고 대화들.. 내용을 알 수 없는 방언들..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나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이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더 확실한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가보다.. 최소한 내가 무슨 기도를 하는지 만이라도 알고 싶은데..
사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나와 똑같은 고민을 사모님이 하셨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 주시는 모든 말씀은 믿음으로 취하고, 음성 또한 믿음으로 취하면 된다는 도전을 받았다.
그리고.. 배우자 기도를 우선 순위로 하라는 말씀.. 배우자 기도에 관한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헌신한 자이기에 반드시 Best를 구해야 하고.. Best를 구하는데 세상의 가치로 흐려진 판단을 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원래 다른 이야기로 사모님과 대화가 시작됐는데.. 끝은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해주시는 것으로 마쳤다.. @.@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구했다. 모세처럼 하나님과 대화하며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 하나님과 함께 웃고, 함께 울기를 사모한다..
보스턴에서의 6개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말씀을 주셨다.. 예배 가운데 기도 가운데 묵상 가운데.. 정말이지.. 이 곳 보스턴은.. 나에게 광야이자, 은혜의 오아시스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함아 기뻐하는 주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시 107:30~31)
2008년을 시작하며 내게 주셨던 말씀.. 그때 입학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때라서.. 항구도시로 유학 가나보다 했었는데.. ㅎㅎ 실제로 항구도시로 오기는 했다..^^ (그땐 뉴욕이기를 바랬었다만..^^)
아직 이 말씀은 나에게 진행중인 것 같다.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정말 스펙타클하게 진행되는 광야 체험.. 한없이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무한대의 믿음을 사모하며..
간만에 박물관 나들이를 했다. BU 학생이면 무료 입장이라는 것이 더 기쁘게 해줬다는.. MFA 좋은 점은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 flash만 터뜨리지 않으면 마음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각 작품마다 나름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어서(물론 개괄적인) 작가 이름과 제목만 붙여 놓는 무책임한 박물관 가는 것 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New York의 Met, MoMa나 D.C의 National Gallery of Art 정도의 방대한 collection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회화부터 고대유물까지 은근히 볼만한 구석이 많은 박물관인 것 같다. 유럽 여행다니며 꿈꿨던 것이 가까운 곳에 박물관 있는 것이었는데, 집에서 걸어서 3~40분이면 도착하니, Boston 있는 동안 찬찬히 둘러보며 음미(?)나 해 봐야겠다. ㅎㅎ
MFA 입구 모습들이다. 현재 확장 공사중에 있어서 여러곳이 공사중이다. 내년에 East Wing을 만들면 엄청 커진다고 하는데, 어떤 Collection들로 채울지 기대된다. 박물관 위치가 도심에서는 살짝 빗겨있는 곳에 있어서인지 붐비지는 않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Mets나 대영박물관은 ㅡ.ㅡ;)
처음에는 수요일 오후마다 무료입장이어서 좋다고 했는데, BU 학생증으로 아무때나 무료라고 하니 완전 감사할 뿐.. 단지 기획전이 은근 끌리는게 많던데 너무 비싸서 쩝.. 침만 꿀꺽 삼킨다는.. 기왕 무료입장 시켜줄꺼 기획전도 해주지.. ㅠ.ㅠ
앞으로 시간 날때마다 종종 가고 싶다만.. 일단 가서 찍었던 몇가지 Collection만 간단히 소개를.. 바보같이 memory stick을 안가져가서 내장메모리에 정말 엄선된 사진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ㅠ.ㅠ
1. Striding lion Near Eastern, Mesopotamian, Babylonian Neo-Babylonian Period Reign of Nebuchadnezzar II, 604561 B.C.
교과서에서 많이 봤었던 사자그림.. 옛날에 이렇게 잘 만든(그린?) 것도 신기하지만, 참 잘생겼다. ㅎㅎ 특히 왠지 옛날 유물에서는 보기 힘든 푸른 계열의 색으로 바탕을 칠했다는게 맘에 든다는..
뭔가 고대 유물에 관해서는 좀 공부를 하고 와야할 듯 싶다. 그냥 느끼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듯..ㅎㅎ
2. Hall
이건 Collection은 아니고, 유럽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큰 홀이다. 난 왠지 모르겠지만, 이런 Hall이 좋다. 여기는 워낙 큰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어서 이런 그림들 볼때면 도대체 어떻게 그린건지 신기할 따름.. 물론 천지창조나 최후의 심판같이 초인적인 능력으로 아예 벽, 천장에 대 놓고 그린 사람들도 있다만.. 사진 찍고 보니 은근 분위기 맘에 든다.. 후훗..
