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26 요양원을 다녀와서.. Because He Lives.. (4)
크리스마스 Outreach로 정순누나가 일하시는 요양원에 다녀왔다.
그냥 일반 노인 분들부터 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 치매 걸리신 분들까지 계시는..
어찌보면 '외롭고 힘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었을까 싶다..

원래 Outreach를 시작하게 되었을 처음에는..
순장으로서 뭔가 outreach에 관한 idea를 내야 했는데 정순누나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줘서 고마웠고 좋았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를 준비해야 하고,
그리고 시험과 기타 여러가지 일들로 분주한 가운데 사람들을 챙기고 메일을 보내고 하는 것이 조금은 버거웠던 게 사실이다.
특히, 함께 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총 몇명, 누구인지도 불확실했고, 가서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불분명했기에
뭔가 붕~ 떠있기만 하고 부담감은 계속 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중간에 '이런거 한다고 그분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가서 몇곡 부르고 오는게 좋나..'하는 비뚤어진 생각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역시 하나님의 일은 이런 염려를 뛰어넘는 풍성한 결과가 있다.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보면대를 안가져왔다는 큰 실수..
모두들 갑자기 creative 해져서 정순누나 사무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가지고 보면대를 만들었다.
두꺼운 종이와 노트패드를 키보드에 끼우질 않나..
물건 나르는 카트 위에 뭔가를 올려서 바이올린 연주자용 보면대를 만들지 않나.. ㅋㅋ

뭔가 부족하니까 그 위에 넘치는 은혜가 임하는 것일까..
피아노, 바이올린의 연주에서부터 어르신 분들의 마음이 열리길 시작했다.
치매에 걸리신 분들이 모여 계신 곳 부터 갔었는데..
정순누나 말로는 원래 1분 이상 계속 앉아 계시지를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우리 공연 끝까지 앉아계셨다.

몇 곡의 클래식 곡과,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죄짐 맡은 우리 구주를 연주했는데..
뒤에서 듣는 내 마음이 어찌나 감동되던지..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이들에게 전할 수 있었을까..

공기의 떨림의 작은 움직임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멍하게 앉아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그분들의 마음을 만지셨고..
몇몇 분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며, 함께 연주에 맞춰 몸을 흔들며 기뻐하게 하셨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합창으로 부른 Jingle Bell과 Because He Lives(살아계신주..)..
Jingle Bell은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그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했던 재롱잔치였다면..
살아계신 주는 정말 우리가 알려주고 싶었던 메세지를 담은 곡이었다.

Because He lives.. I can face tomorrow.
Because He lives.. All Fear is gone..
Because I know He holds the future..
And life is worth the living, just because He lives..

노래를 마친 후에.. 우리를 보시며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 그분들의 눈빛..
사랑스럽다.. 너무 이쁘다.. 고맙다..
떠나 보내기 싫어 끝까지 따라 오시는 모습..

우리가 무엇을 전했던 것일까..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넣어 주신걸까..


두번째 공연을 했던 곳도 같은 은혜의 충만함이었다.
죄짐맡은 우리 구주가 연주될때 그 가사를 따라 부르시던 한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난다.
연주가 끝날때 마다 책상을 크게 치며 좋아하던 뇌성마비 걸리신 한 할아버지의 모습..

그 자리에는 과거 엄청난 부자들도 있었고, MIT 교수이었다가 치매에 걸려 오신분도 있었다..
자녀들에게 버림 받고 오신 분들.. 자녀와 함께 오신 분들..
그들에게 우리가 외친..
Life is worth the living, just because He lives..
이 메세지가 전달 되었을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공연을 마치고 한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의 휠체어를 끌어서 병실까지 모시고 갔는데..
연신 말씀하시는..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그런 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내가 아닌데..


함께했던 14명..
연주하며, 노래하며, 춤추며, 뒤에서 지켜보며..
모두들 은혜위에 은혜를 받았다고 믿는다..

그들의 섬김이 어찌나 귀한지 모르겠다..
조금은 삐딱하게 준비했던 나와는 다르게 너무나 기쁨과 즐거움으로 헌신했던 모두들..

기도와 묵상 가운데 너무나도 멋진 찬양 선곡을 해준 현정누나..
바쁜 와중에서 밤을 새가며 악보를 찍어 준 지용누나..
그냥 부탁만 하고 한번 챙겨보지도 않았는데 좋은 선곡과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 진희누나, 미연누나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황스러웠겠지만 기쁘으로 함께해준 정환이.. (not me)
얼떨결에 피아노 옆에 서 있다가 나한테 낚인(?) 현이..
밴 운전에 사람들 다 라이드 해준 은지누나..
늦게 집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사람들 점심준다고 '비빔밥'을 만들어 준비해준 정순누나..
함께 하기로한 윤정이가 한국 가서 순장이 없는 가운데서도 사람들 잘 커버해준 에스터
귀엽게 몸을 튕겨주며 꼭지점에서 움직여준 동은이..
정말이지 함께 참여해주고 곁에 있어줘서 너무나 고맙고 힘이 됐던 희찬형..
기도로 찬양하는 멋진 재윤형..
그리고.. 막내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지만^^ 항상 방긋방긋 웃으면서 함께해 준 지현이까지..

참 하나님은 독특하게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일하신다..^^ 오늘 먹은 비빔밥처럼~~


예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음을 안다..
Just because He lives..

'我 - MokaHoliC > Coram De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속 Test  (0) 2010/04/19
배우자..  (9) 2010/03/09
2010 BOC Retreat..  (0) 2010/03/01
제자훈련에 미치다..  (0) 2010/01/17
요양원을 다녀와서.. Because He Lives..  (4) 2009/12/26
Christmas의 기억..  (8) 2009/12/25
교회 성전 건축..  (5) 2009/11/22
하나님 나라 (1) - 하나님 나라 묵상을 시작하며..  (1) 2009/10/11
믿음은 현실보다 강하다..  (1) 2009/09/19
Posted by MokaHol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1/02 21:23

    비밀댓글입니다

    • 2010/01/02 22:28

      사람은 두가지 모습을 다 가지고 있을 수 있는건데..
      다르다고 생각하지?
      표현을 안 하고 있을 뿐이지 마음엔 다 똑같은데 말이지..
      훗..

  2. 2010/02/02 22:29

    비밀댓글입니다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