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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1/08/21 정치외교학과 경제를 배우는 기독교인으로서의 고민..
나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이다. 그리고 경제학을 이중 전공으로 하고 있다. 

지난 1학기 때 처음으로 전공과목이라는 것을 들어본 나로서는 (우리 학교는 1학년때는 학부에 있다)..

지난 학기가 학문을 접하는 것에 있어서 큰 충격의 시간들이었다.

다름이 아닌.. 좁게 생각하던 내 사고와는 다르게 수업시간에 듣는 깊고 넓은 사고방식..

같은 사건을 보아도 10배, 100배의 추리력(?)으로 사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이런 것들을 교수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한 학기는 '앎의 즐거움'을 누렸던 한 학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기가 끝으로 가면서 5월 말 경부터 수업을 듣는 내 마음 속에 슬슬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전공도 정해졌으니, 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되고 싶어 했던 외교관.. 겉의 호화스러운 껍질을 벗기고 재평가 하고 싶었다.

대학교 와서 생각해 본 국제기구.. 말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어느날인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내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1차적 소명을 소홀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갖든지 우선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만 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

땅끝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금 내 모습 속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지.. 

그러면.. 또 다른 것을 찾아 보았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약 1:27)
이 구절에서 찾았다.. 하나님의 뜻은 그의 공의가 이루어 지는 것.. 그의 공의란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를 돕는 것..' 갑자기 떠오른 또 다른 성경구절..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사61:1~3)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에게 이 성경구절을 적용하시면서 이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하셨었다.(눅 4:17~21) 이 것을 생각하자 "예수, 하나님의 공의"라는 찬양이 생각났고 그 찬양의 의미를 깨들을 수 있었다.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1차적인 부르심에 순종하려면 그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룰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문제에 부딪혔다. 내가 공부하는 정치학,외교학,경제학은 그 공의와 접합점을 찾기는 매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외교는 힘의 논리에 의해 이루어 진다. 정치의 정의 자체가 '가치의 권위적인 분배'이다. '권위적'이라는 단어에는 '힘'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서 더 많은 것을 빼앗는 것.. 이것이 정치이다. 이와 맞물려 경제는 돈의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다. 효율성과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것.. 이는 자본주의 체제와 결합하여 부를 가진자가 가난한 자를 누를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힘은 정치와 연결지어져 더 강한 파워를 나타내게 된다.. 나아가 세계 정치, 관계에도 같은 것이 반복된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지배하는 모습같이.. 가만히 내가 지난 한 학기동안 배운 것을 생각해 보니까 모두 힘을 추구하는 것만 배웠었다. 현 상황에서 한국이 보다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국의 패권체재가 지속되는 것이 한국에 유리한가? 아니면 유리하지 않는가? 최대 이윤을 내기 위한 노동투입과 자본투입의 최적 조합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보다는.. 이익과 실리가 큰 쪽을 생각하게 유도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한 나라의 국익 추구의 목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기업의 목적은 최대 이윤의 추구이어야 하는가? 하는 등등 이런 저런 질문들이 내게 던져졌다.. 그런 후.. 방학이 끝나가는 지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답변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찾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뭔가 깨달은 것은 있다. 분명히 세상의 학문은 인간의 본능에 좋은 쪽으로,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 속에서 좀더 확실한 논리력과 통찰력,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면.. 윌버포스와 같이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Do you see a man skilled in his work? He will serve before kings; he will not serve before obscure men." (잠 22:29) 근실한 사람.. Skilled in his work.. 이것이 나에게 현 상황에서 주어진 임무라 생각된다. Be Skilled in my work! 허나.. 지금의 내 삶 속에서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를 돕는 모습이 없다면.. 미래의 내 모습은 세상 학문의 물줄기를 바꿔놓는 것이 아니라 세상 물줄기에 휩쓸려 갈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위해 일해야 할 것 같다. 당신은 고난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고난 받고있지요.. 태초부터 계획된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의 헌신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을 거슬러감을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전이 되는지.. 당신은 고난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고난 받고 있지요.. 지난 여름 수련회 때 알게 된 이 노래가 유난히 생각난다.
Posted by Mok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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