3. Wooded Stream Theodore Rousseau, 1859
최근에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고서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좀 깊이 있게(?) 듣고 있는데.. MFA에서도 7번을 들으며 거닐었다. 그래서 혹시나 이 분위기에 맞는 그림이 있을까 하며 찾는데, 그때 눈에 딱 들어온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다.
특히 7번 1악장 도입부의 뭔가 어두움 속에서 버뜩버뜩 깨어나는 느낌의 부분.. 뭔가 구름이 덮고 있다가 조금씩 개이면서 그 가운데 빛이 나오는 느낌이랄까.. (역시 나의 표현력의 한계..ㅠ.ㅠ)
그러다가 1악장 중간쯤에 가면 평화로운 느낌의 주제운율이 나오는데 딱 그때 느낌인 듯 싶다~~ 새 좀 울어주고.. 시냇물 졸졸졸.. 햇빛 내려쬐고.. 사람들 얼굴에 미소짓는.. 뭐..그런.. ㅋㅋ
여튼.. 풍경화는 원래 John Constable 그림만이 내 눈에 좀 맘에 들게 다가왔었는데, 이번에 베토벤 7번때문에 좋은 그림 하나 발견한듯.. 토벤.. 땡큐.. ㅋㅋ
4. Early snow at Louveciennes Alfred Sisley, 1870-71
겨울하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화가.. Sisley.. 뭐 막눈인 내가 유명한 그림만 보니까 Sisley의 겨울 그림만 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유화이기 때문에 흰 눈으로 '덮인' 느낌을 더 잘 표현해주는 듯 싶다. 이 그림에는 눈이 좀 덜왔다. ㅋㅋ 제목 처럼 좀 일찍 내려서인듯.. ㅎㅎ Sisley의 좋은 그림은 대부분 유럽에 있기에.. 아 유럽 가고 싶다.. ㅠ.ㅠ
5. Poppy Field in a Hollow near Giverny Claude Monet, 1885
이건 뭐 더할 나위 없이 나한테 Best로 꼽히는 그림..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풍경도 풍경이지만, 빨간 꽃들이 마치 레드카펫마냥.. 밟아주십쇼(어째 어감이ㅡ.ㅡ;).. 하고 있는 듯 싶다.. 뭐 카펫이라고 하기 그러면 빨간 침대정도?? 여튼.. 오라는거 같다.. ㅋㅋ
뒷부분과 달리 앞 부분은 딱히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없는데, 그냥 바람은 꼭 불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갈대 느낌이 나서 그럴라나..
6. Water Lilies Claude Monet, 1907
모네의 수련은 너무 많아서 솔직히 희소성은 떨어지지만, 어느 미술관에 가도 다 있다는 점은 수련을 찾는 사람에게는 매우 고맙기만 하다. 내가 워낙 좋아하는 톤의 색들만 다 모아 놨기 때문에 나한테는 항상 좋은 소리만 들을 작품이다.
불현듯.. 물 위에 어렴풋이 비치는 어떤 물체(?)는 뭘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7. La Japonaise Claude Monet, 1876
살짝 사람의 모습이 unbalance 하기는 하지만, 워낙 화려한 색과 디테일한 옷의 묘사로 시선을 끌게 만드는 그림인 듯 싶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부채 하나하나에 그려진 그림들과 옷 아래부분의 사무라이(?) 묘사는 집요하게 꼼꼼하다는 느낌이 든다.
당시 일본풍의 문화가 유행이던 유럽에서 모네도 일본풍의 느낌을 많이 좋아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부인을 모델로 삼아서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일본느낌 때문에 썩 맘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무 매력적인 그림인 것 같다.
8. Dance at Bougival Pierre-Auguste Renoir, 1883
봄에 나들이 나와서 춤추는 장면인 듯.. ㅎㅎ 항상 이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저 남자의 모자가 맘에 안든다. 뭔가 다른 색이던지 아니면 벗던지 할 것이지, 밀짚모자 나는 느낌의 모자 때문에 뭔가 분위기를 깨는거 같다. 밀짚모자의 어색함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흥겨움을 맘껏 느끼는 분위기이기에 도서관 같은데 걸어 놓으면 공부 잘 될꺼 같다.. ㅋㅋㅋ
보스턴과 유학생활이라는 낯선 생활에의 적응은..
내가 떠나올 때 생각했던 생활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항상 그렇지만 한학기를 뒤돌아 보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1. 습관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학기 시작할 때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학교 가기전 2시간 전에 일어나서 매일 예배드리고, 아침 잘 챙겨먹기..
1주일에 2번씩 꾸준한 운동하기.. 정해진 시간에 방 청소하기.. 기도일기 적기..
그날 배운 것 그날 복습하기.. 숙제 미리 해 놓기.. 등등..
