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7 17:19
서울에 왔다. 전혀 새롭지 않은, 그러나 늘 새로운 도시..
나에게 서울은 늘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그 두 얼굴의 차이는 더욱 분명해지는거 같다.
나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인 동시에 매우 조심스러운, 그래서 선뜻 다가가기 힘든 도시이다.
서울은 너무나 편한 곳이다. 교통도, 서비스도..
필요한 것들이 근거리에 있으며, 약간의 거리 마저도 인터넷과 유통기술로 더욱 촘촘히 메꿔진다.
세계에서 크다는 도시인 뉴욕과 도쿄보다도 어찌보면 더 도시적인 요소가 가득한 곳 같다.
게다가 곳곳에 숨겨놓은 역사의 숨결과 자연의 자취는 부족하지만 도시에 영혼을 불어 넣고 있는 듯 싶다.
반면.. 서울은 갑갑함이 느껴진다.
모두가 모두를 신경쓰는, 아니 신경쓰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서로의 행동에, 옷차림에, 태도에, 위치에... 뭔가 내 스스로를 비교하게 만드는 비교표가 온 도시에 붙어있는 듯 싶다.
도시는 매우 편한데 삶은 편해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뭔가에 쫓기고 있으며 남들의 감시에 두려워하고 있는 듯..
빠른 삶의 속도로 인해 사람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아 도시의 기운에 조종당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래서일까..
한편으로는 서울에 너무 살고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서울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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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편리한 지옥이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