10월 중순까지는 곧잘 한다 싶더니만.. 11월이 되면서 흐지부지 되면서.. 12월에는 사라져버렸다. ㅡ.ㅡ+
습관을 들일려면 3일, 3주, 3개월을 잘 버텨야(?) 한다던데.. 3개월을 결국 못 이어가는 아쉬움..
그나마 갖게된 습관은..
비타민 등의 영양제 꼬박꼬박 챙겨먹기 (한국에서는 정말 습관화하기 힘들었다.)..
점심 도시락 꼬박꼬박 챙겨가기.. 한국 TV 프로그램 절제해서 보기.. (이걸 절제라고 해야하나?? 정해진 것만 정해진 시간에 본다.)
이게 다 인듯.. ㅡ.ㅡ;
규칙적인 생활의 틀을 잡는 건 참 힘든거 같다. 그래도 삶의 습관은 육적인 건강 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을 바로 세우는데 큰 유익을 가져다 준다.
2. 유학은 끊임 없는 절제와의 싸움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자기 절제가 핵심이다.
보스턴이라는 도시가 적당히 조용하면서도 은근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은 동네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에게는 돈도.. 시간도.. 마음적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뭔가 참고 절제하는 것을 계속 해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항상 잘 참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합리화(?)를 시켜가며 가끔씩 질러주실 때도 있고, 에라 모르겠다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절제함을 배워 나가는 듯 싶다.
절제를 통해 얻는 유익은 작은 것에 대한 감사를 배우는 것이다.
귀에 이어폰 하나 꼽고 햇빛이 내려쬐는 길을 걸어가면서 느끼는 기쁨에의 감사함..
누군가에게 초대 받아서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의 그 감사함..
뭔가 너무나 필요했던 물건을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얻게 되었을때의 감사함..
생각지 않은 전화나 메일로 오랜만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때의 감사함..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있는 불필요한 욕심은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더 털어내야 하지 않을까..
3. Be Positive.. Be Strong..
보스턴은 낮이 매우 짧다. 요즘 7시가 다되서 해가 떠서 4시에 해가 진다. 24시간중 9시간만이 낮인 셈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해를 못봐서 우울해 한다고 한다.
딱히 '우울'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기분이 밝기 힘든 건 사실인 것 같다.
게다가 이번학기 성적도 맘에 들지 않고, 공부가 되어 가는 것도 그다지 잘 되는 것 같지 않다는 부담감..
앞날에 대한 걱정.. 한국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등등..
이런게 쌓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이어야 하고.. 내 스스로가 흔들리면 안된다.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닌지라 노력중이다.
며칠 전에 조수미씨가 방송에 나와서 자신이 유학 갔을때 첫날 적은 일기 내용을 공개했다.
1. 어떤 고난이 닥쳐도 꿋꿋이 이겨내며 약해지거나 울지 않을 것
2. 절대 약하거나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늘 도도하고 자신만만할 것
3. 어학과 노래에 온통 치중할 것
4. 항상 깨끗하고 자신에게 만족한 몸가짐과 환경을 지닐 것
5. 말과 사람들을 조심할 것. (그리고) 말과 행동을 분명히 할 것.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고.. 저런 결심이 있어야 뭐라도 하는 것 같다..
습관이든.. 절제든.. 긍정적 사고든.. 결국은 하나다..
내 생활이 건강해지지 않으면, 꿈도, 소명도, 사명도 흐지부지 된다.
다음 학기에는 좀더 건강한 생활을 꿈꾸자..
오늘 드디어 유학와서 짜증나는 일을 겪었다. 이전까지 공부하는거 말고면 별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는데..
먼저.. 어제 미시경제학 시험이 있었다. 워낙 빡센 과목이기도 하고 중요한 과목이기도 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시험을 봤는데.. 시험 문제 풀때 왠일인지 척척 생각도 잘 나고, 심지어는 잘 안풀리던 문제도 마지막 5분에 번뜩 생각이 나서 휘리릭 풀었다. 뭐, 점수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한 것 처럼 잘 봤을지는 모르겠었다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며 시험을 마쳤다.
시험을 잘 마치고는 우쭐해졌는지, 확 풀어졌던게 사실이었다. 잠 한번 퍼질러 자 주고, 우쭐우쭐 교만했다. 솔직히 마음 한켠에 교만해지지 말자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앞의 두 시험을 망쳤었기 때문에 시험을 잘 봤다는 자신감(?)이 그 생각을 꺾지 못했다. 뭐 그래도 밤에 기도하며 회개하고, 마음을 다 잡기는 했다. 이렇게 넘어가나 했는데..
오늘 낮에 미시 교수에게서 메일이 왔다. "여러분 들이 작년 시험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 시험문제는 원래 모두 회수해 가기로 했었는데, 2학년 누군가가 준거 같다. 그런 unethical한 일이 있어났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그러므로 이번 시험을 취소하고 다음주 금요일에 재시험을 보겠다."
What the ???? 솔직히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애들이 작년 시험지를 가지고 있어서 불리했다는 생각 보다는.. 어쩄든 난 이번에 시험을 잘 봤었기에 다음번에 그만큼 더 잘 본다는 장담도 할 수 없는 것이었고, 무엇보다도 2주간 시험공부때문에 초죽음이 되었는데 1주를 더.. 그것도.. 미시 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학교로 와보니.. 역시나 난리도 아니었다. 이리저리 사건을 알아본 결과.. 애들 몇명이 미시 TA와 거시 TA에게 가서 작년 문제 있으면 좀 달라고 했고, 웃기게도 '모두 회수해 간 줄 알았던' 작년 문제를 두 TA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이 유출되었고 현재 확인된 바로는.. Western Group.. 아이들은 모두 그것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ㅡ.ㅡ;
더 웃긴건.. 작년 시험문제와 올해 시험문제가 word by word 똑같았다는 것이다.. 어쩐지 생각해보니 미시 시험시간에 시험시간 20분을 남기고 먼저 나가는 애들이 있었다. ㅡ.ㅡ; 몰랐던건데 심지어 시험 전날 수업시간에 그중 한명이 시험문제를 교수한테 질문하기도 했었었다. ㅡ.ㅡ;
1차적인 잘못은 문제를 100% 똑같이 낸 교수한테 있다 생각되고, 2차적인 잘못은 '가져가면 안되는 시험지'를 가져갔던 2학년한테 있고, 특별히, 미시 TA는 설령 그 문제를 학생들에게 준다해도 TA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에게만 줬던 것은 큰 잘못이었다 생각한다..
여튼.. 나로서는.. 시험 잘봐서 우쭐했던거 다 소용 없어졌고.. 이 난리에 피해자로 1주일 동안 다시 미시를 붙잡고 공부를 해야한다. 더 큰 부담을 가지고 ㅡ.ㅡ+
근데 이게 다가 아니다.. 더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
누가 시험지를 받았을까..를 아직 몰랐을 때..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추론하는데.. 왜 중국 사람일꺼라고 단정을 하며, 중국 아이들을 비하를 하는지.. ㅡ.ㅡ+
내가 중국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있고, 그 땅을 품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에 대한 맹목적인 선입견과 비하하는 태도는 정말이지 싫다. 물론 나도 중국 사람들을 비판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비판과 비하는 엄연히 다르다..
왠지 서양 아이들은 cheating 같은 것 안할꺼 같고, cheating을 하면 다 중국인이 했을꺼 같은 생각.. 오늘 알게 된거지만 작년 2학년 class 시험 중에 남의 시험지를 베끼는 cheating 행위가 있어서 한번 난리가 났다고 한다. 나는 오늘까지 그 일이 중국 학생들이 그랬다고 전해 들어왔었다. 근데 다시 제대로 알아보니 중국 학생들이 그랬던 것이 아니라, 남미 애들이 그래서 중국 애들이 화나서 주임교수에게 말했었다고 한다. 도대체 중국 애들이 cheating을 했다는 루머는 어디서 나온건지.. ㅡ.ㅡ+
가끔씩 나도 내 무의식 중에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있음을 발견하고 놀랄때가 있다.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되는 것일까?
여기서 공부하는 중국 아이들..솔직히 돈 없는 가운데에 장학금 받고 와서.. 정말 목숨걸고 공부하는 아이들이다. 당연히 악착같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어찌보면 그 모습이 조금은 짜증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온갖 비하를 다 해대는지..
뉴욕의 지하철이 더러워도(실제로 엄청 더럽다) 아무도 미국은 더럽고 미국인은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스턴과 뉴욕의 많은 집에서 쥐가 나오고 바퀴벌레가 쏟아져나와도 미국과 미국인에 대해 비하하는 사람들 없다. 근데.. 중국에서 쥐 안나오는 적당한 집에 살고 이곳보다 훨씬 깨끗한 지하철을 봐도 중국은 짜증나는 국가고, 중국인은 싫은 민족이다..
진짜.. 한국 사람임이 난 참 감사하지만.. 이런 이중적인 한국사람의 모습.. 싫다.. 그리고 가끔씩 그런 모습이 나에게서도 보일때.. 더.. 싫다..
기상 >> QT >> 샤워 >> 아침식사 >> 점심 도시락 싸기 >> 학교로 >> 수업 수업후 >> 집으로 >> 저녁식사 >> 도서관 >> 집으로 >> 기도시간 >> 취침
1주일동안 이런 삶의 반복..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폭삭 늙기 쉬운 Life Cycle 이다..
주일날 교회가는게 마치 군대에서 교회 가던 것과 같은 해방감(?)을 가져다 주는건 왜일까.. 1주일 내내 똑같은 사람들만 보다가 조금 다른(?) 사람들을 봐서일까.. 훗..
이러한 삶을 그냥 따라 가는 것은.. Steay State에 있는 것과 같다.. 그냥 아무 일 없이 조용히 Steay Growth Path를 따라가고 있는데.. 중간 중간 끼어드는 Exogeneous Shock에 따라 Path에서 튕겨져 나갈지 어떨지 결정될듯.. (이렇게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면 공부에 도움이 될까나??)
여하튼.. Boston에 오기를 잘했다.. 아마 중부 어디 시골에 갔으면, 몇달이 안되어 뛰쳐 나왔을 듯.. 후후..
9월 1일에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약 3일간의 어마어마한 청소 및 정리기간을 거친 뒤에.. 이제 좀 사람 사는 집 같고.. 안정되게 사는거 같다..
집을 구했던 시기 자체가 많이 늦어서, 집도 별로 없었을 뿐더러, 기껏 계약했던 집은 다른 사람이 신청서를 먼저 냈다는 이유로 채가버려서 결국 더 늦게야 집을 구하는.. 악전고투 끝에 구한 집인데.. 한 1주일 살아보니 매우 마음에 든다..
일단, 거실은 무지하게 넓다.. ㅡ.ㅡ; 거실은 원래 필요로 했던 공간도 아닌데.. 방이 없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포함하게 된 공간이다.. 가격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플 따름.. ㅠ.ㅠ 일단 청소기도 없는데 거실이 넓기 때문에, 걸레질 한번 하면 땀 엄청 쏟는다.. 빗자루질만 해도.. ㅡ.ㅡ+
주방은 정말 겉에만 깔끔하니 페인트칠 해 놓고 속은 엉망이었다. 걸레로 박박 닦고 문지르고, 못미더워서 그릇 놓는 곳에 키친타올로 깔고 그릇 올려 놓았다.
화장실은 원래 좀 깔끔했기 때문에 딱히 청소하기 보다는 그냥 락스로 한번 바닥 싹싹 문질러주기 정도??
워낙 관리인이 착한 아저씨(할아버지?)여서.. 필요한거 있으면 바로바로 다 해결해준다.. 완전 고마움..^^ Stanley Thanks..
내 방은 이때까지 내가 지낸 방 중에 가장 넓은 방인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호강을 가난한 유학생 시절에 하게 되다니.. 이게 좋은거야 나쁜거야?? 역시나 넓기 때문에 바닥 닦는 것은 힘들다.. @.@ 뭐 마루바닥인 것에 만족해야지^^ ㅎㅎ
중요한 것은 저기에 있는 가구 중에 내가 산 것은 책장 밖에 없다는 것..ㅎㅎ 세상에는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이것!!
항상 가장 갖고 싶던 장소였다.. 바로 기도하고 말씀 볼 수 있는 독립된 책상과 장소~~ 책상에서 하려하면 매번 정신 사납고 어지럽고 해서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물론 핑계~~) 독립된 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방 한쪽에 공간이 생겨서 만들어 봤다..~ 맘에 듬..
저 한자는.. 임마누엘^^ 이마네이리~ 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집.. 벧엘이 되기를..
이제 집도 정리 되었고 하니.. 먹는 문제만 남았다.. 매번 밥을 밖에서 사먹으면 못해도 $5~7 씩은 끼니당 나가니 이건 지출이 너무 심하다.. 그래서 이젠 좀 집에서 적절히 먹어야 할 듯 하다.. 건강 생각도 해서..
그래서 만들어본 아침, 점심, 저녁.. 점심은 학교에서 먹기 때문에 도시락으로..
내 생일날 자축하며 만든 아침식사.. 씨리얼.. 샐러드 + 라즈베리 드레싱(organic) 달걀 + 커피
organic 매장이 집 앞에 있는지라 사봤는데 괜찮다.. organic 매장 인데 값이 싼 이유는 뭘까? 산지 직송이기는 하다만.. 계란은.. 후라이팬이 영 이상하다 ㅡ.ㅡ; 켁.. 커피는 초코렛만 나는 커피라고 해서 샀는데.. 다시는 안산다 ㅡ.ㅡ+
내 생일날 자축하며 동시에 만든 점심식사.. 샌드위치 프로방스 치즈.. Honey smoked turkey breast.. 계란 양배추 조금.. 그리고.. 샐러리와 fat-free dipping sauce..
이렇게 부지런히 나름 정성을 다해서 쌌는데.. 결국 수업 마치고 바로 집에 오는 바람에 집에서 먹었다 ㅡ.ㅡ;
태풍부는 주말에 쌀을 샀다는 기쁨으로 처음 만든 요리와 함께한 저녁식사.. 정체불명의 요리.. 소고기 (미국 소고기. ㅋㅋ) 양파, 각종 야채, 버섯 간장, 소금, 후추..
한인 마트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트에서 쌀을 살 수 있다는 기쁨에 겨워 장을 봤으나.. 아직 한인마트에 못갔기에 김치 없이 식사를 ㅠ.ㅠ
그냥 생각나는대로 대충 만들어서 지지고 볶았는데.. 은근 모양 나왔다.. 빨간 파프리카 같은게 있었으면 색깔이 이뻤을듯..
맛은.. 조금 싱겁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그리고.. 미국 소고기는.. 음.. 싸고 맛있다.. ㅋㅋㅋ
여튼.. 이렇게 한가로운 나날만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어언 이틀째 숙제에 정신 없어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이렇게 평화로이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미국에서 예전에 6개월 살았었지만 그때는 임시로 기숙사에 살았었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볼 기회는 적었다. 이번에 약 3주간 '이사'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보게 된 미국(보스턴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생활을 적어보려 한다.
일단 이곳 보스턴은 학생이 많은 도시라는 점이 중요하다. University, College, Community College 다 합쳐서 약 60여개의 학교가 몰려있다고 하니, 과히 주요 산업(?)이 교육이라고 할 만 하다. 미국 학생들은 보통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대부분 학교 근처에 집을 구해서 살던지 아니면 기숙사에서 산다. 그래서 매우 이사가 잦고 학기 시즌과 방학 시즌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 듯 하다.
1. 1회용 가구
미국이 1회용품을 많이 쓰는 나라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구까지 1회용품으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 이사가 잦아서인지 조립가구들이 많고, 또 조립을 한 뒤에 재조립은 불가능한, 즉 버려야 하는 가구들이 대부분이다. 유학생 가구점이라 불리우는 IKEA 가구들이 대표적이다. 일단 겉으로 봐서는 굉장히 simple 한 합판 또는 톱밥 뭉친 판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조립을 할때 대부분 나무에 직접 나사를 박기 때문에 한번 조립을 했다가 해체를 하면 다시 조립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보스턴 주택이 오래돼서 입구 및 복도 통로가 좁은 것을 고려해보면 조립된 물건 자체를 밖으로 운반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냥 버린다. ㅡ.ㅡ;
2. 수십년 된 가구
앞에 바로 1회용 가구를 적어 놓고 이건 또 무슨 모순되는 얘긴가 싶지만, 중고 물품 나오는 것들 중에서 잘 살펴보면 수십년된 가구들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보통 보스턴 외곽 거주지의 부자동네에서 나오는 물건들인데, 오랫동안 관리를 한 가구들이다. 미국 사람들은 은근히 물건 보수/관리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그래서 오래된 물건이라 해도, 칠을 다시하고 수리하고 해서 새것과 같이 사용을 한다. 물론 이런 물건들은 만들어질 때부터 IKEA 같은 물건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3. 저렴한 화물차 렌트비
이사를 자주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차라는 것이 워낙 보편화 되어서인지 화물차 렌트비도 매우 저렴하다. 대표적인 U-Haul의 경우 화물밴 하루 렌트비가 $20 정도(마일당 $0.59 추가)인 것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일반 차량 뒤에 매달고 다닐 수 있는 콘테이너 rent만도 따로 해준다. 확실히 인건비가 들어가면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포장이사와 같은 것은 어느정도 거리 내에서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
4. No BUG
오래된 도시인 보스턴에는 바퀴벌레, 진드기 등과 같은 벌레가 많다. 그런데 이사가 잦다 보니 이사짐, 특히 가구에 붙어서 벌레가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downtown으로 가구를 옮길 때에는 어떤 건물에서는 벌레 방역을 받았다는 증명을 받아야 가구 반입이 가능하다고도 한다. 그리고 종종 이사를 하면서 가구를 밖에다 그냥 버려 놓는데, 그걸 주워가는 사람들에 의해 벌레가 옮겨가기도 한다. 그래서 시 당국에서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면서 그런 가구에 딱지(?)를 붙여 놓기도 한다.
5. 중고 시장의 활성화
처음에는 방 알아보는 것 때문에 접속하게 되었던 www.craigslist.com 이 이곳에 와서는 중고장터 용도로 바뀌었다. 한국에서 naver 벼룩시장 같은 것을 이용했었는데, 이곳은 정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웹사이트였다. 단순히 중고장터 뿐만 아니라 job광고, 집, 심지어는 사람을 찾는 거까지 거의 모든 삶을 포괄하는 사이트였다. 또 한인들 커뮤니티인 www.bostonkorea.com 이곳도 이사철이 되면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귀국하는 사람들이나 이사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또는 주고 가기 때문에 괜찮은 것들을 많이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여튼 유동성 많은 사회이기 때문에 moving sale 이라는 것이 특정시기에 활성화 되는거 같다..
6. 9월 1일 이사
보스턴에는 학생이 많다 보니 방학이 끝나는 9/1에 맞춰서 집주인들이 계약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들이 9/1부터 계약이 시작(즉 8/31까지 계약 완료)된다. 그러다보니 보스턴 전체가 마치 9/1이 되면 모두 이사를 하는 '이사대란'이 펼쳐진다. 9/1 전후의 주말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한다. 거리에 버려놓은 가구들이 쓰레기처럼 널려있고, 여기저기 화물차들이 움직이고, 도로는 이사하려는 차들로 가득 막히고.. 9/1 전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을 구해서 미리 settle down 하는 것 만큼 편하게 이사하는 건 없는거 같다..
날씨도 좋고, 할 일도 딱히 없고.. 그리고.. 나중에 익숙해지는 것 보다 미리 익숙해 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카메라를 꺼내 들고 뚜벅뚜벅 나섰다..
집 주소는.. 53 Parkman St. Apt 2B Brookline, MA 02446 근처가 Coolidge Corner라고.. 나름 상업구역이다..
<Coolidge Corner T Station. 다른 T Station 과는 다르게 좀 이쁘게 꾸며져 있다.. 맘에 듬.. ㅎㅎ>
<Coolidge Corner 코너에있는 건물.. 무슨 동화에 나오는 건물마냥 생겼다.. (이 건물만^^) >
Coolidge Corner에서 Beacon St.을 따라 북동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골목 안으로 집이 나온다..
지금 잠시 묵고있는 Allston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거주지역이 나오는데.. 학생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 가정집들이 사는 곳이어서인지.. 확실히 조용하고 깨끗하다. 집 바로 앞에 도서관이 있을 정도니까 뭐..
그리고 이 곳은 유대인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로를 따라서 몇 개의 유대회당이 있다. Israel Book Store도 따로 있을 정도니까..^^ 이스라엘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뜻?? ㅎㅎ
<우리 집 입구>
건물 모양이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ㄱ자 모양의 건물이다.. 건물은 3층이고.. 나는 2층에 살 거다..~~ 우편함을 보니 한국 사람 부부가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계속 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들이길..^^
아직 이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안 내부를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같은 가격이면 서울에서 정말 으리으리하게 살 수 있겠지만.. 이 기가막힌 Boston의 물가는 여튼 알아줘야 한다.. ㅡ.ㅡ;
집 주변 환경은 정말 최고다.. 집 바로 뒤에는 일단 놀이터와 작은 공원이 있다.. 얼마나 이 공원을 사용(?)할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한번 쯤 모두가다 꿈꾸는, 평온한 주말 따사한 햇살을 쬐면서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시늉이라도 한번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ㅡ.ㅡ;;;;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또 하나 보물(?)을 발견했다..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었고.. 우연히 걸음이 닿았던 곳인데.. Boston에 습지가 조금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습지 보호를 해 놓은 곳이 많은데.. 이곳은 습지라기 보다는 그냥 연못 같은 곳인데.. 보존이 참 잘 되어있는거 같았다..
정말 보스턴은.. 여유가 있으면 충분히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동네인 것 같다.. 물가가 비싸서 그렇지, 있을 것은 다 있으니.. 후훗..
결국 여유를 찾는건.. 내 몫인듯..^^ 그리고.. 또 하나의 결론.. 날씨 좋은 Boston.. 최고다~~!!
안녕하세요? 네이버로 brookline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사진 속 공원이 너무 낯익어서 봤더니 지금 제가 사는 동네라는^^;;
(저희 집은 freeman st에 있거든요ㅋㅋ)
여기서 사진으로 coolidge corner보니까 색다르고 좋아서 인사드리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Hi, there.. (보통 외국에 있으면 첫 인사는 그나라 언어로 하더라고요^^ 영어여서 너무 흔해서 좀 건방져 보이긴 하지만.. 뭐 영어라고 특별할꺼 있나 ㅋ)
안녕하십니까.. 보수동에서 인사드립니다~~ ㅎㅎ
다들 평안하신지요? 이곳에 도착한지는 보름이 지났지만. 7월 모임 이후로 못 뵜기 때문에.. 은근 오래된거 같기는 하네요..
아직 '정식' 수업은 시작하지 않아서인지.. 유학을 온건지, 여행을 온건지 별로 실감은 안난답니다.. 주위 간판이 영어가 많은건 뭐 한국도 마찬가지고.. 열대우림 같은 곳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도심이고.. 좋은 차들이 즐비한 것은 강남이나 별반 다를바 없고.. ㅎㅎ 그냥.. 별로 다른거 못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하나님은 신기하시고 멋진 분이십니다. 이 곳에 와서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살 집을 구하는 것과 그 집에 들어갈 물건들을 '싸게'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집 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걸으며 수 많은 부동산들을 오가며 집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그 사람들이 말해주는 집까지 가서 집을 보고.. 집 상태에 절망하고.. 이런 일을 며칠동안 반복을 하니까.. 정말.. 지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간신히 집을 정하고 신청서를 적었는데, 3일이 지나서야 다른 사람이 그 집을 먼저 신청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 ㅡ.ㅡ; 또 다시 집을 찾기를 반복하고.. @.@
하지만.. 참 감사한 것은.. 그렇게 해서 구하게 된 집이 제가 고려도 하지 않았던 곳.. 참 좋은 집, 좋은 환경에 있는 집 이었다는 것입니다. Thank God~
물건 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책상, 침대, 책장 등등.. 새거를 사기에는 너무나도 비싸고.. 중고를 구해서 살기 때문에.. 매일 인터넷을 뒤지며 중고 물품을 보기에 바빴고.. 솔직히 거기에 시간을 대부분 썼습니다.. ㅡ.ㅡ; 걱정을 많이 했고, 시간에도 쫓겼지만.. 하나님께서는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는 분들을 배치해 주셔서.. 너무나 좋은 물건을 공짜로 가져갈 수도 있게 해주시고.. 필요한 물건이 있다는 제보(?)를 알려주시기도 하고..
짐을 옮겨야 하기에 화물트럭을 rent 해야 했는데.. 미국에서 운전 해보지도 않고.. rent 해본 경험도 없는.. 그런 나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1주일 전에 미리 어떤 분이 rent 하시는 것을 보고 배우도록 인도해주시는 sense까지..
참.. 하나님은 내 생각을 뛰어 넘으시는.. 멋진 분이십니다..
교회는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도착하고 2번의 주일이 있었는데.. 첫번째 주일은 계획한대로 '보스턴 온누리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었고.. 두번째 주일은 원래 '캠브리지 연합 장로교회'라는 곳에 가서 예배 드리려고 했는데.. 이런.. 두번째 주일에 그만 셔틀버스 시간을 잘못 알아서 결국 다시 '보스턴 온누리 교회'에 가게 되었답니다.. (하나님의 뜻일라나? ㅎㅎ) 어쨌든.. 공동체가 없으니 휑한건 사실이더라고요~~ 가능한 8월 내에 결판보려 합니다.. ㅎㅎ
이곳 날씨는 너무 좋아요.. 물론.. 이제 모두들 두려워 하고 있는 겨울이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ㅎㅎ 너무나도 맑은 하늘에.. 구름 둥둥.. 시원한 바람..^^ 공부하다가 짜증나도 하늘보면 마음 풀릴꺼 같은 그런 하늘이랍니다.. 크~~~
이쯤에서 사진을 좀 올려야 하겠죠? ㅎㅎ 이 곳 와서 제 스스로를 찍은 사진이 없기에.. 쩝.. 배경만 보셔요~~ ㅎㅎ <학교 앞 도로입니다.. 도로 가운데를 전철이 다니고 있지요..^^ 전철이 신호등에서 함께 선다는..> <학교 Main Square 같은 곳입니다. 뒷 건물은 채플이고.. 가운데 있는 건 Martin Luther King 목사님을 기리는 조형물이라네요.. 몰랐는데 이 학교 나오셨대요..> <그냥 이건.. 구름이 이뻐서.. 저 건물은 제가 수업 매일 들을 건물입니다 ㅡ.ㅡ;>
다들 어찌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사람이 좀 그립기는 하네요.. 이곳에 와서는 아직 맘 열고 친하게 지낼 사람은 없는지라..
어제 classmate들과 BBQ Party 했는데.. 서양식이어서 6시간동안 서서 얘기만 했답니다.. (얘들은 왜 안 앉는지 ㅡ.ㅡ; 뭔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ㅡ.ㅡ;) 자기소개만 수십번 했는지라.. 아주 ㅎㅎ 자기소개 도사가 되겠어요.. ㅋㅋ SLA식 자기소개를 도입해야 한번에 깔끔하게 끝나는데.. 쩝.. ㅎㅎ
얼마나 자주 소식을 이곳에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생각날때마다 적겠습니다.. 제 블로그(www.mokaholic.com)에는 종종 글을 올리는 훈련을 할 생각인지라.. ^^ 하나님께서 혹시 제 생각을 하게 하신다면 ㅋㅋ 와서 글 보시고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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